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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문화 예술 공연전시 안녕하세요 토마토쥔장입니다!! 7월 문화 예술 공연 전시 정보입니다. 무너운 날씨에 시원한 곳에서 즐기는 공연 전시 어떠세요?😊 정리 박미가 는 대전시립미술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엔씨 소프트가 협업한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 시대 하나의 집단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과 메타버스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적 예술성에 집중합니다. 여러 과학적 성과 뒤에 감춰져 있던 몰이해, 우연한 성과로 발전되어 온 역사, 새로운 편리함의 부작용 등 시사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임형 미디어 작품,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입자의 움직임과 엠비언트 사운드, 그리고 4개의 소주제로 제작된 향을 병치한 작품, 관객이 직접 손과 손가락의 변형을 인식하는 장치를 통해 게임 플레이 이미지의 잠.. 2021. 7. 20.
[풍뎅이] 부메랑 8월호에 쓰일 원고 작성도 마무리 단계이다. 지난주에는 원고 작성을 위해 인터뷰 준비도하고, 인터뷰도 하고, 자료조사도 하 고 글도 쓰고 많은 일들을 했다. 모두 다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낯설었다. 글을 써서 보내면 다시 돌아오고 수정해서 보내면 또 다시 돌아온다. 또다시 수정하고 보냈다. 방금 보내고 이번엔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기도하는 중이다. '이젠 그만 돌아와라 부메랑아' ‘그래도 다음 호 작성 때는 한번 해봤으니 수월하겠지?’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사실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순서만 알았지 이번과 똑같을 거로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2021. 7. 20.
도시를 걷는 이들을 위한 참고서 도시를 걷는 이들을 위한 참고서 글 사진 황훈주 혼자 여행 가는 것을 사랑한다. 혼자 가는 여행은 현실과 상상이 뒤죽박죽이다. 낯선 동네에서 친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마주치면 그 친구의 일상을 상상하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자꾸 동선이 겹치는 누군가 만나면 혼자 연애 장편소설 하나를 써 내려가기도 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끊임없이 주위와 소통하며 그 공간에 물들게 된다. 내가 사는 도시를 여행하기로 했다. 물론 이번에도 혼자다. 발터 벤야민 선생님은 파리를 산책했다. 그는 산책이 낯선 도시, 낯선 공간에선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오직 낯선 공간에서 체험하는 아우라가 ‘유실물’처럼 사라진 곳에서 산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익숙한 거리를 걷기로 한다. 산책처럼 가벼운 여행. 그것도 괜찮겠다 .. 2021. 7. 20.
대전의 숲길을 걷다 시를 읽다 대전의 숲길을 걷다 詩를 읽다 詩숲 여행 글 사진 김연정미 유월 어느 날 새벽. 그날도 어김없이 숲을 걸었다. 산책보다 운동에 가까웠던 시간. 앞서 걷던 아주머니가 걸음을 멈춘다. 산책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옆엔 계곡물이 흘렀다. 너른 돌 위에 두 발을 지지하고 쪼그려 앉는 아주머니. 오른손을 오목하게 모아 물을 떠 마신다. 한 번, 두 번, 세 번. “먹어도 되나요?” “그럼요. 1급수인걸요. 맛있어요.” 따라 마셔본다.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그거 알아요? 길을 걷다보면 구간구간 숲 향이 달라요.” 숲의 향과 맛이라니. 내가 아는 길과 그녀가 아는 길은 같지만 다른 듯 했다. 새벽마다 걸었던 계룡산 수통골 행복탐방로. 산책길에 주고받은 대화는 신선했다. 숲 향이라. 시인이 따로 없.. 2021. 7. 19.
노래 위에 쓰여진 일기, 어쩌면 같은 마음 노래 위에 쓰여진 일기, 어쩌면 같은 마음 밴드 피난 글 사진 이주연 딱 요즘 같은 날이다. 밴드 피난의 노래를 듣기 좋은 날 말이다. 늦은 밤까지 일을 한 뒤, 쌀쌀한 날씨 탓에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는다. 적당히 밝은 멜로디를 까 보면 적당한 우울감이 남아 있다. 차분해지는 마음과 함께 오늘의 피로를 조금은 보상받는 기분이다. 오롯이 나 혼자만의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리 모두가 가진 고민과 우울이었다. 또다시 난 어디로든 가야 하지 살아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움직여야지 나 길을 잃어버렸지만 나를 잃을 순 없네 오 날 따듯한 숨이 흐르는 세상에서 나를 좀 쉬게 해 주세요 나를 당신의 가슴에 숨겨줘요 숨 쉬게 해 줘요 중에서 노래 속으로 피난하다 “살.. 2021. 7. 19.
석유 대신 문화를 석유 대신 문화를,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문화비축기지 글 사진 김서현 “이게 좀 힘들어 사실은. 좁은 계단 타고 내려가는 게. 겨울에 눈 오면 발판이 얼마나 미끄럽습니까. 그렇다고 열로 녹일 수도 없잖아. 사고 나면 큰 사고라고.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버리면._E씨(1981-1983 석유비축기지 관리팀 근무)”_T3 철창에 붙은 석유비축기지 시절 기억안내판 넓은 대지에 하나씩 박힌 석유비축 탱크 다섯 개. 그리고 생긴 또 하나의 탱크, T6. 그중 당시의 원형을 온전히 보전한 3번 탱크(T3)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발아래가 아찔하게 트인 철창으로 된 짧은 입구만을 허락하고 있었다. 문화비축기지는 본래 마포 석유비축기지로 41년간 1급 보안시설로서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다. 때문에 문화비축.. 2021. 7. 19.
커피 그 여백 안에서 커피 그 여백 안에서 글 김향숙 / 문화‧교육기획가. 행복한 글쟁이 두 달이나 굶은 월간지 원고 써 보겠다고 여기까지 나왔다. 르완다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이번에는 커피 글을 쓰리라 마음먹는데, 웬걸 또 글이 거칠게 꿈틀거린다. 그게 참 이상하지. 페이스북이나 SNS에는 폰 자판으로 다다다 잘도 쓰면서, 이게 무슨 원고이다 생각하면 글이 심하게 거부한다. 결국 밥벌이 글쟁이로는 텄다는 소리이다. 그냥 우두두 써 내려가는 잡글은 내리 써지고, 뭔가 독자를 생각하면서 조금 고상을 떨라 하면 이건 아둔한 비글쟁이가 되어 버리니. 여기 오면 굳이 '르완다' 드립커피를 시키는 이유는 르완다, 라 이름 붙여진 싱글오리진 드립이 흔하지 않아서이다. 그 뭐랄까. 평소 못 접하는 것에 대한 야릇한 환상이랄까. 굳이 커.. 2021. 7. 16.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다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다 이도저도 책방 글 사진 황훈주 회사에서 신성동 까진 한 시간 거리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겠다 싶지만 다행히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서 604번 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신성동에 가본 적은 손에 꼽는다. 처음 대전에 이사 왔을 때 시민 천문대에 올라가 태양의 흑점을 봤던 정도이려나. 지도에서 신성동을 찾아보니 갑천을 건너고 연구단지를 지나는 곳에 조그맣게 마을처럼 모여 있다. 대전의 작은 섬 같다. 타지로 나갈 때 사가는 성심당 빵을 특별히 몇 개 고르고 버스에 올라탄다. 그럼 이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다. 버스에서 잠자기. 한 시간은 쭉 잘 수 있다. 책방에 들어서면 입구 양 옆으로 책장이 나란히 있다. 책장에 알록달록 꽂힌 책을 보는 것은 수많은.. 2021. 7. 16.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2)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글 사진 조성남 2. 유년 시절의 기억과 추억 1954년생인 필자가 태어나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란 공간은 대전시 중구 목동(지금은 중구 선화로43번길77)에 있는 충남여자고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전 학생도서관)과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는 용두동 언덕에 있는 동네다. 이곳은 피난민촌으로 불리던 곳으로 지금도 5,60년대의 가옥구조가 일부분 남아 있는, 대전의 몇 안 되는 영세한 지역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대전에는 갑자기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들어 살 집이 모자라자 곳곳에 판자와 푸대자루, 종이박스 등으로 집 모양을 갖추고 사람들이 살았는데 대전 천변을 비롯한 옛 KBS대전방송국이 있던 목동, 용두동, 대동.. 2021. 7. 15.
정작 중요한 건,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이다 정작 중요한 건,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이다 대전형 1인 가구 정책을 기대하며 글 그림 이창원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이다. 대전 1인 가구 비율은 33.7%로 전국 평균 30.2%보다 높다. 4인 가구, 전통적인 ‘가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정책 일변도에서 벗어나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인 가구는 ‘사회적 문제’인가? 미래 사회문제를 예측할 때 빼놓을 수 없는 3가지 주제는 ‘고령화·저출생·저성장’이다. 1인 가구 증가는 ‘고령화·저출생’과 관련이 있다. 이를 “사회적 문제로 볼 것이냐?”라는 물음에서 답변은 나뉜다. ‘가족’을 중심으로 설계한 국가 정책에서 바라보는 1인 가구는 ‘사회적 문제’라고 .. 2021. 7. 15.
햇살, 나무, 종이를 담은 전시회 토마토 리뷰 전시 햇살, 나무, 종이를 담은 전시회 2021 아트랩대전 김재경의 ‘도량형’ 글 사진 염주희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를 보았다. 야요이가 젊은 시절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아무도 보러오지 않았다고 한다. 팔리지 않는 작품보다 보아주지 않는 작품이 더 슬프다.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첫 개인전을 하는 김재경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꼭 맞는 공간을 만났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 그녀의 전시회 ‘도량형’은 4평의 네모난 공간, 사방에서 들어오는 햇살, 빛을 품는 미색의 작품 10여 개가 모여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아트랩대전은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이응노미술관은 2016년 12월 신수장고 M2를 증축.. 2021. 7. 14.
공간은 거대한 캔버스에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간은 거대한 캔버스에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주 예술공간 ‘서천상회+갤러리 쉬갈’ 글 사진 이용원 공간 곳곳에 드러낸 흔적을 살피는 일이 즐겁다. 출입구 쪽 한쪽 벽을 털어내며 남겨둔 일부가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두툼한 무게감이다. 건물을 튼튼하게 지으려 노력했던 건축가의 고민과 그 긴장, 설렘이 읽힌다. 공간 내부 벽면에 발랐던 얇은 미장 일부를 떼어낸 자리에 질감은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내버려둔 나머지 카페 벽면은 두꺼운 붓으로 덧칠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바깥으로 면한 커피 머신 뒤편에는 길쭉한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려 넣었다. 물고기 한 마리로 차가운 스테인레스 기계 질감은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지하 갤러리로 들어서는 계단 중간에서 만나는 물고기 작품과 이어지는 느낌이다.. 2021. 7. 14.
즐거운 취향이 흐르는 곳 즐거운 취향이 흐르는 곳 ‘즐거운커피 X 한쪽가게’ 글 사진 양지연 2019년 어느 봄날, 봄볕처럼 따사로운 공간이 갈마동에 문을 열었다. 4월 가오픈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아지트 같은 장소가 된 이곳은 ‘즐거운커피 X 한쪽가게’다. 경기도 부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부부가 대전으로 내려와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뚜렷했다. 아내 나경 씨와 남편 경민 씨는 느리고 조용한 지역의 삶에 대한 니즈가 분명했기에 대전이라는 지역이 들어맞았다. 오래된 집이 많아 소박하고 어지럽지 않은 분위기가 이 동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대전에 내려와서 산책하듯 여러 곳을 다니며 공간을 열 마땅한 자리를 찾았다. 부부는 갈마동 안에서도 애써 찾아와야 하는 이 작고 조용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이 공간을 만났을 때는.. 2021. 7. 13.
작지만 굳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창원 공간들 작지만 굳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창원 공간들 로그캠프와 무하유 글 사진 이서후 성장을 준비하는 예술가를 위한 대안공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주택가에 있는 로그캠프는 창원에서 유일한 대안 전시공간이다. 창원대학교 기숙사 쪽 후문을 빠져나와 쭉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갈색 벽돌 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 모서리 낡은 알루미늄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하얀 벽으로 된 자그마한 전시장이 있다. 로그캠프는 2017년 창원대 미술학과 10학번 동기 장건율, 박준우, 방상환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 당시 창원에 자신을 포함해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작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작업을 내걸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창원에서 우리가 뛰어놀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공간에 대한 결핍이 항상 있었죠. 젊은 예.. 2021. 7. 13.
예술로 사회문제를 발언하다 예술로 사회문제를 발언하다 부산 시각예술공간, 공간 힘 – Space Heem 글 김은혜(팀 하고재비) 사진 공간 힘 들어가며,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 뒤편의 오래된 동네. 고즈넉한 주택가, 골목슈퍼, 분식집, 식료품 가게, 동네 밥집이 보이는 정겨운 골목. “**교회” 간판이 걸린 어느 건물, 도저히 미술 전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바로 그 곳에 공간 힘이 있다. 평소엔 주민들만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그 곳, 주위의 풍경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는 그 곳은 1년 365일 예술전시와 강연이 이루어지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각예술공간 중 하나다. 2002년 개관한 부산지역 대표 시각예술공간인 ‘대안공간 반디’가 내·외적 요인으로 2011년 문을 닫게 되고, 부산 지역 미술계의 활동에 결핍과 공백이 생.. 2021. 7. 12.
우리는 만남이 필요해 도시여행자는 서점을 열었다 우리는 만남이 필요해 도시여행자는 서점을 열었다. 서점 다다르다 X 도시여행자 글 사진 황훈주 동네에 좋아하는 공간이 있다는 건 기쁜 일이다. 누구나 일상 속 애정을 쏟을 대상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니 말이다. 대흥동을 잠시 떠났던 도시여행자가 다시 돌아왔다. “퇴근길에 항상 들려 시집 하나 씩 읽고 가시는 분도 있어요. 또 소위 이 공간을 덕질 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그런 분들을 관찰하는 게 저에게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죠.” 도시여행자 대표 김준태 씨의 말이다. 일상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 서점에서는 책을 통해 일어나곤 한다. 독립서점 지도를 만들기 위해 오는 사람, 멀리서 여행 와서 방문하는 사람, 일상의 한 부분으로 찾아 주는 사람들 까지 각자의 이야기가 도시여행자 독립서점 ‘다다르.. 2021. 7. 12.
모든 섬은 사라질 듯, 그곳에 머문다 모든 섬은 사라질 듯, 그곳에 머문다 연홍도 글 사진 이용원 1. '환상의 섬'이라는 정의를 굳이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모든 섬은 '환상적'이다. 물로 둘러싸인 그 한 점은 마치 지구에서 떨어져 홀로 존재하는 무엇처럼 고고(孤高)하다. 물 위로 솟은 면적이 좁을수록 그 느낌은 더욱더 강하다. 한참을 물 가운데 우두커니 섰다가 큰 날개 휘적휘적 내저으며 미련 없이 날아오르는 백로처럼, 섬도 언제든 바다 위에서 사라져 다른 세계로 가버릴 기세다. 발걸음조차 섬에서는 조심스러운 이유다. '연홍도'는 고흥군에 속한 섬이다. 육지에 붙은 고흥군에서 남서쪽으로 소록도, 거금도, 연홍도 순으로 바다 위에 떴다. 이중 소록도와 거금도는 다리로 육지와 연결했다. 불안한 속박이다. 이 속박 덕에 연홍도는 이제 거금도에서 .. 2021. 7. 12.
[너구리] 첫 인터뷰 후기 기사를 쓰게 되었다. 내게 글을 쓴다는 것은 그저 과제를 제출하기 위함에 멈춰있었다. 글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기사문을 써 본 적은 난생처음이었다. 기사의 9할은 취재라고 대표님이 말씀하셨다. 그리고 말씀과 함께 우려도 하셨다. 취재를 하다 보면 더 재밌고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라고,, 나는 그 말을 명심했어야 했다.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질문을 나열해보았다. 이런 질문 저런 질문 다양한 질문들을 안고 대상자를 찾아갔다. 인터뷰는 생각보다 순조롭지만 어려웠다.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만 정말 그랬다. 분위기는 편안하고 어색함 전혀 없이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 나아갔으나 내가 원하는 답변과 질문에 대한 본질적인 해답을 들을 수 없었다. 자꾸만 대답은 다른 길로 세어 나갔고 본래 취재를 하려던 주제.. 2021. 7. 9.
오는 손님 모두가 고마워 웃을 수밖에 오는 손님 모두가 고마워 웃을 수밖에 중앙로지하상가 바로그집 신순금 씨 글 사진 황훈주 백종원도 말했다. 입으로 느끼는 맛은 30%라고. 나머지 70%는 몸으로 느끼는 맛이라 했다. 맛집에 간다는 건 때로는 그 집에서 느낀 기억들이 그립기 때문이다. 대학교 신입생 때 선배들과 처음 간 술집, 비 오는 날 포장마차, 하굣길에 들리던 분식집 등. 그러니 좋아하는 맛집이 오래 그 자리를 지켜주면 그것만으로 너무 고맙다. ‘바로그집’. 중앙로지하상가에 가면 한 번쯤 꼭 들르게 되는 분식집이다. ‘자려고 누우면 딱 생각난다’는 떡볶이로 유명하다. 전국에서는 아이스크림 떡볶이로 유명하다. 중앙로지하상가가 생길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운터 앞엔 시종일관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는 바로그집 대표, 신.. 2021. 7. 9.
지하상가에서 사주를 보았다 지하상가에서 사주를 보았다 ‘천천히 성장할 것’이라는 그 말, 무턱대고 믿고 싶다 글 사진 이용원 출입문은 미닫이문이었다. 철제 골조에 유리를 끼워 만든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한 명은 상담 중이고 여섯 명은 대기 중이었다. 공간 안에 남자라고는 타로 카드를 앞에 펼쳐 놓은 주인뿐이었다. 번호표를 뽑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리번거렸지만, 그런 건 없었다. 출입문을 마주본 정면 쪽에 어두운 천을 덮은 테이블 한 개가 놓였다. 공간 좌우 벽면에 붙여 빈틈없이 의자를 놓았다. 오른쪽에 붙은 의자 중 빈 자리가 보였다. 대기 장소에 낯 선 사람이 모이면 의자에 여백을 만들어 적절한 거리를 두고 듬성듬성 앉기 마련이다. 첫 만남에 지켜야 할 물리적 거리라는 것이 있다. 필요한 여백을 포기한 채 차곡차곡 당.. 202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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