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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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50

프린트 아니고, 프린팅 프린트 아니고, 프린팅 영진프린팅 글·사진 성수진 영진프린팅 신원식 대표를 만나는 자리, 카라그래픽스 유준 실장이 함께했다. 유 실장은 대전인쇄거리에서 30여 년 일한 경력을 지니고 있어 인쇄의 전 과정에 빠삭하다. 그는 “인쇄업 하는 사람들이 말수가 적어요”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취재에 도움을 주었다. 신 대표는 말수가 적은 대신 신중했고, 하는 말마다 뼈가 있었다. 그는 인쇄업의 미래를 낙관하지 않았지만, 현재에 집중하는 것으로 먼 곳을 내다봤다. 신 대표와 유 실장에게 옵셋인쇄 전반에 관해 이야기 들은 후, 이 일을 설명하는 두 가지 소제목을 골랐다. ‘사람의 손으로 하는 일’, ‘이웃 업체와 함께하며 오늘을 충실히 사는 일’이다. 과정 대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지만 결국 옵셋인쇄는 ‘사람’이 하는 일.. 2021. 4. 22.
그 책들은 본래 다 종이였다 그 책들은 본래 다 종이였다 세대지업 · 세대특수지 글·사진 양다휘 책을 만드는 데에 필요한 원재료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단연 종이다. 어떤 모양, 어떤 내용을 담은 책이든지 제작은 어떤 종이를 쓸 것인지 결정하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지업사는 바쁘다. 전화기에 불이 날 듯 쉴 틈 없이 주문이 들어오는 데다가 직접 견본지를 둘러보러 오는 사람, 재단된 종이를 가지러 오는 사람, 인쇄를 마친 작업물을 가지고 상담하러 오는 사람까지…. 그렇게 바삐 흩어진 종이들이 다 책이 된다. 인쇄거리에서 책을 만드는 일은 결국 종이라는 물질의 대사(代謝) 과정이다. 종이는 자를 뿐 아버지로부터 이어 온 지류 회사를 운영하는 ㈜세대지업 윤석주 대표는 바로 옆 건물에 위치한 세대특수지와 함께 대전 동구 삼성동의 한.. 2021. 4. 22.
인쇄골목 구석구석에 '불어라 봄바람아~' 인쇄골목 구석구석에 '불어라 봄바람아~' 글·사진 이용원 1. 지금 ‘~리단길’처럼 한때 ‘~골목’, ‘~특화거리’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오토바이특화거리, 한의학거리, 한복거리, 헌책방골목, 공구거리처럼 말이다. 주로 동종 업종이 모인 곳을 일컫는 말이다. ‘장삿속에 장사된다’라는 말처럼 많은 유사업종이 모여 골목이나 거리를 형성한 곳은 그 자체로 마케팅 효과가 있다. 민선 자치시대에 접어들면서 이곳을 중심으로 간판 정비나 축제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대전 동구에도 인쇄골목, 혹은 인쇄특화거리라고 부르는 구역이 있다. 인쇄와 관련한 다양한 업종이 모인 곳이다. 구역을 정확히 획정할 수 없는 건,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관련 업체가 들어섰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이다. 다만,.. 2021. 4. 21.
버려진 모든 것이 가치를 전부 상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버려진 모든 것이 가치를 전부 상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토마토가 찾은 현장 -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대전 쓰레기展 글 양지연 사진 양지연, 강철규, 이정성, 여상희, 박종욱 제공 3월, 대전광역시 사회혁신센터는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대전 쓰레기 展’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이 교육을 듣고 직접 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쓰레기 학교’를 열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소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쓰레기 더미를 예술가의 눈으로 진단하고 도시생태환경을 위해서 함께 무엇을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쓰레기를 진단하다? 대전세종연구원 건물 1층에서 진행한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대전 쓰레기 展 : ABANDONED’ 전시에는 강철규 작.. 2021. 4. 13.
'나를 태우다' - 겹겹이 쌓인 껍질 안의 순수함을 되찾다 '나를 태우다' 겹겹이 쌓인 껍질 안의 순수함을 되찾다. 글 이주연 사진 이주연, 노형규 제공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표현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내게 덮인 무언가를 태우는 일이다. 태우고 난 뒤에 남은 그것이 본래의 나 자신이라고 확신한다. (중략) 규칙이 있는 곳에선 통제가 있고, 때론 통제가 제 역할을 초월해 대상을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시킨다. 그러다 보면 점점 본인의 모습을 잃고 통제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본래의 자아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처음엔 벗어나려고 했던 것들로 하여금 길들여지는 것이다. (중략) 타의 또는 자의로 인해 날 덮어 버린 규정들은 정체성과 목표를 잊게 만들고 본래의 나를 지워 버리려 했다. 이에 나는 살아남기 위해, 나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나를 지키기.. 2021. 4. 7.
코로나19 시대의 '문화예술' 코로나19 시대의 '문화예술' "여기, 여전히 소리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우리는 생존에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관해 생각하게 됐다. 생활을 단속하며 먹고사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는 것들은 나중으로 미뤘다. 상황이 지속되며 다른 많은 분야와 마찬가지로 문화예술계는 침체기를 맞았다. 다중이용시설인 공연장, 미술관, 극장의 경우 일정 기간 폐쇄했다가 점차 다양한 방식으로 예술활동을 진행했고, 이에 따라 창작자, 수용자의 삶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19가 문화예술계에 일으킨 변화의 의미와 그것이 남긴 가능성을 이야기해 보고자 창작자, 중개자, 적극적 문화예술 수용자인 세 사람을 초대했다. 안권영은 미술가이자 시각예술공간 Artspace128을 운영하며, 장승.. 2021. 3. 31.
자연의 아름다움을 뜨는 브랜드, mbh 자연의 아름다움을 뜨는 브랜드, mbh 글 하문희 사진 mbh 제공 mbh는 자연과 지속가능한 공존을 고민하는 니트 브랜드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남다른 심미안으로 찾아내 손뜨개로 표현한다. 물고기 모양을 새긴 보틀백과 자투리 실로 만든 업사이클 파우치 등 다양하다. mbh의 공동 대표 황현정, 황하연 씨의 꿈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무엇이든 쉽고 빠르게 얻는 요즘 세상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환경에 최소한으로 영향을 주고자 노력한다. 작품에 자연 일부를 표현하는 것도 이 작품을 계속 보기 위해서는 자연이 살아 있어야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환경 문제를 의식하고 문제 해결에 참여하겠다 생각했지만, 그 생각을 손뜨개로 표현해 대중에게 보이기 시작한 것은.. 2021. 3. 31.
대전에 하나뿐인 와인 - 아로니아 'NAKSSIK'􏰇 대전에 하나뿐인 와인 - 아로니아 'NAKSSIK' 글·사진 장미선 세계적으로 우수한 와인에는 한빛탑 로고를 부착한다. 대전광역시 대표 상징물인 한빛탑이 8년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산지에서 생산하는 와인 1,000여 종 병에 부착해 세계 와인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는 일명 ‘탑 마크 와인’으로 불리며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와인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품질을 보장하는 선택 기준으로 인정받았다. 어떻게 한빛탑이 와인 품질의 상징이 됐을까. 이는 매년 하반기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와인페스티벌 ‘아시아와인트로피’ 덕분이다. 국제와인기구(OIV)가 공인한 유일한 아시아 지역 국제와인품평대회가 바로 아시아와인트로피인 것이다. 세계에서 모인 와인전문가는 OIV의 기준에 따라 까다롭고 .. 2021. 3. 24.
밤에 보아야 더 예쁘다 - 빛을 담은 한국화 밤에 보아야 더 예쁘다 - 빛을 담은 한국화 글 염주희 사진 민보라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은 2월 14일까지 청년작가전을 연다. 에서 작가 여섯 명의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전시실 안쪽에서 아늑한 공간을 만난다. 유럽의 수도원에 온 듯한 어둑한 직사각의 방, 그 공가을 채운 노란빛, 가운데에 놓인 나무 벤치가 보는 이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킨다. 의자에 앉아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객들은 화폭에 담긴 야경에 물들어 밤의 시간으로 이동한다. 민보라 작가의 작품은 조명이 필요없다. 한지에 먹으로 그린 작품 밑에 LED를 설치해 그 자체가 빛을 발한다. "오후 3~4시쯤 집에 햇살이 들어올 때 보면, 빛이 투명한 게 아니라 주광빛의 따뜻한 색채를 머금고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동양화에서 쓰는 한.. 2021. 3. 24.
택시타고 여행가자! - 금강부릉이 소규모 여행을 부탁해 - 금강부릉이 글·사진 박은진 대전시는 2월 1일 ‘대전 관광택시 발대식’을 갖고 관광택시 ‘금강부릉이’ 운영을 시작했다. 금강부릉이는 최대 4인으로 한 팀을 구성하면 한 명의 택시 기사를 매칭하여 관광객이 정한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금강부릉이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택시 기사 프로필과 여행 추천 코스를 볼 수 있다. 출발 장소, 시간, 여행지 그리고 차종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금강부릉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년부터 시작해 5년간 진행하는 핵심 관광지 육성 사업으로 진행한다.〈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이라고 이름 붙인 이 사업은 전국을 10개의 권 역으로 묶어 10개 테마를 만들고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 2021.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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