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건물1 건물 하나를 예술가로 가득 채우고 싶어 - 유수빈 대표 건물 하나를 예술가로 가득 채우고 싶어 - 유수빈 대표 글·사진 정현구 1. 인터뮤직 유수빈 대표 자신만의 아지트를 갖는 건 멋진 일이다. 영화 속 초목이 무성한 프루스트 부인의 정원이나, 개츠비가 홀로 쉬곤 했던 웅장한 서가처럼. 나 역시 피곤한 주말이나, 평일 약속과 약속 사이 시간이 붕 떴을 때 찾는 곳이 있다. 처음 이곳을 찾은 건 연극 관계자의 소개였다. 본인이 아끼는 장소가 있다며, 나를 이끌고 길을 나섰다. 해는 넘어간 지 오래였고, 파랗던 하늘이 퍼렇게 멍들어 밤이 완연했다. 대흥동 가운데 우리들공원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닿지 않는 외곽으로 향했다. 주변이 비교적 잠잠해졌을 때 나타난 이곳은 마치 브로드웨이를 떠올리게 했다. 주백색의 전구가 빼곡히 빛나고, 자수를 놓은 듯, 한땀 한땀 전구로.. 2021. 3. 2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