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미진세탁소1 오랜 단골 세탁소는 싱긋 웃으며 인사하면 충분하다 오랜 단골 세탁소는 싱긋 웃으며 인사하면 충분하다 미진세탁소 윤종수 씨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51. 세탁소 다리미판은 골목을 향했다. 그 앞에 윤종수 씨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다리미질을 한다. 수십 년간 이어왔을 그 움직임에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오랜 골목에서 만나는 정겨운 풍경 중 하나다. 충청도에 온 지 5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경기도 말씨는 여전히 남았다. 미진세탁소 주인 윤종수 씨는 1965년 4월 30일에 충청도 보은땅을 밟았다. 스물다섯 살 때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산지와 나대지 등을 농지로 만드는 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오래 살았던 경기도 양평을 떠났다. 보은에서 농지 만드는 일을 6개월 남짓했을 때였다. 새벽 2시쯤에 하숙집으로 돌아가는데,.. 2021. 9. 8.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