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바다낚시1 한가하니, 마음 편한 게 좋아 욕심부려봐야 아무 쓸모없어 한가하니, 마음 편한 게 좋아 욕심부려봐야 아무 쓸모없어 서정구 씨 글 사진 이용원 많이 들어올 때는 옆에 창고에 못 쓰는 모터가 가득 쌓였는데, 지금은 고물상에 연락해도 몇 개 못구한다. 그렇다고 별 걱정은 없다. 요즘에는 바다낚시에 빠졌다. 일이 없으면 낚시를 가면 된다. 1. 집 옆으로 달아낸 창고 틈으로 개 한 마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상단이 뚫린 벽체에 얼굴을 턱 올린 채 쉬는 눈치였다. 비갠 후 고요한 골목길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이를 보는 눈길이 심드렁하다. 고개는 그대로 둔 채 눈알만 데구루루 굴리며 흘깃 쳐다본다. 풀 죽은 듯 꺾여 아래로 축 처진 귀 때문인지 한없이 순해 보인다. 사진을 찍으며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서는 순간, 상체를 뚫린 틈으로 밀어내며 격하게 짖어댄다. 갑자기 달려들.. 2021. 7.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