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어른들이읽는동화1 어른들이 읽는 동화 - [독서] 어른들이 읽는 동화 - 독서 글 이선희 “날 버려!” 책이 울부짖었다. 읽히지 않는 책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읽지 않을 바에야 자신을 버려달라는 것이다. “그래, 아예 불태워 버려! 깨끗이 없애버리란 말이야!” 책의 절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체 내가 무어라고 다른 물건을 이다지도 비참하게 만든단 말인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나는 책을 펼쳐 들었다. “어때? 재밌지?” ‘추천의 글’ 첫 문장을 채 읽기도 전에 책이 물었다. “시작이 흥미롭네.” 나는 에둘러 말했다. 책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나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테니. ‘추천의 글’과 ‘여는 글’을 지나 ‘차례’를 넘어 가까스로 1장에 도달했다. 그런데 눈꺼풀이 무거웠다. 눈꺼풀을 내리누르는 잠의.. 2021. 5. 1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