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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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55

즐거운 취향이 흐르는 곳 즐거운 취향이 흐르는 곳 ‘즐거운커피 X 한쪽가게’ 글 사진 양지연 2019년 어느 봄날, 봄볕처럼 따사로운 공간이 갈마동에 문을 열었다. 4월 가오픈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아지트 같은 장소가 된 이곳은 ‘즐거운커피 X 한쪽가게’다. 경기도 부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부부가 대전으로 내려와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뚜렷했다. 아내 나경 씨와 남편 경민 씨는 느리고 조용한 지역의 삶에 대한 니즈가 분명했기에 대전이라는 지역이 들어맞았다. 오래된 집이 많아 소박하고 어지럽지 않은 분위기가 이 동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대전에 내려와서 산책하듯 여러 곳을 다니며 공간을 열 마땅한 자리를 찾았다. 부부는 갈마동 안에서도 애써 찾아와야 하는 이 작고 조용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이 공간을 만났을 때는.. 2021. 7. 13.
당신의 씨앗은 무엇인가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오작교 대전파밍클러 당신의 씨앗은 무엇인가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오작교 대전파밍클럽 글 하문희 사진 하문희, 대전파밍클럽 대전 파밍클럽과의 첫 만남은 참으로 유쾌했다.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한껏 들떠있는 두 대표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진지하게 대화에 임했다. 그렇게 유성구 궁동 2층짜리 카페에 앉아 두 시간을 웃고 떠들었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대전파밍클럽은 유환 씨와 전재훈 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 단체다. 기업이 대상도 아니고 이윤을 추구하지도 않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필요에 따라 개인을 소개해주기도 하는 네트워크 계의 헤드헌터인 셈이다. 전재훈 씨는 본인들을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농부라고 소개했다. 농부는 비유다. 대전이라는 도시에 문화 콘텐츠라는 씨앗을 .. 2021. 7. 8.
필환경 시대 속 양분이 될, 자양분 필환경 시대 속 양분이 될, 자양분 글·사진 정현구 이곳엔 일회용 잔이 없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살짝 들어간 골목, 버스 정류장 의자 위, 심지어 인도 한복판에도 방치된 채 바래가는 일회용 잔이 눈에 띈다. 뉴스에선 매립지가 가득 차 더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다는 앵커의 보도와 재활용품이 가득 찬 고물상의 영상을 비춘다. 2019 트렌드 코리아(김난도 외)에서 저자는 이를 두고 친환경 시대가 아니라 ‘필환경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2020년 8월, 우송대학교 서캠퍼스 인근에 카페 ‘자양분’이 개업했다. 다른 카페와 가장 큰 차별점은 일회용 잔이 없다는 것이다. 음료를 카페에서 마시거나, 텀블러를 이용해야 한다. 텀블러가 없다면, 카페에 비치한 텀블러를 대여할 수 있다. 그리고.. 2021. 4. 16.
모두를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행복문화공간 '사랑애' 모두를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 행복문화공간 ‘사랑애(愛)’ 글·사진 장미선 서구는 여성가족부로부터 대전 최초로 2013년 여성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은 후 2018년 12월에 재인증 받아 현재까지 9년째 여성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란 지역정책과 발전 과정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그 혜택이 모든 주민들에게 고루 돌아가면서, 여성의 성장과 안전이 구현되도록 여성정책을 운영하는 행정 단위를 의미한다. 여기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인 아동, 노인, 장애인, 여성 등을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여성친화도시와 더불어 지역 내에 맘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에 2020년 하반기 서구청은 「대전광역시 서구 행복문화공간 설치 및 운영 조례」에 근거하여 주민을 위한.. 2021. 4. 16.
간판부터 100%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었어요 간판부터 100% 업사이클링으로 만들었어요. '새로공간' 글·사진 양지연 봄비가 온종일 내리던 3월 12일, ‘새로공간’의 최옥경 대표를 만났다. 취재를 위해 찾아간 사무실 앞에는 새로공간이라 적은 목제 간판이 섰는데 그 모습이 독특했다. 간판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고 나누어보리라는 다짐을 하며 사무실로 들어섰다. 따뜻한 차를 한 잔 내어준 최 대표와 공간 구석구석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공간 안에는 처음 보는 전문적인 장비부터 벽에 걸린 수많은 도구와 재료가 넘쳐났다. 최 대표와 만난 그 사무실은 ‘팹랩대전(Fab Lab Deajeon)’ 팀이 운영하는 공유 공간으로 최 대표도 계약 후 함께 공간을 이용 중이었다. 최 대표는 월세 부담이 줄고 사용법만 배우면 작업에 필요한 여러 장비(3D 프린터기.. 2021. 4. 15.
우리 함께 쓰레기를 주워유~ 우리 함께 쓰레기를 주워유~ 글·사진 김예인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으로,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와 영어의 달리기를 뜻하는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2016년, 에릭 알스트롬(Erik Ahlström)에 의해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알려졌고 지역마다 캠페인과 단체가 생겨나 그 활동을 이어 간다. 한국에서는 플로깅을 '줍깅', 제주도에서는 '봉그깅'으로 표현한다. 플로깅은 환경과 몸을 동시에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스웨덴 건강 앱 라이프섬은 플로깅이 조깅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30분을 기준으로 조깅은 약 240kcal를 소.. 2021. 4. 14.
약손 마사지 안태준 씨 약손 마사지 안태준 씨 인생 별거 없어요. 진짜예요. 글·사진 하문희 안태준 씨 하루는 항상 손님과 함께 시작한다. 보통 오전 9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11시쯤 끝나지만, 손님 상황에 따라 더 일찍 열기도 하고 늦게 끝나기도 한다. "그럼 내일 아침 8시는 어떠세요?" 안태준 씨는 휴대전화 너머 상대방에게 물었다. 전화기에서는 중년쯤 돼 보이는 여성 목소리가 들렸다. "예, 그럼 내일 아침에 오세요." 대전 약손 마사지는 대전우체국 옆 중앙프라자 6층에 있다. 일반 마사지 숍과는 다르게 경혈마사지를 하는 이곳은 간판을 보고 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는 예약이 필수라는데, 입소문을 타고 찾아 와서 단골이 되는 사람도 많고, 타지에서 일부러 오는 사람도 꽤 많기 때문이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2021. 4. 12.
건물 하나를 예술가로 가득 채우고 싶어 - 유수빈 대표 건물 하나를 예술가로 가득 채우고 싶어 - 유수빈 대표 글·사진 정현구 1. 인터뮤직 유수빈 대표 자신만의 아지트를 갖는 건 멋진 일이다. 영화 속 초목이 무성한 프루스트 부인의 정원이나, 개츠비가 홀로 쉬곤 했던 웅장한 서가처럼. 나 역시 피곤한 주말이나, 평일 약속과 약속 사이 시간이 붕 떴을 때 찾는 곳이 있다. 처음 이곳을 찾은 건 연극 관계자의 소개였다. 본인이 아끼는 장소가 있다며, 나를 이끌고 길을 나섰다. 해는 넘어간 지 오래였고, 파랗던 하늘이 퍼렇게 멍들어 밤이 완연했다. 대흥동 가운데 우리들공원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닿지 않는 외곽으로 향했다. 주변이 비교적 잠잠해졌을 때 나타난 이곳은 마치 브로드웨이를 떠올리게 했다. 주백색의 전구가 빼곡히 빛나고, 자수를 놓은 듯, 한땀 한땀 전구로.. 2021. 3. 29.
쏟아져 내리는 별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는 곳 쏟아져 내리는 별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는 곳 글 염주희 사진 국립대전숲체원 제공, 염주희 도시 속 힐링 공간: 국립대전숲체원 방동저수지를 지나 계룡산국립공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국립대전숲체원을 만난다. 빈계산과 금수봉 사이 계곡에 위치하여 생태 1급지 청정지역인 이곳은 시내버스 41번을 타고 갈 수 있다. 숲의 고요함과 교통 접근성을 둘 다 갖춘 국립대전숲체원은 시민이 숲의 가치를 느끼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산림교육 전문시설이다. 산림청이 조성했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한다. 2019년 10월에 문을 연 국립대전숲체원은 전국에 있는 7개 숲체원 중 가장 최근에 개원한 곳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줄어든 상황임에도 주말 평균 .. 2021. 3. 24.
대전에 하나뿐인 와인 - 아로니아 'NAKSSIK'􏰇 대전에 하나뿐인 와인 - 아로니아 'NAKSSIK' 글·사진 장미선 세계적으로 우수한 와인에는 한빛탑 로고를 부착한다. 대전광역시 대표 상징물인 한빛탑이 8년째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산지에서 생산하는 와인 1,000여 종 병에 부착해 세계 와인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는 일명 ‘탑 마크 와인’으로 불리며 대전을 세계에 알리고, 와인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품질을 보장하는 선택 기준으로 인정받았다. 어떻게 한빛탑이 와인 품질의 상징이 됐을까. 이는 매년 하반기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와인페스티벌 ‘아시아와인트로피’ 덕분이다. 국제와인기구(OIV)가 공인한 유일한 아시아 지역 국제와인품평대회가 바로 아시아와인트로피인 것이다. 세계에서 모인 와인전문가는 OIV의 기준에 따라 까다롭고 .. 2021. 3. 24.
혁신 대상이 혁신을 주도하는 사회는 우울하다 혁신 대상이 혁신을 주도하는 사회는 우울하다 [2021년 3월호 월간토마토 편집장 편지] 지난 겨울에는 예년보다 눈을 많이 보았습니다. 눈이 쏟아지는 동안 하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며 세상이 온통 흑백으로 변하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잔뜩 찌푸린 채 눈을 쏟아 내는 하늘도, 눈이 덮어버린 세상도 백색 아니면 겨울 잿빛이었습니다. 그런 흑백 세상은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동안 컬러풀한 세상에 둘러싸여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힘을 잃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흑백으로 바뀐 단순한 세상은 오랜만에 머리를 맑게 해 주었습니다. 생각이 많았던 차에 짧게나마 단순하게 세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요즘, 급격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불안감도 있고, 크고 작은 영역에서 벌어지는 변화에 기.. 2021. 3. 23.
택시타고 여행가자! - 금강부릉이 소규모 여행을 부탁해 - 금강부릉이 글·사진 박은진 대전시는 2월 1일 ‘대전 관광택시 발대식’을 갖고 관광택시 ‘금강부릉이’ 운영을 시작했다. 금강부릉이는 최대 4인으로 한 팀을 구성하면 한 명의 택시 기사를 매칭하여 관광객이 정한 코스를 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전 예약은 필수다. 금강부릉이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택시 기사 프로필과 여행 추천 코스를 볼 수 있다. 출발 장소, 시간, 여행지 그리고 차종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금강부릉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년부터 시작해 5년간 진행하는 핵심 관광지 육성 사업으로 진행한다.〈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이라고 이름 붙인 이 사업은 전국을 10개의 권 역으로 묶어 10개 테마를 만들고 각 권역에 있는 3~4개 지방자.. 2021. 3. 23.
우리가 보낸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마을-무다리 마을 우리가 보낸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마을-무다리 마을 [월간토마토 3월호 대전여지도 中] Part 3. 물이 많이 흐르는 다리 ‘무다리’ 글·사진 이용원 구마니에서 원산모랭이를 지나 좁다란 길을 따라가면 무다리 마을이다. 마을 이름은 ‘다리 이름’에서 유래했다. 마을 동쪽으로 내가 흘렀고 그곳에 다리를 놓았다. 그 다리 아래로 늘 물이 많이 흘러 무다리라 불렀단다. 이 유래가 사실이라면, ‘물다리’를 부르기 편하게 ‘무다리’로 부른 것이 아닌가 싶다. 다양한 공장과 창고 건물 등이 빼곡한 산업단지 바로 곁에 주택 일부가 남았다. 이곳에서 마을 이름을 상호로 사용한 가게를 발견했다. 이마저 없었다면 무다리는 그냥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무다리 휴게실’과 ‘무다리 & 식당’이다. 담배 등을 팔았던 것으로 .. 2021. 3. 22.
우리가 보낸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마을-구마니 마을 우리가 보낸 시간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마을-구마니 마을 [월간토마토 3월호 대전여지도 中] Part 1. 오랜 전통 마을 구마니, 역사 속으로 글·사진 이용원 마을은 절망적인 미래를 담은 영화 세트장처럼 보였다. 한쪽이 힘없이 무너지고 유리창도 모두 깨진 주택이 폭격 후 잔해처럼 남았다. 버려둔 세간과 온갖 생활 쓰레기는 한데 엉켜 공터 곳곳에 산을 이뤘다. 공간과 공간,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던 골목에는 온기가 모두 사라진 채 차가운 바람만 가득했다. 마을 전체에 쓸쓸함이 가득하다. 주인이 미처 챙겨가지 못한 유치원 졸업 사진과 건반, 부서진 가구 등 버려진 삶의 흔적은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켰다. 갑천 건너 공사 중인 사이언스 콤플렉스가 눈에 들어온다. 아직 공사 중이어서 회색빛 덩어리로 보이는 육중한 .. 2021. 3. 22.
국립 수목원 in 세종 국립 수목원 in 세종 “도심 속으로 가져와 더 빛나는 자연의 모습” 글·사진 양지연 2020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에 ‘국립 세종 수목원’을 설립했다. 이는 2017년 5월, 경북 봉화군에 설립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뒤를 이어 약 3년 만에 생긴 또 하나의 국립 수목원이다. 국립 세종 수목원은 많은 이가 드라이브나 산책을 위해 찾는 세종 호수 공원과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올해 초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한국 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려 더욱 관심을 끈다. 한겨울 추위에도 식물이 끄떡없는 곳, 사계절 전시 온실 사전 예약한 입장권을 매표소에서 결제하고 수목원에 들어선다. 사계절 전시 온실은 현재 한 회차 당 관람 인원을 180명으로 제한하고 허용한 관람 시간도 ..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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