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토마토' 태그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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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토마토65

휴일에 떠나는 가벼운 여행 지루하게 늘어진 감각을 팽팽하게 당긴다 휴일에 떠나는 가벼운 여행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등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71. 1. 보통 여행 중 점심은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먹는다. 누구나 아는 주요 포인트를 찍는 거점 점령형 여행을 즐긴다면 더욱더 그렇다. 새벽부터 일어나 과업을 수행하듯 최대한 둘러보고 12시를 전후해 식당을 찾는다. 거점 점령형 여행이 지닌 피곤함과 일종의 허무함을 안다면 여유를 좀 부린다. 우선, 느지막이 일어난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늦은 점심과 저녁을 먹는 식으로 식사 때가 뒤로 밀린다. 한 끼 정도는 건너뛸 수도 있다. 그 사이사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거점을 즐긴다. 때론 아무럴 것도 없는 공간을 배회하며 산책한다. 여행 거점은 ‘낯섦’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 2021. 10. 5.
정책엑스포 2021 대전권 광역도시 발전 방향과 과제 경계는 지속적인 발걸음으로만 지울 수 있다 정책엑스포 2021 대전권 광역도시 발전 방향과 과제 글 이용원 사진 대전세종연구원 유튜브 화면 갈무리 월간토마토 vol. 171. 1. 행정구역 경계가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생활 권역과 늘 일치하지는 않는다. 행정 편의에 의한 설정일 뿐이지만 이 경계가 우리 일상에 끼치는 영향은 적잖다. 최근 이 경계를 흩트리고 재설정하려는 움직임이 인다. 도시 미래를 사유하는 공간 범위를 기존 경계 너머로 확장한다. 단순히 다시 선을 긋는 행정구역 재설정은 아니다. 이보다는 조금 더 복잡하다. 그 끝에 결과물로서 경계를 다시 긋거나 국가 행정 체계 개편이 있을 수는 있으나, 지금 논의는 광범위한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상생’이다. 권역마다 의도와 목적은 모두 다르겠지만, .. 2021. 10. 1.
느슨하게 감상하는 전시 2021 아트랩대전 강철규의《단편집: 죽지 않는 것들》 느슨하게 감상하는 전시 2021 아트랩대전 강철규의 《단편집: 죽지 않는 것들》 2021 아트랩대전 강철규의 글•사진 염주희 월간토마토 vol. 171. 전시를 보러 가기 전, 미술가 강철규가 소설책을 낸 이력이 있음을 게 되었다. 미술관에는 작품을 소개하는 오디오북도 준비되었다고 했다. 그는 화가일까 작가일까? 강철규의 그림과 글은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이응노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위 질문에 대한 실마리는 작가 노트에서 발견했다. “나는 소설의 형식 (주제를 선정하고 소재를 고르고 사건을 만들어 가상의 이야기를 전개) 을 회화에 적용한다.” (강철규 작가 노트, 2021). 그는 소설을 짓듯 그림을 그린다. 이번 전시작 중 글을 먼저 쓰고 나중에 그.. 2021. 10. 1.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해윰책방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intro 영화 에서 주인공이 강을 건너 요괴 세상에 들어가는 걸 인상 깊게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교통이 발달하고 초음속 비행기로 바다도 건너는 세상에서 뚜벅이로 살아가는 내게 강 너머는 미지의 땅이다. 강을 건너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다. 이번에 찾아갈 책방은 도안동에 있다. 203번 버스를 타고 도안동으로 떠난다. 도솔터널을 지나 도안 호수교에 버스가 오르면 사방이 녹색 빛이다. 갑천생태공원이다. 버스는 갑천을 지나 새로운 세상으로 달린다. 아직 차 없는 친구들 사이에선 관저동, 도안동이 ‘섬’이다. 관저동 친구는 자기 사는 곳은 ‘관저 아이슬란드’라고 한다. 섬은 언제나 옳다. 재밌는 게 많다. 제주도.. 2021. 9. 10.
퇴사한 회사에 놀러 가 보았다 회사를 퇴사하고 회사에 놀러가기 신성현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8월 5일. 친구가 퇴사했다. 퇴사할 만했지. 매번 야근으로 하루를 불태우며 힘들다 했으니까. 요리하는 걸 좋아하는 친구다. 군 복무도 해군으로 세계 바다를 누비며 주방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런 친구가 불 옆에서 일하지 못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 답답할 만 하다. 친구는 퇴사하는 날 회사에 놀러 왔다. “뭐, 놀러 오라고 만든 책방이니까.” 남의 사무실 놀러 가는 건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토마토는 이데 책방을 열었다. 책방은 사실 핑계다. 누구든 좋으니 놀러 왔으면 해서 만든 핑계다. 적어도 “야! 우리 사무실 놀러 와”보단 “책방 열었는데 와서 책도 읽고 쉬다 가”가 더 그럴싸한 핑계다. 어른은 영악해야 .. 2021. 9. 10.
당신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맞배집 글•사진 정현구 월간토마토 vol. 170. 2020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와인바로 알려졌던 맞배집에서 더는 와인을 팔지 않는다. 음식과 술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공간은 시와 음악 등 문화가 중심인 곳으로 바뀌었다. 맞배집은 김다영, 김우리 대표가 함께 운영한다. 근 1년 만에 맞배집을 찾았다. 코끝에 내려앉는 향냄새가 좋았고 낮은 명도도 포근했다. 방문한 지 1년이 다 되었는데도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처음 맞배집을 방문한 날이 기억났다. 맞배집 옆 서점, 도시여행자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뒤풀이를 하러 갔었다. 벌써 3년도 더 된 이야기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따뜻하고 편안했다. 그땐 괜찮은 와 인과 그리스 음식을 팔았다. 양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를 처음.. 2021. 9. 9.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이글WFC 글 하문희 사진 이글WFC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0. “아, 이것도 써 주세요. 다른 지역에 경기하러 가면 꼭 성심당에서 빵을 사 가요. 상대 팀 몸을 무겁게 만드는 일종의 전략이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손재경 씨에게서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이글(Eagle) WFC는 그 말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대전은 독수리잖아요. 야구팀도 독수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것보다는 독수리처럼 날아서 공을 쟁취해 골을 넣자는 의미로 지었어요.” 박종혁 감독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팀 이름 탄생 일화를 말해 줬다. 첫 소개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글WFC는 어떤 팀인가요? 손재경 : 이글WFC는 대전•충.. 2021. 9. 9.
"비건끼리 모임을 이루고, 지역 내에서 활동을 키우는 곳은 대전뿐일 거예요." "비건끼리 모임을 이루고, 지역 내에서 활동을 키우는 곳은 대전뿐일 거예요." 아삭아삭 안경선 대표 글•사진 양지연 월간토마토 vol. 170. 인터뷰를 위해 한 시간 반을 달려 충주에 도착했다. 매번 인터뷰하러 가는 길은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동행한다.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달려, 도착한 곳에서 안경선 씨를 만났다. 대전에서 약 5년을 살았던 경선 씨가 충주로 거처를 옮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본래 경선 씨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었는데 대전과의 사이는 무척 끈끈하다. 대전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다는 경선 씨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스무 살에 처음 대전에 와서 비슷한 기간을 보냈던 나의 경우를 잠시 돌아볼 수 있었다. 경기도 안산 출신인 경선 씨는 여러 번 삶터를 옮겼다. 대학 생활과 첫 .. 2021. 9. 9.
정당한 대가일까 플랫폼 기업의 횡포일까, 카카오택시 논쟁은 아직 진행 중 정당한 대가일까 플랫폼 기업의 횡포일까, 카카오택시 논쟁은 아직 진행 중 카카오택시 논쟁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1 유성온천역 근처에 택시 정류장이 있다. 메가박스 대전 유성점 건물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유성온천역과도 애매하게 먼 거리. 택시 정류장이 있는 게 의아하다. 택시는 여러 대가 정차해 있지만, 손님맞이가 탐탁지 않다. “아마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이 구암역으로 옮기면서 버스가 이리로 안 오나 봐. 원래 서남부터미널 가는 버스는 이곳에서 정차했거든. 버스에서 내리는 손님을 주로 맞았는데 이제 이곳도 옮겨야 하나 봐.” 맨 앞에 있는 택시 기사 아저씨는 요즘 수입이 영 좋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졌다. 물론 요즘 거리에서 택시를 잡는 일은 거의 없다.. 2021. 9. 9.
'테미오래'는 소중한 시민의 문화유산입니다 '테미오래'는 소중한 시민의 문화유산입니다 편집장 편지 글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70. ‘공간’은 참 묘한 힘을 갖습니다. 필요 때문에 공간을 만들지만 그렇게 탄생한 공간은 그 안에 머무는 인류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끼칩니다. 어쩌면 더 나은 도시를 만드는 일은 더 나은 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무척 가까운 도서관, 놀고 싶은 놀이터, 일상적으로 편하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 단골로 정붙일 수 있는 식당이나 찻집, 수많은 동식물이 행복한 녹지 공간, 상상하지 못한 이벤트를 펼치는 광장, 마을 주민이 편하고 쉽게 모일 수 있는 공유 공간 등 욕망하는 공간이 참 많습니다. 이 수많은 공간을 기존 토건 개발 방식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도시.. 2021. 9. 9.
옛 충남도청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멍한 상태다 옛 충남도청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멍한 상태다 토마토 관심 옛 충남도청 글 이용원 사진 이용원, 대전찰칵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0. 1. 옛 충남도청에 어떤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지는 대전광역시에 중요한 현안이다. 지금 논란의 핵심은 ‘활용 주체’에 관한 내용이다.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 이전을 결정한 이후 줄곧 옛 충남도청 터와 문화재로 지정한 본관 건물, 이외 부속 건물은 당연히 대전광역시가 시민을 위해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 믿었다. 심지어 당시에는 바로 옆에 옛 충남경찰청 터와 부속 건물까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두 공간 모두,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공공 건축물이고 도시 형성 시점과 이후 도시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이기에 그러.. 2021. 9. 9.
머물러 쉬어 가고 싶은 곳 머물러 쉬어 가고 싶은 곳 광주 동계로 'LOCAL BOOKS 리을피읖' 글 황훈주 사진 황훈주, 리을피읖 제공 월간토마토 vol. 147. 예쁜 건물이야 언제든 생겨난다. 그러나 오래 자리를 지키는 공간은 점점 줄어든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책방 하나가 문을 열었다. ‘이 힘든 시기에 또?’ 싶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읊는다는 말이 생소한 요즘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읊다’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옛 시조만 한가득 나온다. 아무래도 시대에 따라 책 읽는 방법도 달라진 것 같다. 글을 정독하며 읊었던 날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을 ‘읽다’라기보다는 ‘본다’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빠르고 쉽게 읽기. 요즘의 트렌드이다. 그래서 이 서점이 걱정이다. 이곳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흘러가기 때문이.. 2021. 9. 9.
슬쩍 건넨 시집 한 권에 담긴, 그만큼의 다정함 슬쩍 건넨 시집 한 권에 담긴, 그만큼의 다정함 맞배집 글•사진 이주연 월간토마토 vol. 147. 맞배집에서는 음식과 술을 주문하면 시집 한 권이 나온다. 술 한잔하기 위해 들른 곳에서 뜬금없이 시집 한 권을 건네받는다면 꽤 당황스러울 것이다. 김우리 대표가 건넨 시집은 그만의 배려다. 음식을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을 특별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시를 좋아하는 김 대표의 취향을 공유하는 첫 번째 순간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는 맞배집은 김우리, 김다영 대표의 깊은 사유와 진중함에서 시작한다. 단순 공급자와 소비자, 표면적 관계를 넘어 다정히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는 공간, 다정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 맞배집이다. 다정한 당신들, 다정한 공간. 맞배집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 2021. 9. 9.
잠시 시선과 걸음을 멈추고 잠시 시선과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점 글•사진 이지선 월간토마토 vol. 148. 뜨거운 날숨을 내뱉으며 서점에 들어섰다.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달다. 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공간에 스며든다.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바깥의 더위를 잠시 잊는다. 주인장은 들어온 손님에게 편하게 구경하라는 말을 남기곤 제 할 일을 한다. 책장에는 주인장의 취향이 듬뿍 담긴 독립출판물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정리해 놨다. 책에 적힌 추천의 말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은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로 정성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잠시 머무르다 가기 좋은 ‘잠시, 서점’을 찾았다. 머무르다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아 주는 일을 하던 이상은 대표가 .. 2021. 9. 8.
오랜 단골 세탁소는 싱긋 웃으며 인사하면 충분하다 오랜 단골 세탁소는 싱긋 웃으며 인사하면 충분하다 미진세탁소 윤종수 씨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51. 세탁소 다리미판은 골목을 향했다. 그 앞에 윤종수 씨가 허리를 꼿꼿하게 세운 채 다리미질을 한다. 수십 년간 이어왔을 그 움직임에 군더더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오랜 골목에서 만나는 정겨운 풍경 중 하나다. 충청도에 온 지 5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경기도 말씨는 여전히 남았다. 미진세탁소 주인 윤종수 씨는 1965년 4월 30일에 충청도 보은땅을 밟았다. 스물다섯 살 때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산지와 나대지 등을 농지로 만드는 사업을 펼쳤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오래 살았던 경기도 양평을 떠났다. 보은에서 농지 만드는 일을 6개월 남짓했을 때였다. 새벽 2시쯤에 하숙집으로 돌아가는데,.. 2021. 9. 8.
가끔은 다른 것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가끔은 다른 것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책방채움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50. 끝없이 이어지는 거리 속에서 좀처럼 쉴 곳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거리의 즐거움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아 어깨가 움츠러든다. 그러다 마주친 책방은 더욱더 반갑다. 책방은 책을 팔지만, 꼭 책을 사기 위해 들어가진 않는다. 그런 허술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기에 마음 놓고 발을 들이게 된다. 책방이 문을 열었다 반석동은 걷기 좋은 동네다. 반석동 중심으로 흐르는 반석천 주변이 특히 예쁘다. 벚나무와 개나리가 심겨있어 봄꽃이 피는 날엔 괜한 핑계로라도 걷고 싶다. 이러한 반석천 옆, 반석초등학교 근처엔 예쁜 카페거리가 있다. 건물이 적당히 낮아 한눈에 풍경이 들어온다. 거리 끝에 책방 하나.. 2021. 9. 8.
자연이 만든 초록 그늘로 숨어들다 자연이 만든 초록 그늘로 숨어들다 만인산 가는 길 월간토마토 vol. 156. 글·사진 이주연 만인산과 만인산푸른학습원, 만인산휴게소, 생태전시관, 천문대까지 다양한 시설로 채운 자연휴양림은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오간다. 만인산 자락에 놓인 만인산자연휴양림의 시작은 이렇다.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시 관할권에 있는 만인산국유림 198만m²를 충청남도로부터 무상으로 인수하여 휴양림으로 지정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1년까지 민자유치를 통해 휴양림을 통과하는 17번 국도 추부터널 인근에 만인산휴게소를 건축하고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만인산푸른학습원을 조성,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생태전시관, 천문대 등의 시설을 확장 보완하며 완성했다. 그만큼 만인산 안에서 즐길 것이 많다.. 2021. 9. 8.
민선 7기, 대전 지형은 변하고 있다. 민선 7기, 대전 지형은 변하고 있다 글 강대훈 (WalkintoKorea 대표,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대전•세종 회장) 월간토마토 vol. 163. 토마토 칼럼 UCLG와 도시 마케팅 민선 7기 대전시는 오랜 염원이었던 혁신도시를 유치했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대전의 미래 모습을 그리기 어렵다면, 혁신도시 김천시에 가 보면 된다. 인구 14만 명의 김천시 같은 첨단도시가 대전에 박히는 것이다. 도시 속에 새로운 도시 하나가 더 생긴다고 생각해도 좋다. 가장 큰 혜택을 받는 사람은 아무래도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 의무화’ 적용을 받는 지역 인재와 지역 대학이다. 대전 역세권 개발도 12년 만에 궤도에 올라 제2구역에 여의도 63빌딩보다 높은 69층 고층 빌딩 건설을 예정했다. 대전엑스포 ‘93과 과학도시.. 2021. 9. 7.
아웃풋이 결핍된 세상, 사람들과 연대하며 얻는 위로와 행복을 실현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아웃풋이 결핍된 세상, 사람들과 연대하며 얻는 위로와 행복을 실현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글•사진 양지연 월간토마토 vol. 163. 하나하나 손이 닿은 공간 ‘허심정; 마음을 비우는 곳’이라 적힌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끄는 듯한 계단이 지하로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환영하는 문구부터 따뜻한 ‘마르타의 서재’를 만난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환한 얼굴의 김태임 대표가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이 비밀스러운 공간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공간은 예전에 아이들이 트램펄린 탈 수 있는 곳으로 쓰이다가 한동안 방치되었어요. 그러다가 책방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인테리어를 싹 다시 했어요. 업체를 불러 진행했으면 더 간단하게 끝났을 일을 제 가족이 다 도맡아 진행.. 2021. 9. 7.
사람과 기계, 시간이 흘러도 이곳에서 당연하지 않은 존재는 없었다 사람과 기계, 시간이 흘러도 이곳에서 당연하지 않은 존재는 없었다 대광지공사 글 사진 이주연 검은색 스쿠터 하나가 세워진 2층짜리 건물은 보기에도 나이 지긋하다. 형형색색 필름을 붙인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둡고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싼다. 오래 묵은 매캐한 담배 향은 꼭 이 건물이 지어진 날부터 풍겼던 것처럼 곳곳에 배어 있다.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가는 기계 소리 역시 이 공간에 당연히 존재해야 할 것처럼 머무른다. 육중한 기계와 그에 걸맞은 커다란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지는 대광지공사는 도무송(톰슨) 가공을 전문으로 한다. 표시된 선대로 접어주세요 낯선 공간만큼이나 도무송이라는 단어도 익숙지 않다. 도무송은 영어로 톰슨(thompson)이라고 하는데, 톰슨 가공법이 일본으로 넘어오며 일본.. 2021.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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