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토마토' 태그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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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토마토65

반가운 식당 찾기가 어렵습니다 반가운 식당 찾기가 어렵습니다 글 정덕재(시인, 르포작가) 일주일에 이틀가량은 도시락을 가지고 다닌다. 오전 11시만 되면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이런 짧은 고민도 번거로울 때가 있다. 아무 생각 없이 구내식당에 가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사람의 입맛이라는 게 변덕스러워 맛있는 식당을 찾아 나서는 날이 종종 있다.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에 등장하는 주인공처럼 맛있는 음식을 만났을 때의 만족감은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시골 농막에 가는 주말에는 점심을 읍내에서 자주 먹는다. 농막에 점심시간 무렵에 가는 이유도 있지만 좁은 농막에서 밥을 차려 먹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최소한의 살림만 있기 때문에 삼첩반상을 차리기도 쉽지 않다. 참으로 밥 먹기 어려운 식당 찾기 지난 7월 하순 비 내.. 2021. 8. 13.
[풍뎅이]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왜 그럴까? 수강인원 좀 늘려주면 안되는 걸까? 매번 이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난 내가 계획했던 시간표대로 수강신청을 성공한 적이 한번도 없다. 오늘은 수강신청날이다. 평소 같으면 피시방에 가서 수강신청을 했을 것이다. 근데 난 현장실습 중인 인턴이다. 수강신청은 10시 출근은 9시 둘이 시간이 바뀌었으면... 피시방이 아닌 곳에서 수강신청은 처음이라 불안하고 떨렸다. “불안하면 나가서 하고와도 되요!”,“그냥 여기서 하겠습니다!” 불안했지만 덥고 귀찮아서 안나갔다. 어차피 매번 피시방에서 했어도 결과는 똑같았으니까, 온라인 시계를 두 개나 켜놓고 10시 정각에 로그인을 했다. 대기시간이 삼십초였다. 내 앞에 대기기인원이 800명 이란다. 망했다. 자~ 이제 남는 거나 주워 담아보자 2021. 8. 12.
토마토 인턴의 책 추천 베스트 3 안녕하세요 토마토줜장입니다.^^ 오늘은 그 간 월간토마토에서 리뷰했던 책 3권을 가져와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내가 생각하는 나’는 과연 나 그대로일까? 주나 반스 『나이트우드』 글 로와 새해가 다가오는 겨울 일요일 오후, 세 외국인이 독일 베를린 의 카페에 모였다. 각각 한국, 폴란드, 브라질에서 건너 온 서른 즈음의 여자들. “눈 오네.” “그러네.” “작년 이맘때도 우리 여기서 셋이 모이지 않았나?” “아마도.” “주말 저녁이면 보통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지 않나?” “너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 우린 다 같이 자기 앞의 잔을 들어 한 모금씩을 마셨다. 맥주든 커피든, 달콤하진 않았다. “설마 우리 내년 이맘때도 여기 셋이 모이는 거야?” “그거 저주냐? 아님 예언?” “어쩌겠어. 멋.. 2021. 8. 11.
혼자 가지 마요 혼자 가지 마요 글 사진 김선정 이 여행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람,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고 살지만, 가보고 싶었다. 유럽 배낭여행. 여행한 도시는 런던, 파리, 베를린, 프라하, 로마다. 가지 마요, 외로우니까 유럽여행 첫 도착지인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서가 아니다. 봄이 왔는데도 추워서가 아니다(삼월 중순부터 사월 초까지 여행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이유는 외로움에서 시작했다. 26일간 유럽여행을 하는 동안 외로웠고, 외로웠으며, 또 외로웠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자는 기대감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나는 여행하는 내내 외로움이 무엇인가를 생.. 2021. 8. 11.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전시 토마토 리뷰 2021 아트랩 대전 김정인의 《녹일 수 없는 이미지》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전시 글 사진 염주희 2021 아트랩대전 두 번째 전시를 보러 가는 날, 비가 내렸다. 7월 초라 장마려니 하고 취재에 나섰다. 주차장에서 이응노미술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비가 그쳤다. 나는 재빨리 회색 하늘과 쥐색 구름을 사진기에 담고 전시실로 갔다. 이번 달에는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화가 김정인의 전시 《녹일 수 없는 이미지》가 열린다. 비 온 뒤 하늘은 젖은 콘크리트 벽 색깔 같은데, 무채색 톤이 강한 김정인의 작품도 이와 비슷하다. 그의 작가 노트에 있는 “탈색의 미감”이란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이번 전시를 찾은 이들은 동선을 따라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김 .. 2021. 8. 11.
붉은 단추 마이크로 픽션 본 소설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합니다 붉은 단추 글 이경원 영화감독 지연은 이틀째 일산의 빌라 주변을 어슬렁대고 있다. 4층에 기원이 있고 1층엔 편의점이 있는 이 건물에 여우가 살고 있다. 지연은 5개월 전 남편 성호와 샐러드 배달사업을 시작했다. 한 달 결재하면 매주 원하는 요일에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도시락보다 원가도 저렴하고 손도 덜 가는 데다가, 다이어트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장사가 잘됐다. 이 빌라에 사는 여우가 일주일 전 배달 앱에 리뷰를 쓰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의 아이디는 사망 여우다. 다시 생각해도 무시무시한 이름이다. 그녀는 배달 온 샐러드에서 붉은 단추가 하나 나왔다며 사진과 함께 앱에 올렸다. 올리브인지 알고 씹었다가 어금니에 금이 갔다며, 진료기.. 2021. 8. 10.
여름이다! 시원~한 책방으로 떠나자, 대전 책방 안녕하세요 토마토쥔장입니다.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해요. 근데 저는 잘 모르겠고 아직도 날씨는 덥네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땀흘리지 말고 시원한 책방으로 놀러 가 봐요. 대형 서점이 줄 수 없는 아늑한 매력을 가진, 책방 주인의 취향이 둠뿍 담긴 독립 서점으로 초대합니다. 그 동안 월간토마토에 담겼던 재밌고 특색있는 책방 4개를 소개합니다. 1.계룡문고 Tel. 042-222-4600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yeryongbooks/ 2. 서점 다다르다 X 도시여행자 Tel. 010-9430-2715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ity_traveller/ 3. 이도저도 책방 Tel. 010-2268-5342 인.. 2021. 8. 10.
엄마와 치보 커피 엄마와 치보 커피 글 김향숙/ 교육•문화기획가,꿈꾸는 글쟁이 손님 오면 쓴다고 냄비나 그릇 선반에 올려 두고, 헌그릇 쓰는 엄마가 도대체 이해가 안 되었다, 어릴 때부터. 1년에 집에 손님이 몇 번 오고. 찢어지게 가난한 우리 집에 도대체 올 손님들이 누구냐고. 그 버전이 연결되어 거실에 책이나 서류들이 널려 있으면 그걸 위치 이동해 버리는 엄마가 또 이해가 안 된다. 내 책은 내가 정리하니 그냥 좀 두면 좋겠다고 하면, 또 그런 이야기를 한다. 누가 집에 오기라도 하면 흉본다, 라고. 도대체 누가 우리 집에 오느냐 말이다. 우리 집에 오는 손님은 내 지인들밖에 없다. 그것도 가뭄에 콩 나듯이. 그것도 불쑥 오는 손님이 아니라, 나랑 사전 약속하고 오고. 거실에 책이 좀 널려 있다 한들 그들이 욕할까. .. 2021. 8. 10.
먼 곳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고픈 그대에게 프랑스 뮤제로의 짧은 산책 먼 곳의 미술관과 박물관을 가고픈 그대에게 글 사진 전한별 프랑스에는 아주 애매한 직업이 있다. Médiateur culturel, 직역하면 문화 연결사다. 가이드도 아니고 안전 스태프도 아닌, 가이드 및 각종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다양한 문화행사에 관여해 관람객에게 정보전달과 감정적 소통의 길을 터 주는 멀티태스킹 직업이라 하겠다. 현재 프랑스 문화시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직책이나 대다수가 지자체의 알바생 신분으로 아주 불안한 고용상태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내가 바로 프랑스 북부 릴 메트로폴리스의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일하는 알바생, 문화 연결사이다. 가장 최근까지 일하는 곳은 작은 시립 향토박물관이다. 이런 시설은 학교에서 단체로 오는 학생들로 항상 붐비는데, 어린.. 2021. 8. 9.
책과 함께하는 바다에서의 휴가 순수하고 영원하며 무한한 책의 여행 바닷가 서점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 글 이혜정 사진 이혜정, 아난티 제공 폭염이 들이닥쳤다. 폭염은 여름휴가의 풍경마저 바꾸어 버렸다. 바닷가도, 계곡도 폭염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없었다. 그래서 유독, 올해는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쾌적한 호텔에서 쉬는 여행이다. 거기에 더해 ‘북캉스’라는 말도 함께 유행이었다. 책과 함께 쉬어 가는 여행. 이 더위에 가장 적절한 피서법이다. 이런 점에서 서점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는 호캉스와 북캉스를 동시에 즐기기 더없는 장소이자, 이상적인 책 공간이다. 영원한 여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 서점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바닷가 서점 이터널 저니가 있는 부산 기장 해.. 2021. 8. 9.
모녀의 충북 제천 & 단양 여행 토마토 특집: 여름 여행 모녀의 충북 제천 & 단양 여행 글 사진 양지연 여행을 기획한다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누구와’ 여행을 떠날 것인지 그리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세부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더라도 이 정도는 미리 정하기 마련인데, 이번 여행의 ‘어디로’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진 바가 있었다. 충북 제천과 단양. 단양은 약 3년 전쯤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게 남았다. 시장에서 먹은 순대 전골과 흑마늘 닭강정은 여전히 단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맛이 좋았고,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인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반면에 제천은 단양과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아직 방문 .. 2021. 8. 9.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3)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글 조성남 사진 대전찰칵 제공 3. 유소년시절 여름의 추억 더운 여름이지만, 지금은 가는 곳마다 에어컨이 있어 더위를 식혀준다. 그러나 60여 년 전인 1950년대 말 또는 1960년대 필자가 살던 동네의 가옥구조는 대부분 목조 기와집이었고, 초가집도 여러 채 있었다. 필자가 살던 옆집의 울타리는 탱자나무였는데 집에 들락날락하면서 탱자나무 가시를 만지곤 했었다. 동네의 가운데는 우물이 있었는데 꽤 깊었다. (어린아이의 눈높이로 볼 때) 또, 넓은 마당을 지닌 집에서는 봄에는 보리, 가을에는 벼를 수확해 마당에서 타작하기도 했다. 국민학교 3학년 때까지 5, 6월이 되면 아버지는 새벽 동틀 무렵 필자를 깨워 깡통을 들려 동네 앞 논에 나가 개구리를 잡았다. 벼가 자라는 논이나 논둑에.. 2021. 8. 6.
[너구리, 풍뎅이] 인턴3기 첫 출근! [너구리] 안녕하십니까 월간토마토 인턴 3기가 된 너구리입니다. 사실 닉네임 선정을 방금 했습니다. 저번 인턴분들은 음식으로 닉네임을 하셨던데 저희는 동물로 해봤습니다... 민망하기도 하고 조금 낯설기도 하네요 ㅎㅎ 어제가 첫 출근이었는데 인턴 2기 선배님들이 방문하여 많은 정보와 업무에 관한 인수인계를 해주셨습니다. 지난 인턴 1기와 2기 분들은 여성분들로 구성된 반면에 저희는 남자 둘인지라 앞으로 작성하게 될 글이나 분위기가 딱딱하고 칙칙하진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만의 느낌과 새로움이 있지 않을까요? 걱정과 기대감에 정신을 못 차리는 너구리였습니다. 만반잘부 [풍뎅이] 안녕하십니까 새로 월간토마토 인턴이 된 풍뎅이입니다. 닉네임 선정에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풍뎅이가 되어버.. 2021. 6. 23.
약손 마사지 안태준 씨 약손 마사지 안태준 씨 인생 별거 없어요. 진짜예요. 글·사진 하문희 안태준 씨 하루는 항상 손님과 함께 시작한다. 보통 오전 9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11시쯤 끝나지만, 손님 상황에 따라 더 일찍 열기도 하고 늦게 끝나기도 한다. "그럼 내일 아침 8시는 어떠세요?" 안태준 씨는 휴대전화 너머 상대방에게 물었다. 전화기에서는 중년쯤 돼 보이는 여성 목소리가 들렸다. "예, 그럼 내일 아침에 오세요." 대전 약손 마사지는 대전우체국 옆 중앙프라자 6층에 있다. 일반 마사지 숍과는 다르게 경혈마사지를 하는 이곳은 간판을 보고 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는 예약이 필수라는데, 입소문을 타고 찾아 와서 단골이 되는 사람도 많고, 타지에서 일부러 오는 사람도 꽤 많기 때문이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2021. 4. 12.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 노동의 반대편에는 노동하지 않음이 아닌, 사유가 있다. 글 이혜정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에서 바틀비는 말한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1853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월 스트리트 변호사 사무실에서 필경사로 일하는 ‘바틀비’라는 인물이 업무를 거부하다가 결국 교도소에 수감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단적인 설정이기는 하지만 무의미하고 무용한 노동이 인간의 존엄을 위협한다는 걸 보여 주는 예로 자주 인용되는 이야기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돈’의 교환 가치 가운데서 벗어나 생존할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 그 교환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어린 시절, 조금씩 주어지는 용돈으로 군것질거리를 사 먹.. 2021. 4. 9.
매년 우리가 감탄하는 꽃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아 있다 매년 우리가 감탄하는 꽃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아 있다 홍명 식물원 남궁순화 씨 글·사진 양지연 [백 여 개의 화원 ; 유성 노은 화훼 단지] 유성구 노은동에는 현재 약 100여 개가 넘는 화원이 화훼 단지를 이루고 있다. 유성 나들목과 대전 월드컵경기장 부근 13만8000㎡ 터에 2003년부터 화훼 단지가 입주하기 시작했다. 2000년 두 개의 화원으로 시작해 그 수가 점점 늘어났다. 유성 노은 화훼 단지는 중부권에 있는 화훼 단지 중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인근에 바로 유성IC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며, 화원이 한데 모여 있어 눈에 잘 띈다. 화원 수만 보아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이곳에서 가꾸는 식물 품종 또한 어마어마하다. 동양란, 서양란 등 생화부터 관엽수, 선인장 등 품종만 해도 .. 2021. 4. 8.
[왕밤빵] 회사에 가방 가져간 날 [왕밤빵] 회사에 가방 가져간 날 #16 밤빵이 오늘 가방 가져왔네? 책상에 올려둔 내 가방을 보고 대표님이 하신 말이다. 그렇다. 지금까지 난 그 어떤 짐도 없이 홀연단신으로 출퇴근을 했다. 필요한 물건은 책상에 두고 다녔기 때문이다. 아침으로 먹을 빵과 버터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다녔다. 그날따라 옷장에 걸려있는 가방이 심심해보여서 데려왔다. 근데 앞으로는 그냥 혼자 다녀야겠다. 가방아 너도 나오는 거 싫지? 어~ 그래 알겠어 푹쉬어. -3월 19일에 있던 일- 2021. 4. 5.
[도마도] 당 떨어질 땐 당-콤 박스 [도마도] 당 떨어질 땐 당-콤 박스 #12 3월 9일부터 인스타그램 관리를 시작했다. 팔로워와 '좋아요'가 많으면 월간토마토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꾸 의식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좋아요충(충실할 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뿔싸.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올릴 만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올리는 게 어떨까? 이건? 저건?' 다행히 [왕밤빵] 인턴이 정보를 많이 제공해준다. "오늘은 이 영상을 올릴 거야. 인스타그램으로 영상 홍보해줘." 영상 알리는 소식 외에 올릴 것이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뭘 올리지?' ... 정했다. 우리 당-콤 박스를 소개해야겠다.😀 대표님께서 간식을 사 먹으라고 카드를 주셨다. [모과] 인턴과 함께 마트에 다녀왔다. 눈에 보이는 달달한 간식들. 이.. 2021. 3. 24.
[왕밤빵]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왕밤빵]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11 지난주 목요일인 3월 18일엔 정말 찐으로 피곤함을 느꼈다. 어쩌다 보니 영상 두 개를 편집했는데 퇴근 전에 다 마무리하고 싶어서 초-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영상 출력하는 순간 집중이 탁- 하고 풀리면서 갑자기 피곤함이 해일처럼 몰려왔다. 아니다. 해일이 아니라 인터스텔라의 거대한 파도 수준이었다. 와우~~~;; 그리곤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너 그 짧은 영상 두 개 만들었다고 이렇게 된 거야? 응? 그런 거니? 생각해 보니까 그거 말고 하는 것도 없잖아!’ ‘그래도 발등에 불 끄느라(아무도 불붙인 사람은 없지만) 요령이 생겼으니까 좋은 경험이었다!^^’ 속으로 나 자신과 이렇게 대화했다. . 나 자신 하니까 생각난 건데, 옛날에 누가.. 2021. 3. 24.
밤에 보아야 더 예쁘다 - 빛을 담은 한국화 밤에 보아야 더 예쁘다 - 빛을 담은 한국화 글 염주희 사진 민보라 제공 대전시립미술관은 2월 14일까지 청년작가전을 연다. 에서 작가 여섯 명의 작품을 관람하다 보면, 전시실 안쪽에서 아늑한 공간을 만난다. 유럽의 수도원에 온 듯한 어둑한 직사각의 방, 그 공가을 채운 노란빛, 가운데에 놓인 나무 벤치가 보는 이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킨다. 의자에 앉아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관객들은 화폭에 담긴 야경에 물들어 밤의 시간으로 이동한다. 민보라 작가의 작품은 조명이 필요없다. 한지에 먹으로 그린 작품 밑에 LED를 설치해 그 자체가 빛을 발한다. "오후 3~4시쯤 집에 햇살이 들어올 때 보면, 빛이 투명한 게 아니라 주광빛의 따뜻한 색채를 머금고 있잖아요. 그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동양화에서 쓰는 한.. 2021.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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