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3 선생님, 중 3에게 저항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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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 선생님, 중 3에게 저항을 묻다

by 토마토쥔장 2021.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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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 선생님, 중 3에게 저항을 묻다

독자칼럼 장은아 선생님

사진 장은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토마토에 처음 등장한 ‘독자칼럼’입니다. ‘독자칼럼’은 토마토를 보는 모든 분에게 활짝 열린 ‘페이지’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토마토 문을 마구마구 두드려 주세요.

11월호 독자칼럼에는 예산중학교 ‘장은아’선생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 호 캐치프레즈에 대해 학생 2명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하네요.

- 편집자 주 -


 

  예산중에서도 생각 많고 예의 바른 귀염둥이 학생들 강연우, 최우식 학생과 ‘저항’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 보았다. 이미 머리가 다 커 버린 어른이 미처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하고 신기한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들. ‘저항’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 장은아 -


강연우(좌) 최우식(우)

 

Q. ‘저항’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연우: 조금 다른 뜻이긴 한데 기술 시간에 배운 저항과 관련된 ‘옴의 법칙’이 떠올라요. 또 조금 이상하긴 한데 성추행 사건이 떠오르기도.. 쩝..

 

우식: 역사 시간에 배웠던 사건들이 많이 떠올라요. 5.18민주화운동, 광주학생 항일운동, 근대시민혁명, 4·19 혁명 등이요. 제가 역사 좀 하거든요. 음, 또 면역력 생각도 나고요.

 


Q. ‘저항’을 정의 내려본다면?

 

연우: ‘내가 싫어서 무언가를 밀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식: 잘못된 것이나 정당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견을 표출해서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거창하죠?

 


 

Q. 자신이 했던 저항 중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연우: 담배 피우는 친구가 있는데 담배를 피워 보라고 여러 번 권유했었죠. 하지만 전 흡연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기에 거절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잘한 것 같아요.

 

우식: 감기 바이러스에 저항하기 위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던 일이요!

 


 

Q. 우리는 살면서 무엇과 저항하며 살아야 할까?

 

연우: 병균, 게으름, 욕심, 바르지 않은 생각들이요.

 

우식: 인간의 욕구가 가장 클 것 같고요. 그 외에 병균, 바이러스, 편견, 불의, 담배, 술, 게임, 유혹 등등이 있겠죠. 참 많네요.

 


 

Q. 학교에 반항하는 친구들이 있을 텐데, 저항과 반항의 차이는 뭘까?

 

연우: 이유가 있어서 밀어내는 것은 저항이지만, 이유 없이 밀어내는 것은 반항이라고 생각해요.

 

우식: ……. 저항은 잘못된 것을 고치자고 표현하는 것이고, 반항은 저항을 넘어서 도덕, 윤리의 선을 넘어선 행동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항은 사건에 주로 쓰이는 말이지만, 반항은 사람에게 주로 쓰는 표현 같고요.

 


 

Q. 가장 훌륭했던 저항이라고 생각되는 사건은 뭐야?

 

연우: 간디의 비폭력 불복종 저항이요. 영국의 식민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폭력을 쓰지 않고 국산품 애용 운동인 스와데시나 완전 자치를 주장하는 스와라지 운동을 주도하는 것을 배우면서 참 인상 깊었거든요.

 

우식: 링컨의 노예제도 폐지 선언과 마틴 루터 킹 목사의 흑인 차별 반대 운동이요. 약자 편에 서서 싸우기가 쉽지 않은데, 저도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2012년 11월호 월간 토마토 독자 칼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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