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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터뷰9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이글WFC 글 하문희 사진 이글WFC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0. “아, 이것도 써 주세요. 다른 지역에 경기하러 가면 꼭 성심당에서 빵을 사 가요. 상대 팀 몸을 무겁게 만드는 일종의 전략이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손재경 씨에게서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이글(Eagle) WFC는 그 말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대전은 독수리잖아요. 야구팀도 독수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것보다는 독수리처럼 날아서 공을 쟁취해 골을 넣자는 의미로 지었어요.” 박종혁 감독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팀 이름 탄생 일화를 말해 줬다. 첫 소개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글WFC는 어떤 팀인가요? 손재경 : 이글WFC는 대전•충.. 2021. 9. 9.
한가하니, 마음 편한 게 좋아 욕심부려봐야 아무 쓸모없어 한가하니, 마음 편한 게 좋아 욕심부려봐야 아무 쓸모없어 서정구 씨 글 사진 이용원 많이 들어올 때는 옆에 창고에 못 쓰는 모터가 가득 쌓였는데, 지금은 고물상에 연락해도 몇 개 못구한다. 그렇다고 별 걱정은 없다. 요즘에는 바다낚시에 빠졌다. 일이 없으면 낚시를 가면 된다. 1. 집 옆으로 달아낸 창고 틈으로 개 한 마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상단이 뚫린 벽체에 얼굴을 턱 올린 채 쉬는 눈치였다. 비갠 후 고요한 골목길에 갑자기 나타난 낯선 이를 보는 눈길이 심드렁하다. 고개는 그대로 둔 채 눈알만 데구루루 굴리며 흘깃 쳐다본다. 풀 죽은 듯 꺾여 아래로 축 처진 귀 때문인지 한없이 순해 보인다. 사진을 찍으며 한 발짝 한 발짝 다가서는 순간, 상체를 뚫린 틈으로 밀어내며 격하게 짖어댄다. 갑자기 달려들.. 2021. 7. 26.
옷 만들 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지 옷 만들 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지. 중앙로지하상가 맵시나 수선 김동성, 김제일 씨 글 사진 황훈주 “옷 수선집은 어디로 가면 될까요?” “수선집은 지하상가 내 한 7개 정도가 있어. 대부분 여기서 가까워. 뭐? 가장 오래 한 곳 찾는다고? 대부분이 지하상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있던 곳이야. 정확히 어디가 맨 처음인지는 모르겠네.” 중앙로지하상가 분수대 경비 아저씨는 맵시나 수선집을 소개해줬다. 여기서 제일 가깝고, 또 오래 한 곳이라 했다. 과거 티브이 토크쇼에서 “패션의 메카는 대전 지하상가”라고 말할 만큼 중앙로지하상가 내 옷집이 많다.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의류 상점이 약 61%가 있다고 확인 할 수 있다. 수많은 옷집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드문드문 수선집이 보인다. 가게 앞엔 대부분 “구형자켓을 .. 2021. 7. 23.
사람 사는 거 다 마찬가지예요~ 역전지하상가 청송슈퍼 성문금 씨 “사람 사는 거 다 마찬가지예요~” 글 사진 이용원 손수레를 빨간색 천으로 감싸 눈에 확 들어온다. 빨간색 천에 흰색 글씨로 냉커피, 냉식혜, 냉매실 등이 적혔다. 눈에 정확하게 들어와 꽂힌다.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인다. 시인성이 아주 좋은 디자인이다. 그 손수레를 천천히 밀며 걷는 모습이 흡사 대전천 옆이라도 걷는 듯하다. 그 익숙함이 얼마나 오랫동안 성문금 씨가 그 길을 오갔을지 짐작케 한다. “선희 엄마~” 얼마간 걸었을 때 한 숙녀복 매장에서 주인이 나와 성 씨를 부른다. 역전지하도상가에서 그는 본명대신 선희 엄마로 통했다. 막내딸 이름이란다. 가게에 따라 들어가자 서랍을 열고 돈을 꺼내 건넨다. 낮에 마셨던 음료 값을 치르는 중이다. 성 씨는 특별히 배달이 있어서.. 2021. 7. 22.
가발 만드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신기한 일 역전지하상가 서울가발박사 조희숙 씨 가발 만드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신기한 일 글 사진 황훈주 역전지하도상가, 트레일존이라 불리는 이곳엔 공예품 전시 판매장이 있다. 대전역 지하철에서 내려 지하상가로 걸어가면 처음 만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1983년에 처음 조성한 공예품 전시 판매장은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2019년에 대전시 주관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대전 지역 공예인들이 모인 상가 지역이다. 그 첫머리에 언제나 한자리에 앉아 가발을 만드는 가게가 보인다. 창문엔 ‘서울가발박사’라고 글씨를 붙였다. “계속 앉아 있으니까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지하상가 중에서 제가 제일 열심히 일하는 것 같대요. 그러면 가끔 저도 이렇게 말해요. 제가 조선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이라고요.” 올해 66세. 양띠라고 .. 2021. 7. 22.
A구역부터 D구역까지 대전중앙로지하상가 강병태 경비반장 A구역부터 D구역까지,파란 바둑돌처럼 듬직하게 글 사진 이용원 중앙로지하상가 강병태 경비반장 대전중앙로지하상가 D구역 끝에는 작은 무대가 있다. 무대 객석 의자 맨 윗부분, 중간 기둥 옆에 조그만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 경비반장 강병태 씨 자리다. 중앙로지하상가에는 모두 10명이 경비로 일한다. A구역부터 D구역까지 각 한 명씩 24시간 2교대다. “저는 7년 정도 일했어요. 일자리 소개해주는 곳을 통해서 들어왔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편하게 앉아 있는 걸로 보일지 몰라도 할 일이 무척 많고 고된 일이에요. 24시간을 꼬박 일하고 하루 쉬고 또 나와서 일을 하는 것도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근무 방식이고요.”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한 가게 주인이 찾.. 2021. 7. 22.
오는 손님 모두가 고마워 웃을 수밖에 오는 손님 모두가 고마워 웃을 수밖에 중앙로지하상가 바로그집 신순금 씨 글 사진 황훈주 백종원도 말했다. 입으로 느끼는 맛은 30%라고. 나머지 70%는 몸으로 느끼는 맛이라 했다. 맛집에 간다는 건 때로는 그 집에서 느낀 기억들이 그립기 때문이다. 대학교 신입생 때 선배들과 처음 간 술집, 비 오는 날 포장마차, 하굣길에 들리던 분식집 등. 그러니 좋아하는 맛집이 오래 그 자리를 지켜주면 그것만으로 너무 고맙다. ‘바로그집’. 중앙로지하상가에 가면 한 번쯤 꼭 들르게 되는 분식집이다. ‘자려고 누우면 딱 생각난다’는 떡볶이로 유명하다. 전국에서는 아이스크림 떡볶이로 유명하다. 중앙로지하상가가 생길 때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카운터 앞엔 시종일관 웃으며 손님을 맞이하는 바로그집 대표, 신.. 2021. 7. 9.
당신의 씨앗은 무엇인가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오작교 대전파밍클러 당신의 씨앗은 무엇인가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오작교 대전파밍클럽 글 하문희 사진 하문희, 대전파밍클럽 대전 파밍클럽과의 첫 만남은 참으로 유쾌했다. 인터뷰는 처음이라며 한껏 들떠있는 두 대표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진지하게 대화에 임했다. 그렇게 유성구 궁동 2층짜리 카페에 앉아 두 시간을 웃고 떠들었다.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대전파밍클럽은 유환 씨와 전재훈 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 단체다. 기업이 대상도 아니고 이윤을 추구하지도 않지만,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필요에 따라 개인을 소개해주기도 하는 네트워크 계의 헤드헌터인 셈이다. 전재훈 씨는 본인들을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는 농부라고 소개했다. 농부는 비유다. 대전이라는 도시에 문화 콘텐츠라는 씨앗을 .. 2021. 7. 8.
영원히 떠나자. 태양과 바다가 뒤섞인 영원으로 떠나자. 태양과 바다가 뒤섞인 3인 인터뷰 글 사진 황훈주 “넌 어쩌다가 이렇게 됐어?” “왜 시비냐.” “아니 별 뜻 있던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 친구들보다 운이 좋은 편이다. 친구들은 거의 일주일에 세 번 회사 때려치우겠다 말 할 때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말하니까. 어쩌면 삶의 만족도가 친구들보다 세 배 좋은 건 아닐까? 이런 삶. 나쁘지 않을지도? 원하는 대로 이뤄진 삶은 얼마나 있으려나. 가끔 카톡에 ‘생일인 친구’로 뜨는 예전에 친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해 보면 뜬금없는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가장 뜬금없는 경우는 역시 공무원 하겠다고 국사학과 들어가서 카센터 일을 하는 이 친구이려나. “야. 공부 다 필요 없어. 예전에 우리 고등학교 영재반에 있던 애 알지? 걔 지금 대학..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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