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그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여행10

소년, 소녀 제주도로 떠나다 소년, 소녀 제주도로 떠나다 글•사진 이지선 월간토마토 vol. 130. 청주 ‘공정여행협동조합 여행가자’와 사단법인 모먼트에서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여행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정여행을 진행했다.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을 배우고 이해하는 여행으로 삶의 가치를 변화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공정여행의 지향점이다. 총 2박 3일 일정인 이번 여행은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는 1차 팀과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2차 팀으로 나뉘었다. 여행지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다. 공정여행협동조합 여행가자에 변지숙 대표, 우은정 이사, 이재향 이사와 정보나 내수희망지역아동센터 교사, 충북 지역 학생 열다섯 명과 함께 1차 팀에 합류해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1. 우리가 함께 떠나는 공정여.. 2021. 9. 13.
매번 똑같은 캠핑이 질릴 때 색다른 캠핑을 즐기는 법 문화예술과 뛰어놀기 : 상상마당 논산 아트 캠핑 빌리지 글•사진 염주희 월간토마토 vol. 170. 폐교에 들어선 공간 대전에서 한 시간 거리인 논산시 상월면에는 특별한 캠핑장이 있다. 야영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아트 캠핑 빌리지다. 이곳은 KT&G 상상마당의 사회 공헌 사업 중 하나로 청소년 수련원으로 시작했다. 상상마당은 폐교였던 한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고 잔디밭을 가꾸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상상마당 논산의 첫 번째 축은 문화예술 교육 센터다. 이곳은 30인 이상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 학습과 자유 학기 활동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음반 제작 활동에 참여하는 상상레이블, EDM 작곡을 해 보는 상상 EDM, 감성 캘리그래피 컵 만.. 2021. 9. 10.
혼자 가지 마요 혼자 가지 마요 글 사진 김선정 이 여행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사람,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하고 살지만, 가보고 싶었다. 유럽 배낭여행. 여행한 도시는 런던, 파리, 베를린, 프라하, 로마다. 가지 마요, 외로우니까 유럽여행 첫 도착지인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한국에 돌아가고 싶었다. 입국 심사가 까다로워서가 아니다. 봄이 왔는데도 추워서가 아니다(삼월 중순부터 사월 초까지 여행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모든 이유는 외로움에서 시작했다. 26일간 유럽여행을 하는 동안 외로웠고, 외로웠으며, 또 외로웠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자는 기대감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나는 여행하는 내내 외로움이 무엇인가를 생.. 2021. 8. 11.
모녀의 충북 제천 & 단양 여행 토마토 특집: 여름 여행 모녀의 충북 제천 & 단양 여행 글 사진 양지연 여행을 기획한다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누구와’ 여행을 떠날 것인지 그리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세부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더라도 이 정도는 미리 정하기 마련인데, 이번 여행의 ‘어디로’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진 바가 있었다. 충북 제천과 단양. 단양은 약 3년 전쯤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게 남았다. 시장에서 먹은 순대 전골과 흑마늘 닭강정은 여전히 단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맛이 좋았고,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인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반면에 제천은 단양과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아직 방문 .. 2021. 8. 9.
문경으로의 나홀로 유람, 그리고 유희 토마토 특집: 여름 여행 문경에 다녀오다 문경으로의 나홀로 유람, 그리고 유희 글 사진 이창원 왜 하필 문경이었느냐면, “열차에서《KTX매거진 6월호》에 실린 ‘문경’을 보았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나도 떠나고 싶다.”라는 부러움만 가졌는데,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백수라는 직업은 여러모로 참 좋다. 대학 시절, ‘유람&유희’라는 팀명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기획을 추진했었다. 개인적으로 ‘여행’과 ‘관광’이라는 낱말보다 조금 더 행위 중심 낱말인지라 좋아한다. 각각의 단어는 ‘돌아다니며 구경함(=유람), 즐겁게 놀며 장난함 또는 그런 행위(=유희)‘라는 사전적 정의가 있다. 유람 전, 여행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괴상한 인간 인생의 첫 직장, 3년 7개월을 여행사에서 일했다. 다만,.. 2021. 8. 5.
얼렁뚱땅 변산 여행기, 산과 들과 바다로 토마토 특집:여름 여행 변산에 다녀오다 얼렁뚱땅 변산 여행기, 산과 들과 바다로! 글 사진 하문희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은 해안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곳이다. 해안지역에 평야가 있지만, 면 대부분이 해발고도 300~400m의 산지인 복합 지형이다. 에서는 변산을 산천과 물산이 좋은 지역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동네에는 신호등 없는 좁은 도로와 잘 포장된 넓은 도로가 공존한다. 오래된 건물 옆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바비큐 시설을 제공하는 펜션이 자주 눈에 띈다. #1. 채석강 어렸을 적 바닷가에서 자란 탓인지 주기적으로 바다를 찾지 않으면 숨이 막힌다. 폐 속에 바닷바람을 저장하듯이 호흡을 하고 나면 비로소 숨통이 트인다. 그래서 적어도 일 년.. 2021. 8. 4.
보다 자유로운 여행 보다 자유로운 여행 글 윤대진 1. 수많은 시인이 인생을 길에 비유한 것처럼, 길을 걷는 것은 마치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길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한다. 마음 따뜻한 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론 어떤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배운다. 누군가 내게, 교육에서 가장 완벽한 커리큘럼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여행”이라고 말할 것이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다양한 경험은 인생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값진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윈(Charles Darwin), 마르크스(Karl Marx)와 함께 20세기 인류정신문명의 3대 혁신가로 꼽히는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인간이 정신적 어려.. 2021. 7. 21.
대전의 숲길을 걷다 시를 읽다 대전의 숲길을 걷다 詩를 읽다 詩숲 여행 글 사진 김연정미 유월 어느 날 새벽. 그날도 어김없이 숲을 걸었다. 산책보다 운동에 가까웠던 시간. 앞서 걷던 아주머니가 걸음을 멈춘다. 산책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옆엔 계곡물이 흘렀다. 너른 돌 위에 두 발을 지지하고 쪼그려 앉는 아주머니. 오른손을 오목하게 모아 물을 떠 마신다. 한 번, 두 번, 세 번. “먹어도 되나요?” “그럼요. 1급수인걸요. 맛있어요.” 따라 마셔본다.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그거 알아요? 길을 걷다보면 구간구간 숲 향이 달라요.” 숲의 향과 맛이라니. 내가 아는 길과 그녀가 아는 길은 같지만 다른 듯 했다. 새벽마다 걸었던 계룡산 수통골 행복탐방로. 산책길에 주고받은 대화는 신선했다. 숲 향이라. 시인이 따로 없.. 2021. 7. 19.
모든 섬은 사라질 듯, 그곳에 머문다 모든 섬은 사라질 듯, 그곳에 머문다 연홍도 글 사진 이용원 1. '환상의 섬'이라는 정의를 굳이 가져다 붙이지 않아도 모든 섬은 '환상적'이다. 물로 둘러싸인 그 한 점은 마치 지구에서 떨어져 홀로 존재하는 무엇처럼 고고(孤高)하다. 물 위로 솟은 면적이 좁을수록 그 느낌은 더욱더 강하다. 한참을 물 가운데 우두커니 섰다가 큰 날개 휘적휘적 내저으며 미련 없이 날아오르는 백로처럼, 섬도 언제든 바다 위에서 사라져 다른 세계로 가버릴 기세다. 발걸음조차 섬에서는 조심스러운 이유다. '연홍도'는 고흥군에 속한 섬이다. 육지에 붙은 고흥군에서 남서쪽으로 소록도, 거금도, 연홍도 순으로 바다 위에 떴다. 이중 소록도와 거금도는 다리로 육지와 연결했다. 불안한 속박이다. 이 속박 덕에 연홍도는 이제 거금도에서 .. 2021. 7. 12.
올 여름 논산에 가야 할 이유, 탑정호 올 여름 논산에 가야 할 이유, 탑정호 글•사진 염주희 대전에 대청호가 있다면 논산에는 탑정호가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 대둔산에서 발원하여 그 둘레가 24㎞인 탑정호는 아름다운 옥색 물빛과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로 잘 알려졌다. 이곳에는 역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탑정이라는 이름은 왕건이 이 지역에 세운 정자(亭子) 모양의 석탑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탑정호 광장에는 인근 황산벌 전투에서 전사한 백제 장수 계백의 조형물이 있다. 탑정저수지는 일제 강점기 조선의 식량을 빼앗아가기 위해 수리시설을 확충하면서 만들었다. 과거 역사와 맞닿아 있으며 조용히 논산의 농업용수를 공급해왔던 탑정호가 최근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호수 곳곳에 특색 있는 공간을 조성하여 방문자를 끌어들인다. 이번 여름 한국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 2021. 7. 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