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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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43

대흥동 맞배집에서 열린 치료적 공연 <마이 민> 대흥동 맞배집에서 열린 치료적 공연 연극 리뷰 in 맞배집 글•사진 김예은 월간토마토 vol. 171. 입구에서 관객을 맞는 스태프 움직임이 분주하다. 직접 만든 리플릿은 2천 원. 기사 쓰는 데 참고하기 좋을 것 같아 샀다. 예약 확인 후 입장해 보니 생각보다 협소한 공간에 사람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따스한 조명과 분위기를 돋우는 배경 음악. 오랜만의 연극에 설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리에 앉는다. 스무 명 이상은 되어 보이는 관객. ‘이 많은 사람이 연극을 어떻게 알고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걸까?’ 생각하는 도중 공연이 시작된다. 배우는 두 명. 무대 양 끝에서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서로에게 다가간다. 아무런 소개 없이 갑작스레 시작한 공연에 여럿 당황했지만, 신선함에 감탄한다. 비장한 음악에 맞추.. 2021. 10. 6.
휴일에 떠나는 가벼운 여행 지루하게 늘어진 감각을 팽팽하게 당긴다 휴일에 떠나는 가벼운 여행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등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71. 1. 보통 여행 중 점심은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먹는다. 누구나 아는 주요 포인트를 찍는 거점 점령형 여행을 즐긴다면 더욱더 그렇다. 새벽부터 일어나 과업을 수행하듯 최대한 둘러보고 12시를 전후해 식당을 찾는다. 거점 점령형 여행이 지닌 피곤함과 일종의 허무함을 안다면 여유를 좀 부린다. 우선, 느지막이 일어난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늦은 점심과 저녁을 먹는 식으로 식사 때가 뒤로 밀린다. 한 끼 정도는 건너뛸 수도 있다. 그 사이사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거점을 즐긴다. 때론 아무럴 것도 없는 공간을 배회하며 산책한다. 여행 거점은 ‘낯섦’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 2021. 10. 5.
느슨하게 감상하는 전시 2021 아트랩대전 강철규의《단편집: 죽지 않는 것들》 느슨하게 감상하는 전시 2021 아트랩대전 강철규의 《단편집: 죽지 않는 것들》 2021 아트랩대전 강철규의 글•사진 염주희 월간토마토 vol. 171. 전시를 보러 가기 전, 미술가 강철규가 소설책을 낸 이력이 있음을 게 되었다. 미술관에는 작품을 소개하는 오디오북도 준비되었다고 했다. 그는 화가일까 작가일까? 강철규의 그림과 글은 어떻게 상호보완적으로 작품 세계를 완성하고 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이응노 미술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위 질문에 대한 실마리는 작가 노트에서 발견했다. “나는 소설의 형식 (주제를 선정하고 소재를 고르고 사건을 만들어 가상의 이야기를 전개) 을 회화에 적용한다.” (강철규 작가 노트, 2021). 그는 소설을 짓듯 그림을 그린다. 이번 전시작 중 글을 먼저 쓰고 나중에 그.. 2021. 10. 1.
매번 똑같은 캠핑이 질릴 때 색다른 캠핑을 즐기는 법 문화예술과 뛰어놀기 : 상상마당 논산 아트 캠핑 빌리지 글•사진 염주희 월간토마토 vol. 170. 폐교에 들어선 공간 대전에서 한 시간 거리인 논산시 상월면에는 특별한 캠핑장이 있다. 야영하면서 문화예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아트 캠핑 빌리지다. 이곳은 KT&G 상상마당의 사회 공헌 사업 중 하나로 청소년 수련원으로 시작했다. 상상마당은 폐교였던 한천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하고 잔디밭을 가꾸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상상마당 논산의 첫 번째 축은 문화예술 교육 센터다. 이곳은 30인 이상 청소년 단체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창의적 체험 학습과 자유 학기 활동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음반 제작 활동에 참여하는 상상레이블, EDM 작곡을 해 보는 상상 EDM, 감성 캘리그래피 컵 만.. 2021. 9. 10.
고갯길과 골목,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 고갯길과 골목, 그 안에서 만난 사람들 토마토 특집: 여름 여행 춘천에 다녀오다 1. 최선을 다해 침대에 누워 있었다. 알람은 7시에 처음 울린 후 대략 10분마다 한 번씩 반복해서 울렸다. 까무룩 잠들었다 깨기를 두세 번쯤 반복한 후에야 간신히 일어났다. 온몸이 빗물을 잔뜩 빨아들인 솜뭉치처럼 무거웠다. 여느 아침과 다르지 않았다. "학교는 감옥 같아. 생긴 것도 감옥하고 똑같잖아.” “그러게 말이야. 좀 신나고 재미나게 짓지!” 학교 앞에 아이를 내려놓고 가게에 들러 커피를 텀블러에 담았다. 춘천에 가야 했다. 올해 한국지역도서전은 10월에 춘천에서 개최한다. 한국지역도서전 조직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내년, 6회 지역도서전은 광주 동구가 유치했다. 1회 제주도, 2회 수원시, .. 2021. 9. 6.
사람과 기계, 시간이 흘러도 이곳에서 당연하지 않은 존재는 없었다 사람과 기계, 시간이 흘러도 이곳에서 당연하지 않은 존재는 없었다 대광지공사 글 사진 이주연 검은색 스쿠터 하나가 세워진 2층짜리 건물은 보기에도 나이 지긋하다. 형형색색 필름을 붙인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둡고 차가운 공기가 몸을 감싼다. 오래 묵은 매캐한 담배 향은 꼭 이 건물이 지어진 날부터 풍겼던 것처럼 곳곳에 배어 있다. 철컥철컥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아가는 기계 소리 역시 이 공간에 당연히 존재해야 할 것처럼 머무른다. 육중한 기계와 그에 걸맞은 커다란 기계 소리가 울려 퍼지는 대광지공사는 도무송(톰슨) 가공을 전문으로 한다. 표시된 선대로 접어주세요 낯선 공간만큼이나 도무송이라는 단어도 익숙지 않다. 도무송은 영어로 톰슨(thompson)이라고 하는데, 톰슨 가공법이 일본으로 넘어오며 일본.. 2021. 8. 13.
토마토 인턴의 책 추천 베스트 3 안녕하세요 토마토줜장입니다.^^ 오늘은 그 간 월간토마토에서 리뷰했던 책 3권을 가져와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내가 생각하는 나’는 과연 나 그대로일까? 주나 반스 『나이트우드』 글 로와 새해가 다가오는 겨울 일요일 오후, 세 외국인이 독일 베를린 의 카페에 모였다. 각각 한국, 폴란드, 브라질에서 건너 온 서른 즈음의 여자들. “눈 오네.” “그러네.” “작년 이맘때도 우리 여기서 셋이 모이지 않았나?” “아마도.” “주말 저녁이면 보통은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하지 않나?” “너 지금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 우린 다 같이 자기 앞의 잔을 들어 한 모금씩을 마셨다. 맥주든 커피든, 달콤하진 않았다. “설마 우리 내년 이맘때도 여기 셋이 모이는 거야?” “그거 저주냐? 아님 예언?” “어쩌겠어. 멋.. 2021. 8. 11.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전시 토마토 리뷰 2021 아트랩 대전 김정인의 《녹일 수 없는 이미지》 비 오는 날 어울리는 전시 글 사진 염주희 2021 아트랩대전 두 번째 전시를 보러 가는 날, 비가 내렸다. 7월 초라 장마려니 하고 취재에 나섰다. 주차장에서 이응노미술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비가 그쳤다. 나는 재빨리 회색 하늘과 쥐색 구름을 사진기에 담고 전시실로 갔다. 이번 달에는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화가 김정인의 전시 《녹일 수 없는 이미지》가 열린다. 비 온 뒤 하늘은 젖은 콘크리트 벽 색깔 같은데, 무채색 톤이 강한 김정인의 작품도 이와 비슷하다. 그의 작가 노트에 있는 “탈색의 미감”이란 표현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이번 전시를 찾은 이들은 동선을 따라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는 즐거움을 누린다. 김 .. 2021. 8. 11.
붉은 단추 마이크로 픽션 본 소설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합니다 붉은 단추 글 이경원 영화감독 지연은 이틀째 일산의 빌라 주변을 어슬렁대고 있다. 4층에 기원이 있고 1층엔 편의점이 있는 이 건물에 여우가 살고 있다. 지연은 5개월 전 남편 성호와 샐러드 배달사업을 시작했다. 한 달 결재하면 매주 원하는 요일에 문 앞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도시락보다 원가도 저렴하고 손도 덜 가는 데다가, 다이어트용으로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 장사가 잘됐다. 이 빌라에 사는 여우가 일주일 전 배달 앱에 리뷰를 쓰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녀의 아이디는 사망 여우다. 다시 생각해도 무시무시한 이름이다. 그녀는 배달 온 샐러드에서 붉은 단추가 하나 나왔다며 사진과 함께 앱에 올렸다. 올리브인지 알고 씹었다가 어금니에 금이 갔다며, 진료기.. 2021. 8. 10.
대중은 무엇에 열광하는가 대중은 무엇에 열광하는가 대전시립미술관 《트라우마: 퓰리처상 사진전 & 15분》 글 사진 황훈주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사진이 소설 같을 때가 있다.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강렬하다. 일상적이지 않은 그러나 있을 법한 순간이 사진에 담겼으니 그 순간 사진은 소설이 된다. 요즘 소설을 읽다 보면 “또 야?”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구는 맨날 멸망하고, 살인 사건이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소설 속 세계는 명탐정 코난과 소년 탐정 김전일이 함께 사는 세상인 걸까. 소설 속 세계관은 언제나 세기말이다. 소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김영하 작가는 소설을 읽는 이유를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세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라 했다. 세상.. 2021. 8. 5.
시대의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한 개비 향 시대의 피해자들에게 보내는 한 개비 향 연극 리뷰 글 정현구 사진 대전예술의전당 제공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이 벌써 2년째다. 요식업계엔 피바람이 불었고, 여행과 항공업계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파산의 고배를 마셨다. 학생들은 교실이 아닌 모니터 속 ZOOM으로 등교했다. 코로나19가 휩쓴 자리엔 깊은 상흔이 남았다. 실직자와 폐업자가 속출했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언어 발달과 학업 수준이 1년 이상 뒤쳐졌다는 기사도 보도됐다. 모두가 시대의 피해자가 됐다. 2021년 7월 2일에서 4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상연한 도 시대의 피해자 이야기다. 연극은 그 인물이 겪은 이야기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건네지만 나는 피해자 그 자체에 집중했다. 은 와즈디 무야와드의 희곡, 이 원작이다. 은 1.. 2021. 8. 4.
8월 문화 예술 공연 전시 안녕하세요 토마토쥔장 입니다. 이번 월간토마토 8월호에 실린 문화 예술 공연 전시들을 소개합니다. 다양한 공연 전시즐기며 풍성한 8월 보내세요 ^^ ≪2021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지역 출신 차세대 연주자들의 화려한 데뷔 무대를 준비하였습니다. 오디션을 통해 해외 및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역 출신 차세대 연주자를 발굴하는 대전예술의전당 ≪썸머뉴아티스트콘서트≫가 열 번째 라인업을 선보입니다. 총 29명의 지원자 중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은 행운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김지현’,‘바이올리니스트 김서란’,‘호르니스트 이현우’,‘소프라노 김찬미, 전현아’ 총 5명이며, 바로크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시대의 음악을 통해 그들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예정입니다. 대전 음악계를 이끌어갈 클래.. 2021. 8. 2.
7월 문화 예술 공연전시 안녕하세요 토마토쥔장입니다!! 7월 문화 예술 공연 전시 정보입니다. 무너운 날씨에 시원한 곳에서 즐기는 공연 전시 어떠세요?😊 정리 박미가 는 대전시립미술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엔씨 소프트가 협업한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 시대 하나의 집단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과 메타버스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적 예술성에 집중합니다. 여러 과학적 성과 뒤에 감춰져 있던 몰이해, 우연한 성과로 발전되어 온 역사, 새로운 편리함의 부작용 등 시사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임형 미디어 작품,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입자의 움직임과 엠비언트 사운드, 그리고 4개의 소주제로 제작된 향을 병치한 작품, 관객이 직접 손과 손가락의 변형을 인식하는 장치를 통해 게임 플레이 이미지의 잠.. 2021. 7. 20.
대전의 숲길을 걷다 시를 읽다 대전의 숲길을 걷다 詩를 읽다 詩숲 여행 글 사진 김연정미 유월 어느 날 새벽. 그날도 어김없이 숲을 걸었다. 산책보다 운동에 가까웠던 시간. 앞서 걷던 아주머니가 걸음을 멈춘다. 산책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옆엔 계곡물이 흘렀다. 너른 돌 위에 두 발을 지지하고 쪼그려 앉는 아주머니. 오른손을 오목하게 모아 물을 떠 마신다. 한 번, 두 번, 세 번. “먹어도 되나요?” “그럼요. 1급수인걸요. 맛있어요.” 따라 마셔본다.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그거 알아요? 길을 걷다보면 구간구간 숲 향이 달라요.” 숲의 향과 맛이라니. 내가 아는 길과 그녀가 아는 길은 같지만 다른 듯 했다. 새벽마다 걸었던 계룡산 수통골 행복탐방로. 산책길에 주고받은 대화는 신선했다. 숲 향이라. 시인이 따로 없.. 2021. 7. 19.
햇살, 나무, 종이를 담은 전시회 토마토 리뷰 전시 햇살, 나무, 종이를 담은 전시회 2021 아트랩대전 김재경의 ‘도량형’ 글 사진 염주희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를 보았다. 야요이가 젊은 시절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아무도 보러오지 않았다고 한다. 팔리지 않는 작품보다 보아주지 않는 작품이 더 슬프다.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첫 개인전을 하는 김재경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꼭 맞는 공간을 만났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 그녀의 전시회 ‘도량형’은 4평의 네모난 공간, 사방에서 들어오는 햇살, 빛을 품는 미색의 작품 10여 개가 모여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아트랩대전은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이응노미술관은 2016년 12월 신수장고 M2를 증축.. 2021. 7. 14.
작지만 굳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창원 공간들 작지만 굳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창원 공간들 로그캠프와 무하유 글 사진 이서후 성장을 준비하는 예술가를 위한 대안공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주택가에 있는 로그캠프는 창원에서 유일한 대안 전시공간이다. 창원대학교 기숙사 쪽 후문을 빠져나와 쭉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갈색 벽돌 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 모서리 낡은 알루미늄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하얀 벽으로 된 자그마한 전시장이 있다. 로그캠프는 2017년 창원대 미술학과 10학번 동기 장건율, 박준우, 방상환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 당시 창원에 자신을 포함해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작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작업을 내걸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창원에서 우리가 뛰어놀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공간에 대한 결핍이 항상 있었죠. 젊은 예.. 2021. 7. 13.
예술로 사회문제를 발언하다 예술로 사회문제를 발언하다 부산 시각예술공간, 공간 힘 – Space Heem 글 김은혜(팀 하고재비) 사진 공간 힘 들어가며, 부산 수영구 팔도시장 뒤편의 오래된 동네. 고즈넉한 주택가, 골목슈퍼, 분식집, 식료품 가게, 동네 밥집이 보이는 정겨운 골목. “**교회” 간판이 걸린 어느 건물, 도저히 미술 전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바로 그 곳에 공간 힘이 있다. 평소엔 주민들만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그 곳, 주위의 풍경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는 그 곳은 1년 365일 예술전시와 강연이 이루어지는 부산의 대표적인 시각예술공간 중 하나다. 2002년 개관한 부산지역 대표 시각예술공간인 ‘대안공간 반디’가 내·외적 요인으로 2011년 문을 닫게 되고, 부산 지역 미술계의 활동에 결핍과 공백이 생.. 2021. 7. 12.
끝과 시작, 그 사이의 이야기 끝과 시작, 그 사이의 이야기 글 정현구 사진 정현구/커넥티드컴퍼니 2021년 6월 연극 가 재상연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연극은 2019년 12월, 9일간 상연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 연극은 교통사고로 코마에 빠진 시몽 랭브르의 심장이 클레르에게 이식되는 사이의 24시간을 그린다. 흐름은 소설과 같다. 하지만 300쪽에 달하는 책을 100분으로 압축하기 위해 여러 인물을 생략했고, 표현도 간결해졌다. 예를 들어, 시몽 랭브르의 동생은 소설 속에선 등장하나, 연극에선 생략했다. 이 연극에서 제일 이목을 끄는 점은, 단 한 명의 배우만 등장하는 일인극이란 것이다. 6월 9일, 오후 8시 무대에서는 배우 윤나무가 극을 이끌었다. 연극을 보기 위해 오후 4시에 무궁화를 타고, 서울역.. 2021. 7. 6.
추억과 마주하는 일 - 꿈돌이 추억과 마주하는 일 - 꿈돌이 글·사진 정현구 2014년, 잠실 주경기장. 젊은 시절, 하늘색 풍선을 흔들며 열광했던 팬들은 다시 한 번 하늘빛 응원봉을 흔들며 그들의 추억을 마주했다. 1999년 1집으로 많은 사람을 열광하게 했던 god는 2005년 7집을 끝으로 잠정 활동을 중단했다. 그들은 해체가 아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긴 휴식이라 표현했으나, 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듯한 7집의 가사와 팀 내부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당시 언론과 팬들 사이에선 해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휴식 선언 이후, 입대와 개인 활동을 하며 각자의 삶을 살던 그들은 2014년 7월, 9년을 뛰어넘어 ‘헤어질 때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맹세했던 그 약속’을 지키러 돌아왔다. 마치 퍼레이드의 마스코트를 보듯, 함박웃음을.. 2021. 6. 14.
이 시기를 이겨내는 저마다의 방법 이 시기를 받아들이는 저마다의 방법 글·사진 양지연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고 ‘코로나가 종식되면 무얼 먼저 하고 싶은지’를 묻는 일은 예사가 되었다. 코로나19의 존재가 없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마저 우리가 수긍하게 될 만큼 갑자기 등장한 바이러스는 강력하게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관계를 단절시켰다. 매일 아침 핸드폰에 울리는 재난 문자 알림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것과 동시에 우리는 서로의 상태를 걱정한다. 언제 내 주위의 안전망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어쨌든 우리는 이웃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이전보다 관심을 쏟으며 살고 있다. ‘내 창가에 찾아 온 친구’에 참여한 7인의 작가는 팬데믹 사태 속에서 자신에게 갇히지 않으며 타인과 소통하고 .. 2021.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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