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태그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대전53

타고 있는 불 앞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타고 있는 불 앞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LIFE 금산 연리재 글·사진 정현구 월간토마토 vol. 173. 금산 제원면 용화리에는 연리재가 있다. 연리재는 오래된 한옥을 수리해 게스트하우스처럼 운영한다. 팀 ‘유유자립’이 충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금산군, 금산군 마을만들기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한다. 청년에게 휴식과 자립할 수 있는 기술을 알려 주겠다는 첫 취지대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주말에는 때때로 부동산, 양조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해당 기간 연리재에 묵는 이용객에게 제공하는데, 한 번도 예약에 성공한 적이 없다. 연리재를 찾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처음은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마을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려 찾았고 두 번째는 쉬고 싶어 도망치듯 찾았다. 이번에는 취재를 위.. 2021. 12. 16.
새벽에 길을 나서다 새벽에 길을 나서다 LIFE 2021 대전스토리투어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73. 새벽 5시 30분, 시청역 1번 출구에 도착했을 때 사위는 여전히 어두웠다. 어둠 속에 노란색 버스가 보였다. 노란색은 새벽과 무척 잘 어울리는 색이었다. 대전체험 여행협동조합이 진행한 2021 대전스토리투어 중 ‘새벽투어’에 동행했다. 대청호를 찾아 ‘막 떠오르는 오늘의 태양’을 보는 여행이다. 차량이 출발하고 진행을 맡은 안여종 대표는 자주 건너던 다리, 매일 지나던 도로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입혔다. 이야기를 가진 공간은 전과는 다른 존재로 다가온다. 이야기가 갖는 힘이다. 얼마쯤 가다가 버스가 멈췄다. 대청호에 도착하기 한참 전이었다. 차는 절대로 다닐 수 없는 작은 다리 앞이었다. 대동천을 건너는 다리.. 2021. 12. 16.
가 보고 싶은 작품 속 공간 2021 아트랩대전 김자혜의《안과 밖의 경계 사이》 가 보고 싶은 작품 속 공간 2021 아트랩대전 김자혜의 《안과 밖의 경계 사이》 ART 2021 아트랩대전 김자혜의 《안과 밖의 경계 사이》 글·사진 염주희 월간토마토 vol. 173. 이응노미술관에서 열리는 김자혜의 《안과 밖의 경계 사이》를 보러 가기 전, 아트랩대전 아티스트 토크에 참석했다. 프로그램 중 작가가 직접 전시작을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다. 화면이 잘 보이도록 회의실 불을 어둡게 하고 만난 작품의 첫인상은 감각적이고 세련되었다는 느낌이었다. 점잖은 화면 사이에 들어 있는 강렬한 색은 시선을 사로잡았고, 직선으로 분할된 면은 도회적이었다. 하늘, 물, 그림자, 식물과 같은 그림 속 이미지는 친숙했다. 김자혜의 전시회는 패션쇼같이 화려했고, 개별 작품은 고급스러운 실크 의상 같았다. 아티스트.. 2021. 12. 16.
작가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과학을 곁들인 작가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과학을 곁들인 ART 이승미 작가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3. 매력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온다. 차가운 줄 알았던 사람이 내겐 따뜻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여행지에서 인생 사진을 건지거나, 쓰러져 가는 노포에서 잃어버린 고향의 맛을 찾을 때 그렇다. 그리고 편집자인 내겐 무엇보다 재밌게 읽은 글의 저자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나타났을 때가 그렇다. 젊다. 도발적이다. 쉽게 읽힌다. 로와 작가 글을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이다. 로와 작가 글은 《월간 토마토》에서 매달 책 리뷰 글로 만날 수 있다. 처음 만났던 글은 다니자키 준이치로 책 리뷰 글. 처음 글을 읽고 동공에 지진이 일어났던 날은 아직도 생생하다. 제목은 이렇다. 혹시나 궁금해하는 독자를 위해.. 2021. 12. 16.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계속 기록해야 한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계속 기록해야 한다 SEETY 우암동 동네기록관 ‘홀린사진센터’ 글·사진 선가혜 월간토마토 vol. 173. 청주대학교 버스정류장에서 느리게 걸어도 3분 거리. 낮은 건물이 모여 만든, 차 한 대 지나다니기에 꼭 맞는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목적지에 다다른다. 절임 배추 손질하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가족이 사는 집 앞, 빨간색 입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우암동 동네기록관 ‘홀린사진센터’(이하 ‘홀린’)이자 ‘청주사진아카이브도서관’이다. 동네기록관 청주시는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2019년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되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문화도시조성사업을 통해 ‘청주형 문화도시’로 도약한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시민 문화력을 키.. 2021. 12. 16.
마을 자치의 실현을 위해,《마을 자치의 시작, 마을 계획 전시회》열리다 마을 자치의 실현을 위해, 《마을 자치의 시작, 마을 계획 전시회》 열리다 SEETY 2021 대전마을주간 《마을 자치의 시작, 마을 계획 전시회》 글·사진 하문희 월간토마토 vol. 173. 2021 대전마을주간을 맞아 대전광역시와 대전광역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서 《마을 자치의 시작, 마을 계획 전시회》를 11월 15일부터 26일까지 옛 충남도청사에서 진행했다. 마을 계획이란,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마을의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며 마을 주민이 마을 활동 주체가 되는 것이다. 주민이 스스로 발굴한 의제들은 중요한 마을 정책이 되고, 마을 주민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면서 주체성을 기른다는 점에서 꼭 필요한 활동이다. 이번 《마을 자치의 시작, 마을 계획 전시회》에서는 2021년 1월부터 10.. 2021. 12. 15.
강원도의 오랜 역사를 기록하다 강원도의 오랜 역사를 기록하다 특집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특별전 《강원도 기록전 - 오래된 미래》 글·사진 하문희 월간토마토 vol. 173. 2021년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특별전시회 주제는 강원도다. 강원기록 문화네트워크와 강원지역출판연대는 “가장 강원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자 태백산맥과 동해, DMZ와 댐, 산촌과 화전민 그리고 탄광촌의 역사와 그곳에 생활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열었다.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고향 모습을 기록했다. 떠난 사람들과 돌아온 사람들의 발자취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강원도는 전쟁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강원도 기록전 - 오래된 미래》의 첫 번째 코너는 강원도 철원 구호 주택 마을 이야기다. 수복지구인 철원군은 특히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보여 주는 지.. 2021. 12. 15.
우리는 다시 모일 것이다 글은 계속 이어지고, 책은 쌓일 것이다 그렇게 지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다시 모일 것이다 글은 계속 이어지고, 책은 쌓일 것이다 그렇게 지켜 나갈 것이다 특집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3. 한국지역도서전. 이번엔 춘천에서 “춘천은 어쩌면 느낌을 받으러 오는 곳이 아닐까 합니다. 문화의 발자취, 사람이 만들어 온 숨결, 이런 것들이 이곳 춘천에 있습니다." 2021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개막식, 이재수 춘천 시장의 인사말이다. 춘천 한국지역도서전 개막식이 열린 공지천 조각공원엔 청오 차상찬 선생 동상이 있다. 1920년 창간한 《개벽》의 창간 동인으로 활동했고 《신여성》, 《학생》, 《별건곤》 등 10여 종의 잡지를 발행했다. 김유정 소설가 또한 고향이 춘천이다. 춘천 시장이 말한 ‘느낌’이란 그런 것이다. 문학 DNA가 살아 .. 2021. 12. 15.
청주라는 이웃 도시는 생각보다 '깊다' 청주 문화제조창을 둘러보며 옛 충남도청을 떠올렸다 SEETY 청주라는 이웃도시는 생각보다 '깊다'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2. 1. 청주 문화제조창과 동부창고, 도시첨단문화산업 단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군락을 이룬다. 이 공간을 모두 더해 문화제조창C라고 불렀다. 문화제조창C와 문화제조창이 구별이 잘 안 되면서, 명칭 변경 과정을 거쳐 군락을 이루는 단지를 문화제조창이라 부르기로 했다. 대신, 문화제조창이라고 이름 붙였던 건물 이름은 ‘본관’이라 부른다. 청주 문화제조창은 과거 KT&G 연초 제조창이 있던 공간이다. 1946년 11월 1일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 공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53년 서울지방전매청 청주 공장으로 승격하고, 제조 공장이 나날이 커졌다. 공장이 커지면서 .. 2021. 11. 2.
음악은 교감하고 호응하는 에너지가 중요하다 음악은 교감하고 호응하는 에너지가 중요하다 비대면이 싫다 뮤지션 디안 글 이용원 사진 디안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1. 1. 10년 만이었다. 그보다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정확하게 햇수를 헤아릴 기준이 될 만한 기억조차 떠오르지 않으니 어쩔 수 없다. 《월간토마토》를 창간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념 공연을 열었다. 그 공연에 ‘타묘’라는 팀을 초대했더랬다. 타묘는 이락, 소리, 디안, 세 명이 모여 만든 팀이었다. 공연장이 셋의 에너지로 가득 찼다. 이후 월간토마토가 운영했던, 북카페 이데에서도 몇 번인가 공연했다. 본인들이 가진 에너지를 음악에 실어 관객에게 제대로 전달하는 탄탄한 팀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만남이 뜸했고 간혹 들려오던 소식도 슬며시 사라졌다. 타묘는 기억 창고 깊숙한 곳으.. 2021. 10. 5.
휴일에 떠나는 가벼운 여행 지루하게 늘어진 감각을 팽팽하게 당긴다 휴일에 떠나는 가벼운 여행 공주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등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71. 1. 보통 여행 중 점심은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먹는다. 누구나 아는 주요 포인트를 찍는 거점 점령형 여행을 즐긴다면 더욱더 그렇다. 새벽부터 일어나 과업을 수행하듯 최대한 둘러보고 12시를 전후해 식당을 찾는다. 거점 점령형 여행이 지닌 피곤함과 일종의 허무함을 안다면 여유를 좀 부린다. 우선, 느지막이 일어난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늦은 점심과 저녁을 먹는 식으로 식사 때가 뒤로 밀린다. 한 끼 정도는 건너뛸 수도 있다. 그 사이사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거점을 즐긴다. 때론 아무럴 것도 없는 공간을 배회하며 산책한다. 여행 거점은 ‘낯섦’이면 충분하다. 그래도 .. 2021. 10. 5.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해윰책방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intro 영화 에서 주인공이 강을 건너 요괴 세상에 들어가는 걸 인상 깊게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교통이 발달하고 초음속 비행기로 바다도 건너는 세상에서 뚜벅이로 살아가는 내게 강 너머는 미지의 땅이다. 강을 건너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다. 이번에 찾아갈 책방은 도안동에 있다. 203번 버스를 타고 도안동으로 떠난다. 도솔터널을 지나 도안 호수교에 버스가 오르면 사방이 녹색 빛이다. 갑천생태공원이다. 버스는 갑천을 지나 새로운 세상으로 달린다. 아직 차 없는 친구들 사이에선 관저동, 도안동이 ‘섬’이다. 관저동 친구는 자기 사는 곳은 ‘관저 아이슬란드’라고 한다. 섬은 언제나 옳다. 재밌는 게 많다. 제주도.. 2021. 9. 10.
당신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맞배집 글•사진 정현구 월간토마토 vol. 170. 2020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와인바로 알려졌던 맞배집에서 더는 와인을 팔지 않는다. 음식과 술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공간은 시와 음악 등 문화가 중심인 곳으로 바뀌었다. 맞배집은 김다영, 김우리 대표가 함께 운영한다. 근 1년 만에 맞배집을 찾았다. 코끝에 내려앉는 향냄새가 좋았고 낮은 명도도 포근했다. 방문한 지 1년이 다 되었는데도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처음 맞배집을 방문한 날이 기억났다. 맞배집 옆 서점, 도시여행자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뒤풀이를 하러 갔었다. 벌써 3년도 더 된 이야기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따뜻하고 편안했다. 그땐 괜찮은 와 인과 그리스 음식을 팔았다. 양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를 처음.. 2021. 9. 9.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이글WFC 글 하문희 사진 이글WFC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0. “아, 이것도 써 주세요. 다른 지역에 경기하러 가면 꼭 성심당에서 빵을 사 가요. 상대 팀 몸을 무겁게 만드는 일종의 전략이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손재경 씨에게서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이글(Eagle) WFC는 그 말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대전은 독수리잖아요. 야구팀도 독수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것보다는 독수리처럼 날아서 공을 쟁취해 골을 넣자는 의미로 지었어요.” 박종혁 감독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팀 이름 탄생 일화를 말해 줬다. 첫 소개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글WFC는 어떤 팀인가요? 손재경 : 이글WFC는 대전•충.. 2021. 9. 9.
"비건끼리 모임을 이루고, 지역 내에서 활동을 키우는 곳은 대전뿐일 거예요." "비건끼리 모임을 이루고, 지역 내에서 활동을 키우는 곳은 대전뿐일 거예요." 아삭아삭 안경선 대표 글•사진 양지연 월간토마토 vol. 170. 인터뷰를 위해 한 시간 반을 달려 충주에 도착했다. 매번 인터뷰하러 가는 길은 설렘과 약간의 긴장감이 동행한다. 드라이브하는 기분으로 달려, 도착한 곳에서 안경선 씨를 만났다. 대전에서 약 5년을 살았던 경선 씨가 충주로 거처를 옮긴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본래 경선 씨는 대전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니었는데 대전과의 사이는 무척 끈끈하다. 대전이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다는 경선 씨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스무 살에 처음 대전에 와서 비슷한 기간을 보냈던 나의 경우를 잠시 돌아볼 수 있었다. 경기도 안산 출신인 경선 씨는 여러 번 삶터를 옮겼다. 대학 생활과 첫 .. 2021. 9. 9.
정당한 대가일까 플랫폼 기업의 횡포일까, 카카오택시 논쟁은 아직 진행 중 정당한 대가일까 플랫폼 기업의 횡포일까, 카카오택시 논쟁은 아직 진행 중 카카오택시 논쟁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1 유성온천역 근처에 택시 정류장이 있다. 메가박스 대전 유성점 건물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유성온천역과도 애매하게 먼 거리. 택시 정류장이 있는 게 의아하다. 택시는 여러 대가 정차해 있지만, 손님맞이가 탐탁지 않다. “아마 유성시외버스터미널이 구암역으로 옮기면서 버스가 이리로 안 오나 봐. 원래 서남부터미널 가는 버스는 이곳에서 정차했거든. 버스에서 내리는 손님을 주로 맞았는데 이제 이곳도 옮겨야 하나 봐.” 맨 앞에 있는 택시 기사 아저씨는 요즘 수입이 영 좋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사람들이 거리에서 사라졌다. 물론 요즘 거리에서 택시를 잡는 일은 거의 없다.. 2021. 9. 9.
'테미오래'는 소중한 시민의 문화유산입니다 '테미오래'는 소중한 시민의 문화유산입니다 편집장 편지 글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70. ‘공간’은 참 묘한 힘을 갖습니다. 필요 때문에 공간을 만들지만 그렇게 탄생한 공간은 그 안에 머무는 인류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끼칩니다. 어쩌면 더 나은 도시를 만드는 일은 더 나은 공간을 조성해 시민에게 제공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집에서 무척 가까운 도서관, 놀고 싶은 놀이터, 일상적으로 편하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 단골로 정붙일 수 있는 식당이나 찻집, 수많은 동식물이 행복한 녹지 공간, 상상하지 못한 이벤트를 펼치는 광장, 마을 주민이 편하고 쉽게 모일 수 있는 공유 공간 등 욕망하는 공간이 참 많습니다. 이 수많은 공간을 기존 토건 개발 방식으로 조성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도시.. 2021. 9. 9.
옛 충남도청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멍한 상태다 옛 충남도청 앞에서 우리는 여전히 멍한 상태다 토마토 관심 옛 충남도청 글 이용원 사진 이용원, 대전찰칵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0. 1. 옛 충남도청에 어떤 새로운 기능을 부여할지는 대전광역시에 중요한 현안이다. 지금 논란의 핵심은 ‘활용 주체’에 관한 내용이다. 충남도청 내포 신도시 이전을 결정한 이후 줄곧 옛 충남도청 터와 문화재로 지정한 본관 건물, 이외 부속 건물은 당연히 대전광역시가 시민을 위해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 믿었다. 심지어 당시에는 바로 옆에 옛 충남경찰청 터와 부속 건물까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데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두 공간 모두,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공공 건축물이고 도시 형성 시점과 이후 도시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공간이기에 그러.. 2021. 9. 9.
머물러 쉬어 가고 싶은 곳 머물러 쉬어 가고 싶은 곳 광주 동계로 'LOCAL BOOKS 리을피읖' 글 황훈주 사진 황훈주, 리을피읖 제공 월간토마토 vol. 147. 예쁜 건물이야 언제든 생겨난다. 그러나 오래 자리를 지키는 공간은 점점 줄어든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책방 하나가 문을 열었다. ‘이 힘든 시기에 또?’ 싶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읊는다는 말이 생소한 요즘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읊다’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옛 시조만 한가득 나온다. 아무래도 시대에 따라 책 읽는 방법도 달라진 것 같다. 글을 정독하며 읊었던 날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을 ‘읽다’라기보다는 ‘본다’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빠르고 쉽게 읽기. 요즘의 트렌드이다. 그래서 이 서점이 걱정이다. 이곳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흘러가기 때문이.. 2021. 9. 9.
슬쩍 건넨 시집 한 권에 담긴, 그만큼의 다정함 슬쩍 건넨 시집 한 권에 담긴, 그만큼의 다정함 맞배집 글•사진 이주연 월간토마토 vol. 147. 맞배집에서는 음식과 술을 주문하면 시집 한 권이 나온다. 술 한잔하기 위해 들른 곳에서 뜬금없이 시집 한 권을 건네받는다면 꽤 당황스러울 것이다. 김우리 대표가 건넨 시집은 그만의 배려다. 음식을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을 특별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시를 좋아하는 김 대표의 취향을 공유하는 첫 번째 순간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는 맞배집은 김우리, 김다영 대표의 깊은 사유와 진중함에서 시작한다. 단순 공급자와 소비자, 표면적 관계를 넘어 다정히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는 공간, 다정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 맞배집이다. 다정한 당신들, 다정한 공간. 맞배집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 2021. 9. 9.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