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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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49

여행 수칙 첫 번째: 내 삶에서 나를 잃지 말기 여행 수칙 첫 번째: 내 삶에서 나를 잃지 말기 버찌책방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1.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다. 이게 요즘 좀 심각해지는지 건망증이 햄버거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처럼 따라온다. 덕분에 가 봤던 곳도, 먹었던 음식도 언제나 새롭다. 오히려 좋은 건가? 매일 새롭게 여행하는 기분이다. 이번에 찾아가는 책방은 지족역과 반석역 사이에 있다. 지도 앱을 켜고 찾아가는 길, 예전에 방문한 화덕피자 맛집 근처라고 하는데 지금 걷는 길이 너무 낯설다. 이렇게 나는 익숙한 거리를 새롭게 여행하듯 찾아간다. 버찌책방. 여행 작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여행 작가가 운영하는 책방이라... 뭔가 새롭다. 서퍼가 운영하는 서핑 카페는 바다 앞에 있기 마련이다. 언제든 자유롭게 바다로 뛰어들어야 하니 .. 2021. 10. 5.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불편으로의 회귀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글•사진 김서현 월간토마토 vol. 146. 잠실나루역에 도착했다. 1번 출구로 나가 왼편을 바라보니 납작하고 긴 서울책보고가 보인다. 평일 낮임에도 많은 사람이 왕래한다. 개관 소식을 접한 당시의 설렘을 그대로 안고 입구로 향했다. 서울책보고는 지난 3월 27일 개관했다. 서울시 소유 신천유휴지 내 기업 창고로 쓰던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1,465m² 규모의 국내 최초 초대형 공공 헌책방이다. 서울책보고는 서울시에서 기획하고 서울도서관이 운영한다. 거리의 헌책을 한 데로 모아 처음 시작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중심으로 한 25개 책방, 약 13만 권의 책이었다. 현재는 30개 책방, 약 17만 권이다(취재 날짜 전날인 .. 2021. 9. 14.
강릉에서 생각한 열 가지 이야기 강릉에서 생각한 열 가지 이야기 이주연 기자의 필름로드 - 이용원 편 글•사진 이용원 월간토마토 vol. 140. 1. 내게 첫 강원도는 군부대였다. 높은 산이 가득한 강원도는 나나 친구, 혹은 일가친척들이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생활하는 공간이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주변은 온통 산이었고 산이 둘러싼 그 공간만큼만 하늘이 빼꼼 얼굴을 드러낸 곳이었다. 집에서는 강원도로 떠나는 아들을 두고 멀리 파병이라도 가는 것처럼 막막해했다. 가족이 면회를 오려면 꼬박 여섯 시간 이상 차를 타고 와야 하는 외지고 먼 곳이었다. 유배가 형벌임을 알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2. 그렇게나 먼 강원도의 터줏대감은 ‘강릉’ 이었다. 공식적인 건 아니다. 내게는 그랬다. 어렸을 때는 해운대와 경포대가 늘 헷갈렸다. 경포대가 .. 2021. 9. 13.
소년, 소녀 제주도로 떠나다 소년, 소녀 제주도로 떠나다 글•사진 이지선 월간토마토 vol. 130. 청주 ‘공정여행협동조합 여행가자’와 사단법인 모먼트에서는 취약계층 청소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여행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정여행을 진행했다. 우리의 발길이 닿는 곳을 배우고 이해하는 여행으로 삶의 가치를 변화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공정여행의 지향점이다. 총 2박 3일 일정인 이번 여행은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하는 1차 팀과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하는 2차 팀으로 나뉘었다. 여행지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다. 공정여행협동조합 여행가자에 변지숙 대표, 우은정 이사, 이재향 이사와 정보나 내수희망지역아동센터 교사, 충북 지역 학생 열다섯 명과 함께 1차 팀에 합류해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1. 우리가 함께 떠나는 공정여.. 2021. 9. 13.
도시와 동물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도시와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법 글 오시내 사진 오시내, 우리동생 제공 월간토마토 vol. 130. 공감만세가 자리한 대흥동에는 캣맘을 자청한 이가 몇 있다. 그들의 정확한 이름과 나이는 모르지만, 곳곳에 캣맘이 남긴 흔적이 보인다. 길고양이를 위해 마련한 작은 물그릇과 사료 그릇이 종종 눈에 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천만을 넘었다. 하지만 그 뒤편에는 어두운 그림자도 자리한다. 무책임한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과 유기묘, 이로 인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길고양이들, 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인간까지. 아직 우리 사회는 동물과 함께 살아갈 준비가 덜 되어 있는 듯해 보인다. 도시와 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는 없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서울시로 향했다. 거리에는 주인이 없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2021. 9. 13.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해윰책방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intro 영화 에서 주인공이 강을 건너 요괴 세상에 들어가는 걸 인상 깊게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교통이 발달하고 초음속 비행기로 바다도 건너는 세상에서 뚜벅이로 살아가는 내게 강 너머는 미지의 땅이다. 강을 건너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다. 이번에 찾아갈 책방은 도안동에 있다. 203번 버스를 타고 도안동으로 떠난다. 도솔터널을 지나 도안 호수교에 버스가 오르면 사방이 녹색 빛이다. 갑천생태공원이다. 버스는 갑천을 지나 새로운 세상으로 달린다. 아직 차 없는 친구들 사이에선 관저동, 도안동이 ‘섬’이다. 관저동 친구는 자기 사는 곳은 ‘관저 아이슬란드’라고 한다. 섬은 언제나 옳다. 재밌는 게 많다. 제주도.. 2021. 9. 10.
당신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편히 쉬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맞배집 글•사진 정현구 월간토마토 vol. 170. 2020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와인바로 알려졌던 맞배집에서 더는 와인을 팔지 않는다. 음식과 술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공간은 시와 음악 등 문화가 중심인 곳으로 바뀌었다. 맞배집은 김다영, 김우리 대표가 함께 운영한다. 근 1년 만에 맞배집을 찾았다. 코끝에 내려앉는 향냄새가 좋았고 낮은 명도도 포근했다. 방문한 지 1년이 다 되었는데도 특유의 분위기 때문인지 처음 맞배집을 방문한 날이 기억났다. 맞배집 옆 서점, 도시여행자에서 독서 모임을 하고 뒤풀이를 하러 갔었다. 벌써 3년도 더 된 이야기라 자세히 기억나지 않지만 따뜻하고 편안했다. 그땐 괜찮은 와 인과 그리스 음식을 팔았다. 양젖으로 만든 페타 치즈를 처음.. 2021. 9. 9.
머물러 쉬어 가고 싶은 곳 머물러 쉬어 가고 싶은 곳 광주 동계로 'LOCAL BOOKS 리을피읖' 글 황훈주 사진 황훈주, 리을피읖 제공 월간토마토 vol. 147. 예쁜 건물이야 언제든 생겨난다. 그러나 오래 자리를 지키는 공간은 점점 줄어든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책방 하나가 문을 열었다. ‘이 힘든 시기에 또?’ 싶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읊는다는 말이 생소한 요즘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읊다’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옛 시조만 한가득 나온다. 아무래도 시대에 따라 책 읽는 방법도 달라진 것 같다. 글을 정독하며 읊었던 날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글을 ‘읽다’라기보다는 ‘본다’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빠르고 쉽게 읽기. 요즘의 트렌드이다. 그래서 이 서점이 걱정이다. 이곳의 시간은 조금 느리게 흘러가기 때문이.. 2021. 9. 9.
슬쩍 건넨 시집 한 권에 담긴, 그만큼의 다정함 슬쩍 건넨 시집 한 권에 담긴, 그만큼의 다정함 맞배집 글•사진 이주연 월간토마토 vol. 147. 맞배집에서는 음식과 술을 주문하면 시집 한 권이 나온다. 술 한잔하기 위해 들른 곳에서 뜬금없이 시집 한 권을 건네받는다면 꽤 당황스러울 것이다. 김우리 대표가 건넨 시집은 그만의 배려다. 음식을 기다리는 무료한 시간을 특별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시를 좋아하는 김 대표의 취향을 공유하는 첫 번째 순간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는 맞배집은 김우리, 김다영 대표의 깊은 사유와 진중함에서 시작한다. 단순 공급자와 소비자, 표면적 관계를 넘어 다정히 서로의 이름을 불러 주는 공간, 다정한 사람들이 머무는 곳, 맞배집이다. 다정한 당신들, 다정한 공간. 맞배집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 2021. 9. 9.
잠시 시선과 걸음을 멈추고 잠시 시선과 걸음을 멈추고 잠시, 서점 글•사진 이지선 월간토마토 vol. 148. 뜨거운 날숨을 내뱉으며 서점에 들어섰다.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달다. 여름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공간에 스며든다. 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그저 평화롭기만 하다. 바깥의 더위를 잠시 잊는다. 주인장은 들어온 손님에게 편하게 구경하라는 말을 남기곤 제 할 일을 한다. 책장에는 주인장의 취향이 듬뿍 담긴 독립출판물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정리해 놨다. 책에 적힌 추천의 말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장은 손으로 꾹꾹 눌러쓴 글씨로 정성스러운 마음을 전한다. 잠시 머무르다 가기 좋은 ‘잠시, 서점’을 찾았다. 머무르다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요?” 청소년들에게 꿈을 찾아 주는 일을 하던 이상은 대표가 .. 2021. 9. 8.
가끔은 다른 것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가끔은 다른 것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책방채움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50. 끝없이 이어지는 거리 속에서 좀처럼 쉴 곳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거리의 즐거움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아 어깨가 움츠러든다. 그러다 마주친 책방은 더욱더 반갑다. 책방은 책을 팔지만, 꼭 책을 사기 위해 들어가진 않는다. 그런 허술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기에 마음 놓고 발을 들이게 된다. 책방이 문을 열었다 반석동은 걷기 좋은 동네다. 반석동 중심으로 흐르는 반석천 주변이 특히 예쁘다. 벚나무와 개나리가 심겨있어 봄꽃이 피는 날엔 괜한 핑계로라도 걷고 싶다. 이러한 반석천 옆, 반석초등학교 근처엔 예쁜 카페거리가 있다. 건물이 적당히 낮아 한눈에 풍경이 들어온다. 거리 끝에 책방 하나.. 2021. 9. 8.
자연이 만든 초록 그늘로 숨어들다 자연이 만든 초록 그늘로 숨어들다 만인산 가는 길 월간토마토 vol. 156. 글·사진 이주연 만인산과 만인산푸른학습원, 만인산휴게소, 생태전시관, 천문대까지 다양한 시설로 채운 자연휴양림은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오간다. 만인산 자락에 놓인 만인산자연휴양림의 시작은 이렇다.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승격하면서 시 관할권에 있는 만인산국유림 198만m²를 충청남도로부터 무상으로 인수하여 휴양림으로 지정했다. 이후 1990년부터 1991년까지 민자유치를 통해 휴양림을 통과하는 17번 국도 추부터널 인근에 만인산휴게소를 건축하고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만인산푸른학습원을 조성,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생태전시관, 천문대 등의 시설을 확장 보완하며 완성했다. 그만큼 만인산 안에서 즐길 것이 많다.. 2021. 9. 8.
아웃풋이 결핍된 세상, 사람들과 연대하며 얻는 위로와 행복을 실현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아웃풋이 결핍된 세상, 사람들과 연대하며 얻는 위로와 행복을 실현할 공간이 필요했어요. 글•사진 양지연 월간토마토 vol. 163. 하나하나 손이 닿은 공간 ‘허심정; 마음을 비우는 곳’이라 적힌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면,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이끄는 듯한 계단이 지하로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환영하는 문구부터 따뜻한 ‘마르타의 서재’를 만난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환한 얼굴의 김태임 대표가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자연스럽게 이 비밀스러운 공간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 공간은 예전에 아이들이 트램펄린 탈 수 있는 곳으로 쓰이다가 한동안 방치되었어요. 그러다가 책방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인테리어를 싹 다시 했어요. 업체를 불러 진행했으면 더 간단하게 끝났을 일을 제 가족이 다 도맡아 진행.. 2021. 9. 7.
쏟아져 내리는 별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는 곳 쏟아져 내리는 별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는 곳 글 염주희 사진 국립대전숲체원 제공, 염주희 월간토마토 vol. 163. 공간과 사람 국립대전숲체원 방동저수지를 지나 계룡산국립공원 방향으로 가다 보면 국립대전숲체원을 만난다. 빈계산과 금수봉 사이 계곡에 위치하여 생태 1급지 청정지역인 이곳은 시내버스 41번을 타고 갈 수 있다. 숲의 고요함과 교통 접근성을 둘 다 갖춘 국립대전숲체원은 시민이 숲의 가치를 느끼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산림교육 전문시설이다. 산림청이 조성했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한다. 2019년 10월에 문을 연 국립대전숲체원은 전국에 있는 7개 숲체원 중 가장 최근에 개원한 곳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사람의 발길이 줄어든 .. 2021. 9. 7.
여름이다! 시원~한 책방으로 떠나자, 대전 책방 안녕하세요 토마토쥔장입니다. 입추가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고 해요. 근데 저는 잘 모르겠고 아직도 날씨는 덥네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무더운 여름 땀흘리지 말고 시원한 책방으로 놀러 가 봐요. 대형 서점이 줄 수 없는 아늑한 매력을 가진, 책방 주인의 취향이 둠뿍 담긴 독립 서점으로 초대합니다. 그 동안 월간토마토에 담겼던 재밌고 특색있는 책방 4개를 소개합니다. 1.계룡문고 Tel. 042-222-4600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yeryongbooks/ 2. 서점 다다르다 X 도시여행자 Tel. 010-9430-2715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ity_traveller/ 3. 이도저도 책방 Tel. 010-2268-5342 인.. 2021. 8. 10.
책과 함께하는 바다에서의 휴가 순수하고 영원하며 무한한 책의 여행 바닷가 서점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 글 이혜정 사진 이혜정, 아난티 제공 폭염이 들이닥쳤다. 폭염은 여름휴가의 풍경마저 바꾸어 버렸다. 바닷가도, 계곡도 폭염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은 없었다. 그래서 유독, 올해는 ‘호캉스’를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쾌적한 호텔에서 쉬는 여행이다. 거기에 더해 ‘북캉스’라는 말도 함께 유행이었다. 책과 함께 쉬어 가는 여행. 이 더위에 가장 적절한 피서법이다. 이런 점에서 서점 이터널 저니(Eternal Journey)는 호캉스와 북캉스를 동시에 즐기기 더없는 장소이자, 이상적인 책 공간이다. 영원한 여행이라는 이름은, 바닷가 서점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 바닷가 서점 이터널 저니가 있는 부산 기장 해.. 2021. 8. 9.
모녀의 충북 제천 & 단양 여행 토마토 특집: 여름 여행 모녀의 충북 제천 & 단양 여행 글 사진 양지연 여행을 기획한다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누구와’ 여행을 떠날 것인지 그리고 ‘어디로’ 향할 것인지다. 여행을 떠나기 전, 세부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더라도 이 정도는 미리 정하기 마련인데, 이번 여행의 ‘어디로’는 이미 마음속으로 정해진 바가 있었다. 충북 제천과 단양. 단양은 약 3년 전쯤 당일치기 여행으로 다녀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역에 대한 이미지가 굉장히 좋게 남았다. 시장에서 먹은 순대 전골과 흑마늘 닭강정은 여전히 단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맛이 좋았고, 온통 초록색으로 뒤덮인 곳에서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한 일은 아직도 생생하다. 반면에 제천은 단양과 그 경계가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지만 아직 방문 .. 2021. 8. 9.
문경으로의 나홀로 유람, 그리고 유희 토마토 특집: 여름 여행 문경에 다녀오다 문경으로의 나홀로 유람, 그리고 유희 글 사진 이창원 왜 하필 문경이었느냐면, “열차에서《KTX매거진 6월호》에 실린 ‘문경’을 보았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닐 때는 “나도 떠나고 싶다.”라는 부러움만 가졌는데,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떠날 수 있는 백수라는 직업은 여러모로 참 좋다. 대학 시절, ‘유람&유희’라는 팀명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기획을 추진했었다. 개인적으로 ‘여행’과 ‘관광’이라는 낱말보다 조금 더 행위 중심 낱말인지라 좋아한다. 각각의 단어는 ‘돌아다니며 구경함(=유람), 즐겁게 놀며 장난함 또는 그런 행위(=유희)‘라는 사전적 정의가 있다. 유람 전, 여행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괴상한 인간 인생의 첫 직장, 3년 7개월을 여행사에서 일했다. 다만,.. 2021. 8. 5.
바람이 지나간 자리, 사라지고 남은 것들에 대해 바람이 지나간 자리, 사라지고 남은 것들에 대해 글 사진 김창연 《월간 토마토》 2019년 10월호에서는 대전 달동네 대동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고요한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일렁인다.’ 당시 글에선 대동의 종합적인 환경개선 프로젝트를 변화의 바람으로 비유하였다. 대동에 이루어질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발단과 기대감을 담아낸 글이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2년의 세월이 흘렀다. 대동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하였을까? 성공적인 변신을 마쳤을까? 여러 의문과 함께 마을 현장활동가 배정화 씨를 다시 찾아갔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배정화 씨는 웃으며 맞이해 주었다. “어? 그러고 보니 이전 인터뷰 때와 복장이 같네요? (웃음)” 배정화 씨는 당시 인터뷰 때와 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 마.. 2021. 8. 4.
얼렁뚱땅 변산 여행기, 산과 들과 바다로 토마토 특집:여름 여행 변산에 다녀오다 얼렁뚱땅 변산 여행기, 산과 들과 바다로! 글 사진 하문희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은 해안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주는 곳이다. 해안지역에 평야가 있지만, 면 대부분이 해발고도 300~400m의 산지인 복합 지형이다. 에서는 변산을 산천과 물산이 좋은 지역으로 노래하기도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형성된 동네에는 신호등 없는 좁은 도로와 잘 포장된 넓은 도로가 공존한다. 오래된 건물 옆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과 바비큐 시설을 제공하는 펜션이 자주 눈에 띈다. #1. 채석강 어렸을 적 바닷가에서 자란 탓인지 주기적으로 바다를 찾지 않으면 숨이 막힌다. 폐 속에 바닷바람을 저장하듯이 호흡을 하고 나면 비로소 숨통이 트인다. 그래서 적어도 일 년.. 2021.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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