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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5

여행 수칙 첫 번째: 내 삶에서 나를 잃지 말기 여행 수칙 첫 번째: 내 삶에서 나를 잃지 말기 버찌책방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1.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니다. 이게 요즘 좀 심각해지는지 건망증이 햄버거 사이드 메뉴 감자튀김처럼 따라온다. 덕분에 가 봤던 곳도, 먹었던 음식도 언제나 새롭다. 오히려 좋은 건가? 매일 새롭게 여행하는 기분이다. 이번에 찾아가는 책방은 지족역과 반석역 사이에 있다. 지도 앱을 켜고 찾아가는 길, 예전에 방문한 화덕피자 맛집 근처라고 하는데 지금 걷는 길이 너무 낯설다. 이렇게 나는 익숙한 거리를 새롭게 여행하듯 찾아간다. 버찌책방. 여행 작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여행 작가가 운영하는 책방이라... 뭔가 새롭다. 서퍼가 운영하는 서핑 카페는 바다 앞에 있기 마련이다. 언제든 자유롭게 바다로 뛰어들어야 하니 .. 2021. 10. 5.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불편으로의 회귀 국내 최초 공공 헌책방 '서울책보고' 글•사진 김서현 월간토마토 vol. 146. 잠실나루역에 도착했다. 1번 출구로 나가 왼편을 바라보니 납작하고 긴 서울책보고가 보인다. 평일 낮임에도 많은 사람이 왕래한다. 개관 소식을 접한 당시의 설렘을 그대로 안고 입구로 향했다. 서울책보고는 지난 3월 27일 개관했다. 서울시 소유 신천유휴지 내 기업 창고로 쓰던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1,465m² 규모의 국내 최초 초대형 공공 헌책방이다. 서울책보고는 서울시에서 기획하고 서울도서관이 운영한다. 거리의 헌책을 한 데로 모아 처음 시작은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중심으로 한 25개 책방, 약 13만 권의 책이었다. 현재는 30개 책방, 약 17만 권이다(취재 날짜 전날인 .. 2021. 9. 14.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그랬듯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해윰책방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intro 영화 에서 주인공이 강을 건너 요괴 세상에 들어가는 걸 인상 깊게 봐서 그런지 모르겠다. 교통이 발달하고 초음속 비행기로 바다도 건너는 세상에서 뚜벅이로 살아가는 내게 강 너머는 미지의 땅이다. 강을 건너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만 같다. 이번에 찾아갈 책방은 도안동에 있다. 203번 버스를 타고 도안동으로 떠난다. 도솔터널을 지나 도안 호수교에 버스가 오르면 사방이 녹색 빛이다. 갑천생태공원이다. 버스는 갑천을 지나 새로운 세상으로 달린다. 아직 차 없는 친구들 사이에선 관저동, 도안동이 ‘섬’이다. 관저동 친구는 자기 사는 곳은 ‘관저 아이슬란드’라고 한다. 섬은 언제나 옳다. 재밌는 게 많다. 제주도.. 2021. 9. 10.
가끔은 다른 것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가끔은 다른 것이 되어 돌아오는 것들이 있다 책방채움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50. 끝없이 이어지는 거리 속에서 좀처럼 쉴 곳을 찾지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거리의 즐거움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 같아 어깨가 움츠러든다. 그러다 마주친 책방은 더욱더 반갑다. 책방은 책을 팔지만, 꼭 책을 사기 위해 들어가진 않는다. 그런 허술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기에 마음 놓고 발을 들이게 된다. 책방이 문을 열었다 반석동은 걷기 좋은 동네다. 반석동 중심으로 흐르는 반석천 주변이 특히 예쁘다. 벚나무와 개나리가 심겨있어 봄꽃이 피는 날엔 괜한 핑계로라도 걷고 싶다. 이러한 반석천 옆, 반석초등학교 근처엔 예쁜 카페거리가 있다. 건물이 적당히 낮아 한눈에 풍경이 들어온다. 거리 끝에 책방 하나.. 2021. 9. 8.
어른들이 읽는 동화 - [독서] 어른들이 읽는 동화 - 독서 글 이선희 “날 버려!” 책이 울부짖었다. 읽히지 않는 책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읽지 않을 바에야 자신을 버려달라는 것이다. “그래, 아예 불태워 버려! 깨끗이 없애버리란 말이야!” 책의 절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체 내가 무어라고 다른 물건을 이다지도 비참하게 만든단 말인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나는 책을 펼쳐 들었다. “어때? 재밌지?” ‘추천의 글’ 첫 문장을 채 읽기도 전에 책이 물었다. “시작이 흥미롭네.” 나는 에둘러 말했다. 책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나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테니. ‘추천의 글’과 ‘여는 글’을 지나 ‘차례’를 넘어 가까스로 1장에 도달했다. 그런데 눈꺼풀이 무거웠다. 눈꺼풀을 내리누르는 잠의.. 202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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