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광주비엔날레1 정신적 이주, 이동한 경계,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 - 광주비엔날레 커미션전 정신적 이주, 이동한 경계,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 《광주비엔날레 커미션전》 글·사진 이용원 1. 제법 큰 거울은 하사관 몇이 돈을 추렴해 기증한 모양이다. 거울에 남은 흔적이 이런 사실을 전한다. 거울을 기증한 날짜는 1980년 3월 15일이었다. 우리가 보낸 여러 날 중 하루다. 다만, 옛 국군광주병원에 걸렸던 거울이라는 사실이 특별하다. 1980년, 국군광주병원에 저 거울을 걸어두고 즐거웠을, 얼굴 모를 그들도 불과 두 달여가 지난 후에 닥칠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거다. 글자와 숫자, 두발 규정 등 다양한 메시지와 눈에 보이지 않는 기억을 문신처럼 몸에 새긴 거울 50여 개를 40년이 지나 옛 국군광주병원 부속 시설인 옛 국광교회 천장에 매달았다. 모두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떼어낸 거울이다... 2021. 5. 7.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