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대전042시팔이1 메마른 세상에 시가 내렸으면 메마른 세상에 시가 내렸으면 042 시팔이 0, 4, 2 글 정현구 사진 042시팔이 제공 내가 직장에 다닐 때의 아침은 늘 같았다. 전날 밤 7시 즈음 알람을 맞춰 놓은 뒤, 알람이 울리거든 5분 뒤 알림을 2번, 7시 10분 즈음 잔뜩 굳어버린 관절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은 늘 걸렀다. 아침의 따끈한 밥 한술보다 포근한 이불 속이 더 좋았다. 양치하고 지하철을 타는 데까지 15분이다. 7시 반 즈음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야 한다. 지하철엔 늘 앉는 자리가 있다. 끝 칸의 양쪽 끝자리, 사람이 중간 칸보다 적고 한쪽 팔이 자유롭다. 아침은 반쪽짜리 자유로 시작한다. 직장에 다닐 때, 아침은 늘 같았지만, 기분은 늘 달랐다. 가방에 넣어둔 책이 어떤 책인지, 책의 어느 구간을 읽고 있는지가 아침.. 2021. 5.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