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틈1 지표면 아래, 우리가 만들어 둔 '틈'이 존재한다. 지표면 아래, 우리가 만들어 둔 ‘틈’이 존재한다 글·사진 이용원 대전에는 독특한 문화가 있다. ‘시내’에 나가는 문화다. 이걸 문화라 해야 할지는 모르겠다. 외지에서 온 사람은 ‘시내’라는 말을 들으면, 의아함이 가득 담긴 눈초리로 쳐다본다. 이 큰 도시에 ‘시내’라는 말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일 게다. 시골 마을에서 읍내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대전에도 상권이 밀집한 크고 작은 시가지는 많다. 그러나 ‘시내’를 뺀 나머지는 그냥 행정동 이름으로 부른다. 둔산동, 탄방동, 봉명동처럼 말이다. ‘시내’는 흔히 은행동 일대를 이야기하지만, 말하는 사람마다 권역은 조금씩 다르다. 사람마다 주요 활동 반경이 다르니 ‘시내’를 정확하게 획정할 수는 없다. ‘대전 시내’는 과거 여러 단관 극.. 2021. 7. 23.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