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뎅이] 새벽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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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턴 일기

[풍뎅이] 새벽수영

by 토마토쥔장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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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수영

 

 

지난주 주말에는 너구리와 함께 수영장에 갔다. 나는 정식으로 수영을 배워본 적은 없지만, 물살이 없는 물에 던져진다면 죽지 않고 육지로 나올 수 있을 정도의 수영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수영장을 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우리가 간 수영장은 국제 규격을 갖춘 수영장이었다. 수심 1.8m에 레인 길이 50미터이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수영을 해 레인의 절반쯤 다다르니 숨이 차고 힘들어서 멈췄다. 발이 안 닫는다. 이제야 여러 생각이 들었다. 아, 내가 마지막으로 수영을 해본 게 언제였더라?, 그래 내가 지금까지 갔던 수영장은 이렇게 레인이 길지 않았는데, 물은 또 왜 이렇게 깊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 일을 계기로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 레인을 쉬지 않고 완주해보자! 라는 목표다. 

 

이런 목표가 생기기도 했고, 재미도 있었기 때문에 나는 평일 새벽에 일어나 수영을 하고, 출근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드디어 계획했던 날이 다가오고 난 수영을 가기 위해 전날 밤 준비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새벽 4시 50분 난 일어나자마자 미리 준비해둔 짐을 들고 집을 나섰다. 도착한 수영장에는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부지런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나는 수영을 했다. 역시 한 번 만에 실력이 는다는 건 말이 안되지만 전에 왔을 때 보단 많이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조금씩 하다 보면 목표에 금방 도달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영을 마치고 출근을 했다. 생각보단 많이 피곤하진 않았다. 평소처럼 일을 하고, 퇴근하고, 빼놓을 수 없는 운동까지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 완벽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기절했다. 앞으로 출근 전에는 수영을 자주 갈 거 같진 않다. 그래도 목표가 생겼으니 주말을 이용해 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도 새로운 취미가 생긴 거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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