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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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턴 일기

[도마도] 소풍

by 토마토쥔장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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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도] 소풍

#14

 

낙타와 코다마는 점심 약속이 있으셔서 인턴들끼리 밥을 시켰다.
오늘의 메뉴는 써브웨이.
갑자기 스타벅스 음료가 먹고 싶다는 왕밤빵을 시작으로 후식 토론이 이어졌다.
 

"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_도마도
"거기 배스킨라빈스도 있어."_왕밤빵
"배라 가자."_모과
우리는 남은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고자 한다.


"대표님저희 아이스크림 좀 사 먹고 오겠습니다."
"그러세요~"

.
.
.

무인 주문기 앞에서 고심하며 메뉴를 골랐다.
"뭐 시켰어?"
"나 너랑 똑같은 거."
원래 '초콜릿'을 먹지만 오늘은 왕밤빵이 시킨 '엄마는 외계인'이 먹고 싶어졌다.
 

맛있다.
차가우면서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누가 처음으로 만들었을까?
개발자는 칭찬을 받아야 한다.

.
.
.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회사로 돌아가는 길.
벚꽃이 활짝 폈다.
아까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면서 저기 벚꽃 길 좀 걷다 들어가자고 합의를 봤다.

 
왕밤빵이 벚꽃 길에 서 있는 나를 찍는다.
요즘 내 전담 포토그래퍼가 되어준다.

 
바람이 불어 벚꽃 잎이 흩날린다.
꽃비가 내린다.


떨어지는 벚꽃 잎을 두 개나 잡았다.
누가 그랬다.
떨어지는 벚꽃 잎을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진짜일까?
 

잡은 두 잎을 소중히 들고 가다 바람에 한 잎을 놓쳤다.
아쉬워하는 나에게 왕밤빵이


"너 이제 한 명 놓쳤다."라고 했다.


우리 셋은 깔깔거리며 목척교를 지난다.
오늘 점심시간 참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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