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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도] 나비효과
#17
시계는 어느덧 4시를 향해가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퇴근이다.
그때 월간토마토 오픈 라운지에서 들려오는 대표님의 목소리.
“할 일 없죠? 주말이니까 빨리 가~”
귀가 번쩍 뜨인다.
아직 6시가 되려면 1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벌써 퇴근하라고 하시다뇨.
나인 투 식스가 인턴 생활 로망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크나큰 오예입니다.
인턴 친구들과 상의했다.
-우리 언제 나갈래. 5시에 나가자 어때.
-그래.
-그래.
만장일치로 오늘 퇴근 시간은 5시.
기차 자리를 다시 확인하려 코레일 앱을 켰다.
어제 예매한 기차는 11시 30분.
어머?
6시 30분에 딱 한 자리가 남아있네?
표를 바꿨다.
이건 오늘 6시 30분 기차를 타라는 운명이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마도는 몇 시 차야?”
“저 원래 11시 30분 기차였는데 6시 30분으로 바꿨어요.”
“오우, 5시간이나 빨라졌네?”
네, 대표님.
대표님이 당겨주신 퇴근 시간이 저를 5시간이나 일찍 집에 가게 해주었고, 버스가 끊기지 않으니 택시비도 아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내 하루가 바뀐 말 한마디 ‘빨리 가~’
이것이 바로 나비효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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