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야 할 것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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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야 할 것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by 토마토쥔장 2021.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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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야 할 것들이 서로 만날 수 있도록

장세철씨

글 사진 황훈주

 

 

“모든 책은 이어져 있어. 헌책의 바다는 그 자체가 한 권의 커다란 책이야.”

“… 너 대체 뭐하는 아이니?”

“난 헌책 시장의 신이야.”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중에서

 

 

1.

헌책 시장에서 일어나는 온갖 신기한 일을 관장하는 신이 정말 있을까? 갖고 싶었던 책과 우연히 만나게 하고, 헌책방이 거액의 매매를 드라마틱하게 성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그런 신. 그런 신이 정말 있다면 나도 한번 만나 보고 싶다. 취미가 뭐냐고 묻는다면 독서라고 말하곤 하지만 나는 사실 책에 대해 잘 모른다. 헌책 시장 신을 만나면 묻고 싶은 게 많다. 나는 어떤 책을 만나야 할까요. 나는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대전 동구 원동. 중앙시장 끝엔 헌책방이 모여 있다. 책은 책방을 넘어 거리까지 뻗어 나왔다. 1970년대엔 이 거리에 30여 개의 헌책방이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책은 거리로 뻗어 나온 게 아니라 조금씩 밀려나고 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대여섯 곳 정도 남은 헌책방을 기웃거려본다. 빛바랜 책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다. ‘넌, 뭘 보고 싶어서 왔는데?’ 그러면 나는 놀라 책방을 나온다. 글쎄, 나는 뭘 보고 싶은 걸까. 그걸 나도 알고 싶다.

헌책방 거리 끝에 할아버지 한 분이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있다. 굽은 허리, 베이지색 야구모자를 눌러 쓴 할아버지는 책방에 가득 찬 책에 밀려 거리로 나온 듯하다. 책방 앞엔 책 무더기가 가게 지붕에 닿을 듯이 쌓여 있다. 책에 자신이 있을 곳을 양보하는 사람이라면 책에 관해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많아. 예를 들면 책을 쓴다든지, 연구를 한다든지, 문헌적으로 고찰할 수 있는 책을 수집 한다든지. 책의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야. 내게 무엇을 요구하고 싶은지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해 봐.”

질문이 어리석었다. 박카스 한 박스 사 들고 책방을 기웃거리다 결국 묻는 질문이 ‘좋은 책은 무엇인지 알고 싶다’라니.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냥 물어봐. 내가 도와줄게.”

고려당 헌책방. 52년이 넘게 자리를 지킨 장세철 씨(86세)는 명확하지 않은 질문을 하는 낯선 손님에게 편하게 이야기하라며 선뜻 앉을 자리를 내어주었다.

 

2.

책방에 앉아 있으니 멀리 떨어져 바라보던 모습과는 다른 책방의 바쁜 일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책방 앞으론 많은 리어카와 오토바이가 멈춘다.

“이번엔 사전 세 개 가져왔어.”

오토바이 뒤에 잔뜩 파지 박스를 실은 할아버지가 파지를 줍다 쓸 만한 책을 발견했다며 찾아왔다. 장세철 씨는 고맙다며 이천 원을 주고 책을 산다.

“책을 가져오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 사람들이 가끔은 좋은 책을 가져올 때도 있지. 그래서 책을 가져오면 우선 사고 있어. 주위 사람들과 두루 좋게 지내야 해. 그래야 좋은 책이 내게 들어온다고.”

장세철 씨는 웃으며 방금 산 책 세 권을 높게 쌓인 책 무더기 위에 올렸다.

고려당엔 책이 일상적으로 들어온다. 집 청소하다 발견한 책부터 책방에 두라고 놓고 가는 책까지. 가끔은 집에 있던 책을 가져와 책방 책과 교환해가는 손님도 있다. 고려당은 마치 드넓은 책 시장에서 치열하게 전투를 끝낸 책들이 쉬러 오는 곳 같다. 그 중엔 오래된 책도 많다.

“1910년대 이전에 나온 책을 고서라고 해. 이런 고서는 진본이 있고 진본을 그대로 복제한 영인본이 있지. 헌책방엔 의미 있다고 생각되는 고서들을 찾아 보관하기도 해. 이런 책은 한문은 필수로 알아야 하고 또 서지학에 대한 지식도 있어야 하지. 책방을 운영하려면 그런 책의 가치를 볼 줄 알아야 해. 이게 목판본인가 활자본인가 확인할 줄 아는 그런 거 말이지.”

장세철 씨는 책 무더기 속 흰 봉투에 싸인 책 하나를 꺼낸다. 최근 대학교수가 두고 간 책이라고 한다.

“대학교수님이 가지고 있던 책인데 한문이랑 거리가 먼 분이라 여기서 필요한 다른 책이랑 바꿔 갔지. 『열성어진』이란 책이야. 근데 좀 아쉬운 건 맨 뒤에 언제 만든 책인지 단기가 쓰여 있지 않아.”

한자를 잘 모른다고 하니 한문 한 자씩 풀이해주며 책을 소개해준다. 역대 조선 왕들을 간략히 그린 어진과 조선 왕들의 문학작품이 담겨있는 책이다. 

“대학교수님들이 정년 퇴임할 때 가지고 있던 책을 정리해. 그중 학교 도서관에 들어가지 못하는 책도 많지. 그런 책이 헌책방에 들어와.”

고려당엔 언제 어떤 책이 들어올 지 알 수 없다. 헌책방은 기본적으로 우연의 연속인가 보다. 찾고 싶은 책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정말 확고한 신념을 가진 헌책 수집가들은 모두 매일 밤낮으로 헌책 시장의 신에게 기도한다는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 장세철 씨는 고서에 관심이 많으면 고물상에 가서 책을 한번 찾아보라고 한다. 가끔 고물상에서도 좋은 책이 나올 때가 있다며 말이다. 고물상에 뭐 특별한 게 있나 싶지만 정말 특별한 게 있다. 장세철 씨가 책방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고물상에서 발견한 책이었다.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나왔지. 충남대학교에 뒷산이 있잖아. 거기에 원두막이 있었지. 하루는 서무과장이 ‘너, 원두막 좀 지켜라’ 했어. 내가 학교를 56년에 들어갔는데 그때만 해도 주변 사람들이 학교 나무를 잘라 땔감으로 쓰는 일이 많았거든. 그래서 나무를 지키기 위해 원두막이 있던 거지. 그래서 원두막에 올라 있다가 우연히 학교 근처에 있는 고물상 아저씨가 미군 부대에 다니면서 고물을 가져오는 걸 보게 된 거야.”

장세철 씨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서대전역 쪽에 미군 부대가 있었다고 한다. 원두막에서 발견한 고물상 아저씨 고물 중엔 미군 부대 기지 내 매점에서 나온『타임』지나『뉴스위크』도 함께 섞여 있었다. 컬러 인쇄가 흔하지 않던 시대였기에 알록달록한 잡지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돈이 되겠다 싶어 이 외국 잡지를 가져다 팔았다. 원동국민학교 담벼락에서 시작했다. 현재 ‘대전청소년위캔센터’가 있던 곳으로 현재 고려당 책방에서 그리 멀지 않다. 당시 학교 담벼락에 기대 책을 파는 노점이 많았다 한다. 고물상에서 가져온 책들은 반응이 좋았다. 박스째 팔리는 건 기본이었다. 

“그때부터 책방과 인연이 시작된 거지.”

3.

“헌책방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야. 공부하고, 연구하고, 고찰하는 사람들이 오지. 뜨내기나 단순히 놀러 오는 사람은 없어.”

 구경하러 오는 것이 아닌 필요한 책을 찾기 위해 오는 곳이 헌책방이다. 대부분은 논문을 쓸 때 필요한 책을 찾기 위해 찾아온다고 한다. 예전엔 대학교수들도 많이 찾아와 책을 보고 갔다고 한다. 그래서 헌책방에 가려면 내가 뭘 원하는지 확실히 알아야 한다. 헌책방은 한 권의 커다란 책과 같다. 커다란 책 속에서 찾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장세철 씨에게 물으면 된다. 그는 마치 커다란 책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 수많은 책 페이지 중 원하는 내용을 찾아주는 목차와 같다. 반대로 목적 없이 그 큰 책 앞에 서면 크기에 압도되어 발걸음을 돌리기가 쉽다.

책방 앞에 차 한 대가 멈췄다. 오가는 대화는 짧다. 

“여기 곤충 관련한 책을 찾는데.”

“곤충 도감 책 좋은 게 하나 있지. 기다려봐.”

장세철 씨의 걸음은 느리다. 그 힘든 걸음으로 책방에서 조금 떨어진 건물 이층으로 올라간다. 오르는 동안 계속 손에 마른 침을 묻힌다. 그의 손은 벌써 책 무더기 속에 숨은 곤충 도감 책을 고르고 있는 듯 하다. 건물 2층 복도 끝엔 책들이 잔뜩 쌓여있다. 행동은 거침없다. 그 많은 책 사이에서 정확히 곤충 도감 책 3권을 꺼낸다. 교학사에서 펴낸 『한국의 나비』, 『한국의 잠자리·메뚜기·사마귀·대벌레』그리고 아카데미서적에서 펴낸 『원색 한국 나방 도감』이다. 찾은 책들을 들고 손님에게 다시 걸어가기까지 장세철 씨의 표정은 한껏 상기되어 있다. 책 세 권 값은 삼만 원. 거기에 곤충 도감이라 써있는 책 한 권도 서비스로 얹어 준다. 그렇게 장세철 씨 머릿속 서가에서 책 네 권이 팔렸다.

장세철 씨는 찾아오는 손님을 보고 어느 수준의 어떤 내용의 책을 필요한지 판단한다. 곤충 도감이라 쓰인 책은 고려당 앞 책무더기에도 몇 권 있었다. 그럼에도 좋은 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가게 하기 위해 조금 더 수고한다.

“저 책 원가는 삼만오천 원이야. 그래도 필요한 사람에겐 좋은 가격에 주고 있어. 적당하게 가격을 받아야지. 책이 갈 사람에게 안 가면 안 되지.”

책이 이렇게 많이 쌓여 있는데 어떻게 필요한 책을 잘 찾으시나 물어봤다. 원래부터 책이 많지는 않았다고 한다. 처음 책방을 시작했을 땐 주로 학교 교과서를 팔았다. 책이 귀했던 시절이었다. 다른 지역에 나가 필요한 책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러다 80년대를 지나 출판이 활발해지며 책이 쌓이기 시작했다. 과거엔 필요한 책을 찾으러 나가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는 들어오는 책을 분류하고 흩어져있는 책을 묶는 일을 한다.

“시리즈로 있는 책은 찾아 묶어 놓고, 또 저기에 법정 스님 책들은 출판사 관계없이 함께 묶어 놨어. 또 김홍신의 『인간시장』이란 책은 총 20권이야. 20권이 다 있는 데가 많이 없지. 근데 그게 딱 여기에 있으면 찾는 사람은 또 얼마나 고맙겠어.”

나름의 책방 운영 노하우라고 한다. 손님들이 필요로 할 책을 찾아 묶어 놓는다. 장세철 씨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책은 없다. 그제야 노끈으로 묶인 책들이 보인다. 그저 쓰러지지 않게 묶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장세철 씨 안목으로 공통된 주제로 묶여있다.

4.

장세철 씨의 고향은 전라북도 부안이다. 부안농고를 나왔다. 시골에서 열심히 공부해 충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갔다. 교사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교사를 하면 먹고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대학에 합격하자 부안에서 동생 두 명과 함께 올라와 충남대학교 근처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생활은 7년 동안 했다. 연구실 일을 돕기도 했지만, 보수는 적었다. 동생들은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기에 생활비는 빠듯했다. 장세철 씨 혼자 사는 거면 문제없었지만 동생들까지 보살피려니 돈이 부족했다. 아르바이트로 영어와 수학을 가르쳤다. 헌책을 가져다 팔기 시작한 것은 아르바이트로도 부족한 생활비를 벌기 위함이었다. 노점으로 책을 팔았고 군대를 다녀와선 본격적으로 헌책방을 열었다. 처음 책방을 연 곳은 지금 고려당 옆 건물이다. 고려당이 현재 있는 자리는 원동국민학교 바로 앞 건물이라 임대료가 비쌌다고 한다. 그에게 전공 선택도 헌책방의 시작도 먹고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선택에 후회가 없다. 

“인생이란 건 자기 적성에 맞는 것을 택해 최선을 다하는 거야. 적성에 맞는 자기 업을 찾는 것이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지. 덧붙인다면 그 분야에 최고의 일인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반 평생 함께한 책방일에 대해, 살아온 인생에 대해 장세철 씨의 생각은 명료하다.

“나는 책방 일이 적성에 맞아.”

 자신에게 맞는 일을 하는 것, 그리고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그래서일까. 장세철 씨는 빠듯하게 대학 생활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어 학원에 다녔다. 살면서 영어와 일본어는 필수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모든 기회가 좋았다. 국어국문학과에서 배운 문학 작품에 관한 공부는 헌책방을 운영하며 고서를 보는 안목에 밑바탕이 되었고 빠듯하게 시간을 내어 배운 일본어는 당시 많이 들어왔던 일본어책을 볼 때 도움이 되었다. 또 서지학에도 관심이 많아 배운 지식들을 바탕으로 고서를 보는 안목은 책방을 운영하며 더욱 깊어졌다. 그의 삶은 헌책방을 운영하는 데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을 자신도 모르게 걷고 있었다.

“책방 운영은 봉사적인 면으로 하는 게 있어. 사회 속에서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지. 나는 학교 선생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기에 봉사한다는 자세로 이렇게 책방 운영을 할 수 있어. 책방 운영을 하고 싶다고? 하지마. 어려워. 책이 좋아 수집하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책방을 운영한다는 건 임대료도 들어가고 자본이 들어가잖아.”

 

5.

서로 이야기가 편해질 때쯤 장세철 씨는 선물 받은 박카스 한 병을 마신다. 나도 따라 마시고 책방을 찾아온 단골손님에게도 한 병 드린다.

“오늘 기분이 좋아. 좋은 날이야.”

 장세철 씨는 책에 관심 있는 후배가 와서 기분이 좋다고 한다.

“여기 옆집도 챙겨 줘야지.”

고려당 옆 ‘턴턴턴’ LP 가게다. 박카스 두 병을 가져다 주고 레코드 가게 앞 의자에 앉는다. 레코드 가게서 알진 못하지만, 왠지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가 흘러나온다. 장세철 씨의 몸은 항상 반쯤 거리를 향해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을 본다. 안부를 묻기도 하고, 들어오는 책을 반기며, 묻는 길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 골목은 그의 작은 세계 같다. 사방에서 책이 흘러들어오고 또 그 책들은 저마다 새로운 주인을 만나 떠난다. 달이 궤도를 벗어나지 않아  지구에 해일이 일어나지 않듯이 장세철 씨는 마땅히 있어야 할 곳에 책과 사람이 있을 수 있게 질서를 정리하는 것 같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책을 제공할 때가 가장 보람 있지. 논문에 필요한 책이 인터넷이나 서울이나 각 도시에 돌아다녀도 못 찾던 책을 사갈 때, 필요한 책을 사가게 될 때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그러면 나중에 맥주를 사 오기도 하고 전화로 감사하다고 연락하기도 하지.”

손님이 필요한 책을 요청하면 써 놨다가 다른 책방에 연락해서 찾아주기도 한다고 한다. 지금도 먼 지역에서 책을 사러 오는 손님이 있다고 한다. 이 작은 헌책방 거리에 앉아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고 다른 지역에 또 고려당처럼 헌책이 쌓인 책방에 희귀한 책이 있는지 전화하는 장세찬 씨를 상상한다

“선생님. 혹시 헌책 시장의 신이라고 아세요? 헌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신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있지. 그런 게 있지. 집에서 한문 공부를 못하시고 선친들이 한문 공부를 많이 해서 책이 많이 있으면 책을 가져오는 거야. 고물로 내서 1kg에 파는 걸 여기선 권 당 값을 쳐주니 얼마나 좋겠어. 그렇게 들어 온 책들은 또 필요한 사람에게 가게 되지. 책들은 그렇게 움직여.”

장세철 씨가 헌책 시장의 신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는 더 알 수 없었다.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와서 이야기가 끊기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왠지 오늘 그 신을 만난 것만 같다. 그가 말했다. 책은 내가 원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내가 뭘 원하는지는 그 누구도 알아줄 수 없다고. 고려당에서 그저 책 구경 왔다고 하면 그 어떤 책도 찾지 못하고 돌아가게 되는 것처럼. 자기 적성에 맞는 책이 각자에게 좋은 책이라고 말했던 장세철 씨는 또 나와 같이 책방을 기웃거리는 손님에게 유쾌한 목소리로 말한다.

“자. 찾으시는 책을 말해주세요. 말하지 않으면 책은 안 나옵니다.”

 

 

월간토마토 vol.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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