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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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터뷰

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by 토마토쥔장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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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잖아요

이글WFC


하문희 사진 이글WFC 제공

월간토마토 vol. 170.


   “, 이것도 주세요. 다른 지역에 경기하러 가면 성심당에서 빵을 가요. 상대 몸을 무겁게 만드는 일종의 전략이에요.” 

   장난스레 웃으며 말하는 손재경 씨에게서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던가. 이글(Eagle) WFC 말을 몸소 보여주는 듯했다. “대전은 독수리잖아요. 야구팀도 독수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것보다는 독수리처럼 날아서 공을 쟁취해 골을 넣자는 의미로 지었어요.”

   박종혁 감독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이름 탄생 일화를 말해 줬다. 소개부터 예사롭지 않다. 

 

 

 

이글WFC 어떤 팀인가요? 

손재경 선수

   손재경 : 이글WFC 대전충남권에서 활동하는 여자 축구팀입니다.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회원으로 있고, 1 이상 모여서 게임을 하거나 보강 운동을 합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실내에서 달리기 개인 훈련을 하고요. 경기도 지역을 제외하면 여성만 있는 축구팀이 많지 않아요. 하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여성은 많거든요. 하나둘 모여 축구를 시작하게 됐고, 그들이 아는 사람을 하나둘 데려오며 커졌어요. 

   이후 코치님과 감독님까지 모시게 되면서 2019년에 정식으로 창단했죠. 이름은 작년에 정했어요. 다른 팀과 경기를 하려면 이름이 있어야 해서 감독님이이글스라는 아이디어를 내셨어요. 코로나 19 이전에는 거의 매주 친선 경기를 했는데, 거리 두기가 격상되면서 개인 훈련 위주로 하고 있어요. 활동은 주로 주말에 해요. 각자 본업이 있다 보니 평일보다는 주말을 선호하는 거죠. 경기를 잡을 때는 주로 오후 6시쯤에 잡는 편이고, 2~3시간 정도 활동해요.

 

 

 

축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손재경 : 여러 가지 있는데, 번째는 몸싸움이 좋아서요. 축구는 성질이 더러워도 되는 운동이거든요. 격하게 부딪치고 몸싸움 있는 스포츠가 그리 흔하지 않아요. 저는 에너지를 밖으로 발산해야 하는 스타일이라 축구가 맞는 같아요. 거칠어도 괜찮은 운동이니까요. 그리고 축구를 잘하면 다른 운동도 잘할 있어요. 다양한 움직임이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이에요. 번째는 워크 때문이에요. 게임 제일 재밌는 순간이 같은 선수와 같이 게임을 운영해 나갈 때거든요. 훈련 팀원과 같이해 보던 동작이 실전에서 나오고 그게 골로 이어질 때요. 혼자 잘하는 아니라, 같이 경기를 만들어가는 순간이 정말 짜릿해요. 

 

 

 

감독님은 어떤 계기로 이글WFC 맡게 되셨나요? 

   박종혁 : 여자 축구만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요. 여자 축구는 남자 축구와는 확연히 다른 강점이 있는데, 그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마치 같은 <캐논>이라는 곡을 두고 지휘자가 누구냐에 따라 곡이 달라지는 것처럼 축구도 누가 뛰느냐에 따라 달라지거든요. 제가 감독이지만 모르는 부분들은 코치님이나 선수들이 알기도 해요. 저는 그걸 융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어요. 

 

 

 

이글WFC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손재경 : 일상에서 느낄 없는 워크를 경험할 있다는 점이요. 저희는 팀원끼리 정말 맞아요.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번개로 만나서 달리기를 하거나 운동하는 법을 가르쳐 주기도 해요. 요즘은 개인 영역이 정말 중요하잖아요? 사생활 존중은 물론 필요하지만, 지나친 개인주의는 세상을 너무 삭막하게 만드는 같아요. 적당히 뭉칠 줄도 알고 협력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유니폼과 가방을 만들었어요.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있도록 하려고요. 축구는 팀플레이가 정말 중요한 스포츠다 보니, 더욱 워크에 대해 배울 있는 같아요. 그래서 상호 존중도 돼요. 쓸데없는 군기 잡기나 텃세 부리기 따위는 있을 없어요. 

배은지 주장

   배은지 : 가장 차별점은 11 무료 레슨이라고 생각해요. 신입이 들어오면 선수 출신 코치님이 개개인의 실력과 체형에 맞게 훈련을 도와주거든요. 트레이너도 있어서 개인에게 맞춘 운동을 있어요. 보통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엘리트 선수와 그런 경험 없이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선수로 이루어졌는데, 이글WFC에는 엘리트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가 고르게 분포해요. 아마추어 선수는 엘리트 선수 덕분에 실력이 늘고 엘리트 선수는 아마추어 선수를 가르치며 실력이 늘죠. 그게 가장 매력이자 장점이에요. 비선출이 선출만큼 실력이 있다는 . 감독님께서도 발전을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하세요. 선수마다 개인기와 체형과 장점이 다르잖아요.  그런 것을 잡아내서 최적의 포지션에 배치하고,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있도록 도와주세요.

 

 

 

선수 출신 입장에서 바라본 이글WFC 어떤 의미를 가진 팀인가요? 

   이도기 : 선수 출신으로서 항상 생각하는 건데,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축구를 남녀노소가 즐길 있는 스포츠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축구는 남자가 하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데, 야구처럼 성별 상관없이 좋아하게끔 만들어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이글WFC 같은 아마추어팀이 활성화돼야 하고요. 여성 아마추어 리그가 많아져서 좋은 선수를 양성해 있다면 여자 축구도 당연히 발전할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이글WFC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이 성별 상관 없이 누구나 이런 스포츠를 재미있게 있다는 사실을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여성 축구의 발전을 위해 이글WFC 일이 아주 많아 보여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박종혁 : 감독으로서의 목표는 번째로 롱런하는 팀이 되는 거예요. 대전 지역에 국한될 없지만이글WFC’하면 대전 지역에서 알아주는 팀이 되는 . 번째로 대회를 개최할 있는 팀이 되는 거요. 전국적으로 매치도 하고 여자 축구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교류도 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운동하다가 그만둔 친구들에게 언제든 운동을 있는 종착지가 되는 거예요. 친구들이 열정은 있지만, 운동할 여건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 친구들의 힘이 주고 싶어요. 

   배은지 : 주장으로서는 외부에서 이글WFC 봤을 정말 끈끈하고 팀워크가 남다른 팀으로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들어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도록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실력을 갖추는 기본이겠죠. 

   손재경 : 팀원들이 잘하든 못하든 같이 경기를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정말 중요한 같아요. 그래서 함께 하는 사람들을 소중히 대하고 많은 사람을 모집하고 싶어요. 축구가 얼마나 재미있는 스포츠인지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많이 홍보하고 있어요. 유튜브 채널도 만들까 생각 중이에요. 

 

 

 

운동과 신체 활동에 대한 여성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일에 도전하거나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배은지 : 최근에는 여성들이 여러 활동을 하고 있죠. 지금은 옛날처럼 근육을 만들고 공을 차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지 않는 같아요. 두려워하지 마시고, 재미있게 있으니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자 축구의 매력 하나는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있다는 점이거든요. 요즘, 때리는 그녀들이라는 프로그램도 유행하고 김연경 선수같이 여성 스포츠인들이 주목받고 있잖아요? 그런 모습이 여성들이 기존에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에 도전하게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되는 같아요.

 

 

 

이글WFC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배은지 : 이글WFC 들어오신다면 정말 열심히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저희 팀에 20 초반부터 40대까지 정말 다양한 연령대 회원들이 있거든요. “들어가고 싶은데 나이대 사람이 있을까?”라고 고민하는 분이 있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있어요. 또래가 있으니까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 나이 차이가 커도 상관없이 지내요. 정말로. 꼰대 문화 이런 없습니다. 축구를 통해서 하나가 되거든요. 

   박종혁 : 맞아요. 서로 가진 색깔은 다르지만, 축구를 통해서는 같은 색깔을 내거든요. 망설이지 말고 언제든 찾아와 주세요. 

 

 

 

감독님,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박종혁 : 지금처럼 열심히 달라고 말하고 싶어요. 내가 성장하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가 있을 텐데, 나중에 돌아보면 분명 성장해 있을 거예요. 본인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하문희 사진 이글W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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