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한 회사에 놀러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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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퇴사한 회사에 놀러 가 보았다

by 토마토쥔장 2021.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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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퇴사하고

회사에 놀러가기

신성현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8 5. 친구가 퇴사했다. 퇴사할 만했지. 매번 야근으로 하루를 불태우며 힘들다 했으니까. 요리하는 좋아하는 친구다. 복무도 해군으로 세계 바다를 누비며 주방에서 일했다고 한다. 그런 친구가 옆에서 일하지 못하고 책상 앞에 앉아 있으니 답답할 하다. 친구는 퇴사하는 회사에 놀러 왔다. 

   “, 놀러 오라고 만든 책방이니까.” 

   남의 사무실 놀러 가는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토마토는 이데 책방을 열었다. 책방은 사실 핑계다. 누구든 좋으니 놀러 왔으면 해서 만든 핑계다. 적어도! 우리 사무실 놀러 보단책방 열었는데 와서 책도 읽고 쉬다 그럴싸한 핑계다. 어른은 영악해야 한다. 어떻게 그럴싸한 핑계를 것인가. 사실 서로 안다. 나는 친구를 보고 싶어 책방이란 핑계를 대고 친구도 만날 핑계인 것을 알면서도 속아 준다. 역시 이런 으른의 세계지. 

   원래는 점심을 생각이었다. 월초엔 그래도 바쁘지 않아 점심을 먹으니까. 장도 봤다. 다진고기를 사고, 가지를 사고, 부추를 샀다. 가지 덮밥이나 해줄까. 오전 11. 슬슬 요리할까 하는데 친구가  주방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냥 조금 도와줄 생각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 셰프가 주방에 들어오는데 키친을 친히 내어 드리겠나이다 생각으로 주방을 맡겼다. 친구는 오늘 퇴사를 했고, 처음 이데 책방에 놀러 왔고, 처음 들어 낯선 주방에서 요리했다. 메뉴는 가지 덮밥. 전분에 묻힌 가지를 하나하나 기름에 튀겨 만들었다.  음식 맛은 말해 뭐해. 끝내줬다. 

   퇴사하고 놀러 친구. 신승현. 27. 갈마동에서 살고 있다. 사무실 근처에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빵집, 정동문화사에서 휘낭시에도 잔뜩 왔다. 인심이 좋은 친구. 

   “처음 곳에서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이상했지만 그래도 생각한 요리가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승현이는 책방 이데를오지 탐험하는 느낌이라 했다. 특히 소파를 마음에 들어 했다. 푹신한 소파. 가끔 피곤하면 거기에 누워 잠도 있다고 하니 부러워한다. 

   “아직 젊으니까,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단 많은 경험을 하고 싶거든요.”

   퇴사한 것이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했다. 내가 정말 퇴사한 걸까? 하지만 걱정되진 않는다. 

   “젊어서는 사서 고생도 하니까요. 아직 구체적 계획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성장할 있는 곳을 찾아 일하고 싶어요.”

   이것저것 경험하면서 내게 다시 다가 기회를 잡을 준비를 하겠다는 그였다.  번이고 슬며시 토마토에서 점심에 일할 요리사 구할 생각은 없냐며 묻는 친구다.

   점심을 먹고 나는 다시 일을 시작했고 친구는 친구대로 편한 자리에 앉아 책을 보고, 핸드폰을 하다 수동 타자기에 앉았다. 타자기 사용법을 알려 주니 타닥거리며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를 갔다. 

   나중에 썼냐 물어보니 성경 구절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니라 

   그게 무엇이든 친구를 응원한다.


글•사진 황훈주

월간토마토 vol.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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