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밤빵]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11
지난주 목요일인 3월 18일엔 정말 찐으로 피곤함을 느꼈다.
어쩌다 보니 영상 두 개를 편집했는데 퇴근 전에 다 마무리하고 싶어서 초-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영상 출력하는 순간 집중이 탁- 하고 풀리면서 갑자기 피곤함이 해일처럼 몰려왔다.
아니다. 해일이 아니라 인터스텔라의 거대한 파도 수준이었다.
와우~~~;;
그리곤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너 그 짧은 영상 두 개 만들었다고 이렇게 된 거야? 응? 그런 거니? 생각해 보니까 그거 말고 하는 것도 없잖아!’
‘그래도 발등에 불 끄느라(아무도 불붙인 사람은 없지만) 요령이 생겼으니까 좋은 경험이었다!^^’
속으로 나 자신과 이렇게 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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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하니까 생각난 건데, 옛날에 누가 믿는 신 있냐고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 나 믿는 신 있어.
뭔데?
나자.
나자가 뭔데? 처음 들어보는데?
나자’신’
...
반응들은 아주 쿨~하고 싸늘~ 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난 싸늘한 반응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 은근 많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한테 맨날 아재 개그 말하고 다니고 스스로 창작까지 했다. 지금은 기억 안 나니까 해달라고하지 말길)
저 때는 저렇게 대답하고 싶어서 누가 믿는 신 있냐고 질문해 주기를 기다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개오글거린다. 내가 왜 그랬을까?
.
어쨌든 집에 와서 생각해 보니 내가 아무리 바쁘게 움직여도 인턴 기간 동안 20개 이상 영상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일주일은 한 달에 네 번밖에 없기 때문이다. 20개면 너무 적잖아...! 물론 오늘 만든 것들처럼 짧은 거면 가능할지도? 벌써부터 토마토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다음 인턴들이 잘해줘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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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님 말씀대로 콘텐츠가 좋다 해도 홍보가 안 돼서 보는 사람이 없으면 너무 슬프잖아...! 갑자기 대표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대표님 멘탈 갑이시네요! 뭐 예전에는 구독자가 엄청 많은 시절도 있었다고 듣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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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나중에 누군가가 이 글을 보면서 토마토가 저렇게 힘든(?) 시절도 있었단 말이야?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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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위해서 나 자신 화이팅! 인턴 2기 화이팅!
다음 인턴들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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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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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을 뻔했다.
훈주님도 화이팅! 대표님도 화이팅! 월간 토마토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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