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인턴 일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2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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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인턴 일기39

[도마도] 완벽 [도마도] 완벽 #19 한 웹툰 작가님을 인터뷰하기로 했는데 그전에 그분의 작품을 보고 인터뷰하고 싶었다. 독립서점에 연락하여 책을 찾기 시작했고 한 서점에서 책이 있으니 4시 이후에 오면 된다는 대답을 받았다. 지금은 3시 50분 -밤빵아 나, 갔다 올게. -응~ (사무실엔 밤빵이 밖에 없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신나게 계단을 내려왔다.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세상에, 오늘 날이 너무 좋다. 완벽했다. 오늘따라 대전천이 더 예뻐 보인다. 이 아름다운 광경을 놓칠 수 없어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었다. . . . 책방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가는데 아주 어릴 때 맡아본 것 같은 익숙한 냄새가 났다. 발레 학원이었나 피아노 학원이었나? 잠시 어릴 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 2021. 4. 15.
[왕밤빵] 10분의 기적 [왕밤빵] 10분의 기적 #18 3월 22일 월요일엔 10분 먼저 퇴근을 했다. 우리가 할 일이 없어 보였는지 대표님께서 할 일 없으면 퇴근하라고 하셨다. 사실 전부터 그러고 싶었는데 그동안은 정시까지 기다렸다가 퇴근했다. 근데 오늘 10분 먼저 나갔더니 아주신세계였다. 평소에는 내가 탈 버스가 저 멀리 보이는데 7분 동안 버스를 탈 수 없었다. 도로가 차로 꽉 찼기 때문이다. 또 버스를 타면 사람도 아주 많아서 난 시들어버린 콩나물이 된다. 월요일에 집에 도착하니 6시 8분이었는데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평소에는 집에 도착하면 6시 30분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날은 평소보다 한 시간 더 잘 수 있었다. 아침에 피곤한 건 똑같았지만. . . . 다음날 양심적으로 10분 일찍 출근했다. (근데 사실은 .. 2021. 4. 12.
[도마도] 나비효과 [도마도] 나비효과 #17 시계는 어느덧 4시를 향해가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퇴근이다. 그때 월간토마토 오픈 라운지에서 들려오는 대표님의 목소리. “할 일 없죠? 주말이니까 빨리 가~” 귀가 번쩍 뜨인다. 아직 6시가 되려면 1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벌써 퇴근하라고 하시다뇨. 나인 투 식스가 인턴 생활 로망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크나큰 오예입니다. 인턴 친구들과 상의했다. -우리 언제 나갈래. 5시에 나가자 어때. -그래. -그래. 만장일치로 오늘 퇴근 시간은 5시. 기차 자리를 다시 확인하려 코레일 앱을 켰다. 어제 예매한 기차는 11시 30분. 어머? 6시 30분에 딱 한 자리가 남아있네? 표를 바꿨다. 이건 오늘 6시 30분 기차를 타라는 운명이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마도는 몇 시 차야?”.. 2021. 4. 7.
[왕밤빵] 회사에 가방 가져간 날 [왕밤빵] 회사에 가방 가져간 날 #16 밤빵이 오늘 가방 가져왔네? 책상에 올려둔 내 가방을 보고 대표님이 하신 말이다. 그렇다. 지금까지 난 그 어떤 짐도 없이 홀연단신으로 출퇴근을 했다. 필요한 물건은 책상에 두고 다녔기 때문이다. 아침으로 먹을 빵과 버터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다녔다. 그날따라 옷장에 걸려있는 가방이 심심해보여서 데려왔다. 근데 앞으로는 그냥 혼자 다녀야겠다. 가방아 너도 나오는 거 싫지? 어~ 그래 알겠어 푹쉬어. -3월 19일에 있던 일- 2021. 4. 5.
[모과] 따끈따끈한 <월간 토마토> 4월호 나왔습니다. [모과] 따끈따끈한 4월호 나왔습니다. #15 드디어 2021년 4월호가 나왔다. (소리질러> 2021. 4. 2.
[도마도] 소풍 [도마도] 소풍 #14 낙타와 코다마는 점심 약속이 있으셔서 인턴들끼리 밥을 시켰다. 오늘의 메뉴는 써브웨이. 갑자기 스타벅스 음료가 먹고 싶다는 왕밤빵을 시작으로 후식 토론이 이어졌다. "난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_도마도 "거기 배스킨라빈스도 있어."_왕밤빵 "야, 배라 가자."_모과 우리는 남은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고자 한다. "대표님, 저희 아이스크림 좀 사 먹고 오겠습니다." "그러세요~" . . . 무인 주문기 앞에서 고심하며 메뉴를 골랐다. "뭐 시켰어?" "나 너랑 똑같은 거." 원래 '초콜릿'을 먹지만 오늘은 왕밤빵이 시킨 '엄마는 외계인'이 먹고 싶어졌다. 아, 맛있다. 차가우면서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누가 처음으로 만들었을까? 개발자는 칭찬을 받아야 한다. . . . 아이스크림을 다 .. 2021. 3. 31.
[왕밤빵] 내가 지옥에 가는 이유 [왕밤빵] 내가 지옥에 가는 이유 #13 은 더럽게 재미없어서 끝까지 읽기 힘든 책이다. 하지만 그 책이 주는 시사점만큼은 마음에 든다. 살면서 누구나 선과 악을 마주하게 된다. 근데 그 선악 구분을 자신의 잣대만으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사회가 그렇다니까 친구가, 부모님이, 남들이 나쁘다고 좋다고 하니까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은 다른 사람의 잣대가 아닌 스스로가 직접 겪어보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지 생각해 보라는 메시지를 준다. ‘자신만의 관점을 갖고 그것이 나에게는 선인지 악인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기’ 이것이 아브락사스와 싱클레어의 친구 데미안이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 토마토에 들어와 일하면서 여러 가지를 깨달았다. 첫째, 일은 하면.. 2021. 3. 31.
[도마도] 당 떨어질 땐 당-콤 박스 [도마도] 당 떨어질 땐 당-콤 박스 #12 3월 9일부터 인스타그램 관리를 시작했다. 팔로워와 '좋아요'가 많으면 월간토마토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자꾸 의식하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 좋아요충(충실할 충)이 되어버린 것이다. 아뿔싸.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올릴 만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올리는 게 어떨까? 이건? 저건?' 다행히 [왕밤빵] 인턴이 정보를 많이 제공해준다. "오늘은 이 영상을 올릴 거야. 인스타그램으로 영상 홍보해줘." 영상 알리는 소식 외에 올릴 것이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뭘 올리지?' ... 정했다. 우리 당-콤 박스를 소개해야겠다.😀 대표님께서 간식을 사 먹으라고 카드를 주셨다. [모과] 인턴과 함께 마트에 다녀왔다. 눈에 보이는 달달한 간식들. 이.. 2021. 3. 24.
[왕밤빵]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왕밤빵]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일기 #11 지난주 목요일인 3월 18일엔 정말 찐으로 피곤함을 느꼈다. 어쩌다 보니 영상 두 개를 편집했는데 퇴근 전에 다 마무리하고 싶어서 초-집중을 했기 때문이다. 영상 출력하는 순간 집중이 탁- 하고 풀리면서 갑자기 피곤함이 해일처럼 몰려왔다. 아니다. 해일이 아니라 인터스텔라의 거대한 파도 수준이었다. 와우~~~;; 그리곤 머릿속이 텅 빈 것처럼 아무 생각도 안 들었다. ‘너 그 짧은 영상 두 개 만들었다고 이렇게 된 거야? 응? 그런 거니? 생각해 보니까 그거 말고 하는 것도 없잖아!’ ‘그래도 발등에 불 끄느라(아무도 불붙인 사람은 없지만) 요령이 생겼으니까 좋은 경험이었다!^^’ 속으로 나 자신과 이렇게 대화했다. . 나 자신 하니까 생각난 건데, 옛날에 누가.. 2021. 3. 24.
[모과]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모과]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10 출근길 아침 8시 50분, 버스에서 내리면 대부분의 건물은 아직 오픈 전이다. 사람 없는 한산한 거리에 비둘기 한 마리가 보인다. 바쁘게 움직이며 바닥에서 뭔가 주워 먹고 있다. 가장 일찍 일어난 새겠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하는데.. 이상하다. 수면과 음식은 둘 다 필수적인 욕구이다. 어떤 것이 더 가치 있는 것인지 비교할 만한 대상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일찍 일어나는 새보다 푹 자는 새가 배는 고파도 더 행복하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피곤하다. 푹 자고 일어나서 조금 덜 먹어도 덜 피곤한 새가 되고 싶다. 2021. 3. 19.
[도마도] 로고 송 만들기 [도마도] 로고 송 만들기 #9 "마도야 많이 바빠?" [왕밤빵]이 부른다. "아니, 많이 안 바빠. 왜?" "로고 송 좀 만들어 줘." [왕밤빵]은 라운지에서 대뜸 로고 송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했다. 사실 하루 전날 월간토마토를 주제로 혼자 흥얼거리며 로고 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만들어보라니! [왕밤빵]이랑 생각이 통한 것 같아 너무 신기하다. 라운지에서 기타를 치며 멜로디를 만들었다. 월간토마토의 ‘농사를 짓는 마음으로 책을 짓겠습니다.’ 정신을 가사에 넣었다. 다른 멜로디도 만들어보려 했는데 더 생각나지 않는다. 다음에 또 만들어야지. 기타와 우쿨렐레를 치며 부른 로고송을 [왕밤빵]이 촬영했다. 로고 송은 월간토마토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들을 수 있다. 내 취미가 월간토마토에 도움이 .. 2021. 3. 19.
[왕밤빵] 고대 그리스 1타 강사에게 배우는 말싸움 이기는 법! [왕밤빵] 고대 그리스 1타 강사에게 배우는 말싸움 이기는 법! #8 철수: 영희야, 너 주말에 뭐했니? 영희: 나 다음 주에 토론 대회 나가잖아. 그래서 특별 과외 받고 왔어. 철수: 특별 과외? 누구한테? 영희: 고대 그리스 1타 강사 소 선생님께 상대로 하여금 내가 원하는 답을 이끌어내는 법을 배워 왔지. 철수: 어떻게 하는 건데? 영희: 너 샌드위치 좋아하니? 철수: 아니? 난 샌드위치를 좋아하지 않아. 영희: 그래? 그럼 내가 소 선생님께 배운 방법으로 네가 샌드위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 볼게. 철수: 그래. 어디 한번 해봐. 난 샌드위치 없어도 잘 사는걸. 영희: 너는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프지? 철수: 그렇지. 영희: 네가 배고픔을 느끼는 현상을 몸 안에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2021. 3. 17.
[모과] 모과 청 담그는 법 [모과] 모과 청 담그는 법 #7 1. 모과를 잘 씻어준다.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아주면 좋다.) 2. 모과의 물기를 닦아주고 씨를 발라낸다. 채를 썰듯이 작게 잘라준다. (모과가 단단하고 수분이 없어 자르기 힘들다. 손을 다치지 않게 칼질을 조심해야 한다.) 3. 자른 모과와 같은 양의 흰 설탕을 버무려준다. 이때 설탕은 흰 설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꿀을 이용해도 좋다. 4. 잘 소독하여 말려놓은 밀폐용기에 모과를 넣는다. 마지막에 위에는 모과가 보이지 않도록 설탕을 얹어준다. 5. 잘 담아 뚜껑을 덮은 후 일주일 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10일 정도 넣어둔다. 6. 차로 끓여 먹거나 요리에 사용한다. 2021. 3. 17.
[도마도] 인터뷰 가능합니다. [도마도] 인터뷰 가능합니다. #6 대전에서 환경 활동하는 단체를 취재하고 싶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터뷰가 가능한지 물어보는 짧은 메시지를 몇 번이나 지우고 다시 썼는지 모르겠다. 내가 보낸 메시지를 읽고 3시간 동안 답이 없어서 '여기 안되려나...' 생각하던 중에 답이 왔다! "안녕하세요. 도마도 기자님! OOO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가능합니다." 오마이갓-! 호들갑을 떨며 왕밤빵과 모과에게 알렸다. 나 여기 인터뷰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속 깊은 곳에서 걱정이 올라온다. 첫 인터뷰, 해낼 수 있을까? 필요한 정보를 다 얻어올 수 있을까? 글은 잘 쓸 수 있을까? ... 걱정이 설렘보다 커지고 있다. 큰일 났다. 마음이 무거워진다..! 2021. 3. 17.
[왕밤빵] 안 할수록 없어지고 할수록 많아지는 것은? [왕밤빵] 안 할수록 없어지고 할수록 많아지는 것은? #5 안 할수록 없어지고 할수록 많아지는 것은? 사랑, 근력, 그리고 일... 직장인이 왜 금요일을 기다리는지 깨달은 날 2021. 3. 17.
[왕밤빵] TV에게 우리 세대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이기적인 걸까? [왕밤빵] TV에게 우리 세대를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하면 이기적인 걸까? #4 네이버에 트로트를 검색하려고 하면 연관검색어에 ‘트로트 지겨워’ 가 뜬다. 트로트가 지겹다고 하는 글들을 추적해보니 20대에서 40대, 많게는 50대까지도 지상파 채널이나 종편 채널에서 트로트 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 것을 썩 반기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대한민국의 절반에 해당하는 세대가 트로트를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인데 TV에서는 마치 전 세대가 트로트에 열광하는 거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애초에 트로트는 40대 이하의 세대를 겨냥하지 않는데, TV가 이런 행보를 보인다는 것은 40대 이하인 우리 세대를 어느 정도 포기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물론 내가 TV를 많이 안 보기는 하지만, TV 드라마나 예능을 유튜브.. 2021. 3. 17.
[도마도] 인턴 시작이다...! [도마도] 인턴 시작이다...! #3 6시 30분에 일어났다. 씻고 준비하고 밥을 먹는다. 엄마가 해준 빨간 소고기뭇국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비나 눈이 온다는 예보가 생각나 문 옆에 세워놓은 우산을 챙겼다. 공기가 차갑다. 대전의 3월은 항상 공기가 차서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롱 패딩 챙겨 온 나, 아주 칭찬해. 버스가 온다. 간판이 없는 월간토마토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주소는 여기가 맞는데... 2층으로 올라가 볼까..? 반신반의하며 올라선 우리를 철문이 반겨준다. 똑 똑 똑 노크를 하고 문고리를 잡고 돌렸다. 열리지 않는다. 아직 아무도 안 오셨나 보다. 우리가 좀 일찍 도착하긴 했다. 왼쪽 문에 작은 종이가 붙여져 있었다. 글이 재미있어서 피식 웃었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문이 열렸다... 2021. 3. 17.
[모과] 모과와 커피의 관계 [모과] 모과와 커피의 관계 #2 불과 1년 전까지 나에게 커피는 쓸모없는 것이었다.. 맛도 쓴데 심장까지 콩콩 뛰게 해서 내가 긴장을 한 건지 병이 난 건지 분간이 안 가게 만들어서 그랬다. 그런데 잠깐의 회사 생활을 경험한 뒤 깨달았다. 커피는 음료가 아니라 약이라는 것을. 움직이기 싫다고 하는 내 몸뚱아리의 외침을 거절하고 몸을 움직이게 해주는 마법 같은 약. 인턴으로의 토마토 첫 출근은 다시 깨닫게 해주었다. 나와 커피는 뗄 수 없는 관계다. p.s 월간 토마토의 모카커피는 정말 맛있다. 이 모카커피라면 약이 아니라도 마시고 싶다. 2021. 3. 17.
[왕밤빵] 왕밤빵의 인턴 첫 출근 소감 [왕밤빵] 왕밤빵의 인턴 첫 출근 소감 #1 사람은 언제 회사에 다닌다는 걸 실감한다고 생각하나? 아침에 만원 버스를 탈 때? 아니! 출근해서 점심시간이 기다려질 때? 아니! 자려고 누웠는데 업무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아니! 오후 6시에… 내일 보자는 인사를 들었을 때다. - 중 Dr. 히루루크 패러디 - 2021.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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