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수목원 in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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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국립 수목원 in 세종

by 토마토쥔장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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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수목원 in 세종

“도심 속으로 가져와 더 빛나는 자연의 모습”

 

글·사진 양지연

 

국립세종수목원 입구

202071, 세종특별자치시에 국립 세종 수목원을 설립했다. 이는 20175, 경북 봉화군에 설립한 국립 백두대간 수목원의 뒤를 이어 약 3년 만에 생긴 또 하나의 국립 수목원이다. 국립 세종 수목원은 많은 이가 드라이브나 산책을 위해 찾는 세종 호수 공원과도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올해 초에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2022 한국 관광 100에 이름을 올려 더욱 관심을 끈다.

 

 

한겨울 추위에도 식물이 끄떡없는 곳, 사계절 전시 온실

사전 예약한 입장권을 매표소에서 결제하고 수목원에 들어선다. 사계절 전시 온실은 현재 한 회차 당 관람 인원을 180명으로 제한하고 허용한 관람 시간도 한 시간이다. 방문 전에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수목원 입장과 동시에 첫 번째 코스인 사계절 전시 온실 건물 외형은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했다. 이곳은 우리나라와 기후대가 다른 곳에서 서식하는 식물을 전시하며, 지중해 전시 온실, 열대 전시 온실, 특별 기획 전시관으로 구역을 나눈다.

 

첫 번째로 둘러볼 온실은 지중해 전시 온실이다. 차가웠던 바깥 공기와 다르게 들어서자마자 포근함이 느껴졌다. 지중해 전시 온실의 기온은 평균 18로 유지한다.(실제 기온이 궁금했으나, 온도가 표기된 온도계를 찾지 못하여 관리자의 안내를 받았다)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 모습을 모티브로 한, 이 온실에서는 고온 건조한 지중해 기후를 재현하여 지중해에 서식하는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평소 식물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들어보았을 법한 바오밥나무와 다양한 선인장이 한 편에 자리하며, ‘공룡소나무라고도 부르는 올레미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이는 현재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해 보호하는데 국내 여러 기관에 있지만, 국립 세종 수목원에서 최초로 꽃을 피웠다고 한다.(현재는 식물의 건강을 위해 꽃을 제거한 후 분갈이를 한 상태다.) 온실의 한쪽 벽면에는 32m 높이에서 온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했다. 하지만, 현재는 관람객이 밀집될 우려가 있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망대 이용을 제한한다.

 

지중해 전시 온실에서 나오면 곧바로 걸음이 열대 전시 온실로 이어진다. 입장과 동시에 지중해 전시 온실보다 더 후끈함이 살갗에 느껴져 입었던 겉옷을 벗어 손에 들었다. 이곳은 건기가 없이 매월 강수량이 풍부한 열대 우림 기후의 특징에 따라, 세 온실 중 가장 높은 기온으로 평균 22~24로 유지하며 사람만큼 큰 상록활엽수가 눈길을 끈다. 열대 온실에서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 약 5.5m 높이의 데크를 따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계단 시작점에 위치한 연꽃바나나를 시작으로 빨간색 열매가 가득 매달린 커피나무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데크 위에서 내려다본 열대 온실은 우리가 쉽게 볼 수 없는 열대 우림의 일부를 떼어다 놓은 듯한 초록의 울창함이 아주 인상적이다.

 

한 시간의 이용 시간이 거의 다 끝날 즈음에 화려하고 강렬한 색을 갖는 꽃이 가득한 특별 기획 전시관으로 향했다. 이곳은 사계절 전시 온실에서 마지막 코스로, 사진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이 유독 많이 보였다. 사계절 전시 온실 관람이 끝나면 다음 코스인 분재원으로 향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진행 방향이다.

사계절 온실

 

완벽한 균형미와 창의성이 돋보이는 자연과 예술의 조화, 분재

수목원 중앙에 있는 한국 전통 정원을 지나면 분재원이 보인다. 국립 세종 수목원의 분재원에는 약 200여 점의 분재를 감상할 수 있다. 분재는 화분에서 재배하는 식물을 의미하며 화분에 화초나 나무를 심어서 줄기나 가지를 보기 좋게 가꾸어 감상하도록 하여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통한다. 화분 안에 담긴 분재를 보고 있으면 작지만 웅장하고 화분에 넘치도록 담겨 있는 동양미를 느낄 수 있다.

 

국립 세종 수목원 홈페이지에는 수목원의 오늘이라는 타이틀로 수목원에서 주목해야 할 식물을 소개한다. 21일에 올라온 수목원의 오늘에서 매실나무의 매화가 만개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를 분재원에서 바로 만날 수 있었다. 얼마 전 찾아온 입춘과 동시에 봄이 오는 소식을 알리며 수목원의 매실나무가 만개했다. 붉은색 꽃잎이 아름다운 홍매화와 맞은편에는 청매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겨울의 수목원에서 유독 아름답게 보인다. 2월에서 4월까지가 개화 시기인 매실나무를 수목원을 찾는 많은 이가 꼭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흔히 볼 수 없거나,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거나.

수목원의 전체적인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수목원 홈페이지는 난이도와 소요 시간을 고려한 3개의 추천 코스를 제시한다. 추천 코스를 참고하여 분재원 다음으로 희귀·특산 식물 전시 온실로 향했다.

희귀 식물과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 식물을 전시하는 이 온실의 외형은 물잔 위에 띄운 나뭇잎을 형상화하여 지었으며, 청류지원에 둘러싸인 위치에 2개 동으로 나뉘어 있다. 입구를 바라보고 왼쪽 동부터 관람을 시작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습기로 앞이 자욱하다. 마치 실내 수영장이나 목욕탕이 떠오를 정도다. 내부 온·습도 유지를 위해 문을 꼭 닫아 달라는 당부도 적혀 있다. 암벽에 자생한다는 연화바위솔과 무늬 동백나무를 시작으로 미역고사리, 비늘고사리 등 다양한 고사리 종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일자로 이어진 전시관을 통과하여 출구를 지나, 옆 동으로 걸음을 옮기면 입구 정면에 굴거리나무를 시작으로 등수국(수국과), 구실잣밤나무(참나뭇과), 애기동백나무(차나뭇과), 홍가시나무(장미과) 등 생경한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확실히 습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습기가 자욱하던 왼쪽 동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이곳은 땅과 돌이나 나무에 뿌리를 내리고 생육하는 난과 식물을 전시한다. 희귀·특산 식물 전시 온실까지 관람을 마치면 수목원의 굵직한 전시관은 거의 본 셈이다. 야외에는 철쭉, 무궁화, 단풍 등 다가올 봄부터 매 계절 아름답게 피어날 꽃과 나무가 깨어날 준비를 한다.

국립 세종 수목원의 사방은 인공수로인 청류지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는 금강에서 물을 유입하는 소규모 저수지인 함양지를 출발점으로 하여 약 2.4km 길이로 이어지는 물길이다. 아직은 살얼음이 끼어 있어 차가운 모습이다.

 

식물원 내부 모습

 

초록의 향을 듬뿍 마실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지도 어느덧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제는 밖에서 친구들과 웃으며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조차 집 밖으로 나설 때면 마스크부터 챙기는 모습이 참 마음이 아프다. 그 끝을 알 수 없어 더 힘들고 지치기만 한다. 도시의 한가운데에서 우리의 숨통이 되어줄 수목원 또한 마스크로 코와 입을 막고 관람해야 하는 사정이 무척 안타깝다. 곧 봄이 오면 수목원의 야외에 자리한 철쭉동산에는 철쭉이 가득 피어나고, 아직은 앙상한 무궁화나무에 2,000송이가 넘는 무궁화가 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생생하게 깨어나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줄 자연 속에서, 모두가 보고, 맡고, 듣고, 숨 쉬며 오롯이 자연의 모든 것을 느끼는 순간이 오기를 힘껏 소망한다.

 

[2021년 3월호 월간토마토 기사 中]


[운영시간]

하절기(3월 ~ 10월) 평일/주말

09:00~18:00 (입장마감 17:00)

동절기(11월 ~ 2월) 평일/주말

09:00~17:00 (입장마감 16:00)

 

휴관일

월요일,1월1일,설,추석당일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 www.sjna.or.kr  

 

https://www.sjna.or.kr/

 

www.sjna.or.kr

(가격 상세 정보는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 참고) · 수목원 내 동시 관람객 3,000명 제한, 사계절 전시 온실 사전 예약제(180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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