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오아시스, 대전트래블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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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여행자의 오아시스, 대전트래블라운지

by 토마토쥔장 2021.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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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오아시스, 대전트래블라운지

글·사진 염주희

 

 

트래블라운지에서 만나자

이안경원에서 만나자.” 대전 시민이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말이다. 중구 은행동 이안경원 앞 길가에서 만나자는 뜻인데, 마땅한 지형지물이 없던 때에는 번화가 초입에 있는 상점이 찾기 쉽고 편리한 공간이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름 장마철이나 추운 겨울에는 어디서 만났을까?

 

  이제는 사시사철 날씨 걱정, 화장실 걱정 날려버리는 만남의 장소가 있다. 대전역에서 도보로 4분 거리, 중앙로와 대전천동로가 만나는 곳에 있는 대전트래블라운지 1층 만남의 광장이 그곳이다. 목척교를 지나 대전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하늘색 배경에 알록달록하게 대전의 상징물을 그려 넣은 4층 건물에 시선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트래블라운지로 떠나는 여행

대전트래블라운지는 대전을 찾는 관광객에게 쉼과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센터이다. 20209월에 문을 연 이후, 그 이름에 걸맞게 여행자들의 오아시스 역할을 한다. 대전을 방문하는 이들은 라운지에 와서 캐리어가 넉넉하게 들어가는 사물함을 이용하거나, 음료자판기에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라운지 1, 2층 곳곳에는 편안한 의자와 넓은 테이블이 있어 방문자가 안락하게 쉴 수 있다. 2층에는 예쁘게 색칠한 엽서가 전시되어 있다. 대전의 대표 관광지를 일러스트 엽서로 제작하여 누구나 색연필로 채색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특별히 코로나-19시대에 맞게 열두 군데의 언택트 관광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방문하고 싶은 곳을 골라 색칠해보고 기념품으로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루에 두 번, 3시와 7시로 예정된 커피 체험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면, 2,000원으로 취향에 맞게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 마시는 프로그램에 참여 할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관광 기념품 판매장에서는 대전 소재 중소기업의 우수제품이나 지역 공방에서 만든 관광기념품을 살 수도 있다. 여행 정보를 구하기 위해 트래블라운지에 첫발을 디디지만, 구석구석 둘러보면 이 안에서 충분히 즐기고 머물다 갈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출발! 대전 여행

대전트래블라운지는 대전의 여행 정보를 총망라한 허브인 만큼 이용자는 이곳에서 여행 정보와 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 라운지 1층에서는 관광안내사가 상근하는데 그를 통해 관광, 식당, 호텔, 교통, 방문지 코스 등 여행 전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언어 지원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다. 현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가 가능한데, 향후에는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등 지원 언어를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여행사가 입점해있어 여행상품을 구매하기에 편리하고 기차표 예매가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에는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대전투어패스 무인안내기가 있어, 여러 개의 입장권을 묶음으로 판매하는 할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교복 입고 추억 여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트래블라운지에서 여행을 떠날 채비를 갖추었다면 이제는 문밖으로 나가 대전을 탐색할 차례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여행프로그램 중 하나는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대전 역사와 문화에 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문화관광해설사 동행투어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대전의 원도심을 둘러볼 수 있다. 대전역을 비롯해 대전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장소였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옛날 교복을 입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교복입고 추억여행프로그램도 있다. 기획할 당시에는 중장년층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난 몇 달간의 운영 결과를 모니터링해보면 20대 연인들 반응이 더 좋았다고 한다. 트래블라운지 덕분인지 요즈음 대전 시내 곳곳에서 복고풍 교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 젊은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트래블라운지는 관광객에게만 효용이 닿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이곳은 대전을 방문한 사람뿐만 아니라 대전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곳이다. 3층 회의실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공간으로 공공성이 있는 모임이면 누구나 실비를 내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문화 콘서트를 열어 강연이나 공연과 같은 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는 현재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대신하기도 하는 등 유연하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3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5,000명 넘어

대전트래블라운지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핵심관광지 육성사업으로 국비 지원을 받아 조성했으며, 트래블라운지의 관리는 민간위탁 공모를 통해 ()대전광역시관광협회가 운영한다. 이곳이 방문자를 받기 시작한 지 3개월 만인 작년 말 기준, 누적 방문자 수가 5,000명을 넘었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다른 시·도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였고, 재래시장을 경유하면 교통비를 제공해주는 지원금 제도와 연계하여 방문자가 트래블라운지에 들렀다가 인근 재래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국내에는 관광안내소를 탈피하여 토탈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와 같은 모델이 아직 없기에, 전국에서 공무원, 공간 인테리어 전문가, 관광업 종사자들 견학이 줄을 잇는다. 그런 만큼 첫발을 내디딘 대전트래블라운지의 성공적인 안착이 많은 사람의 관심사이다.

 

 

 

 

소제동-대동하늘마을 코스

대전트래블라운지 총괄 업무를 맡은 한선영 부장에게 대전에 놀러 온 사람들이 제일 많이 질문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녀는 “성심당 어떻게 가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대전에 놀러 온 사람에게 딱 한 가지 관광코스를 추천한다면 어디가 좋을지 물으니 소제동 카페를 방문하고 대동하늘마을을 거니는 반나절 투어를 권했다.

 

 

시내에 약속 있을 때, 누군가를 기다릴 때,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망설이지 말고 대전트래블라운지에 가보기를 추천한다. 대전트래블라운지 덕분에 대전 시민이 이안경원 대신 “트래블라운지에서 보자.”라고 일상적으로 말하고, 대전에 관광 온 사람이 성심당 대신 “대동하늘마을에 어떻게 가나요?”라는 말을 자주 쓰는 날이 곧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대전트래블라운지

대전 동구 중앙로 187-1(중동)

042-221-1905

 

[2021년 3월 월간토마토 기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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