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환경 시대 속 양분이 될, 자양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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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환경 시대 속 양분이 될, 자양분

by 토마토쥔장 2021.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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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환경 시대 속 양분이 될, 자양분

글·사진 정현구

자양분은 일회용 잔이 없다

 

이곳엔 일회용 잔이 없습니다>

 

건물과 건물 사이 살짝 들어간 골목, 버스 정류장 의자 , 심지어 인도 한복판에도 방치된 바래가는 일회용 잔이 눈에 띈다. 뉴스에선 매립지가 가득 더는 쓰레기를 처리할 없다는 앵커의 보도와 재활용품이 가득 고물상의 영상을 비춘다. 2019 트렌드 코리아(김난도 )에서 저자는 이를 두고 친환경 시대가 아니라필환경 시대 도래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2020 8, 우송대학교 서캠퍼스 인근에 카페자양분 개업했다. 다른 카페와 가장 차별점은 일회용 잔이 없다 것이다. 음료를 카페에서 마시거나, 텀블러를 이용해야 한다. 텀블러가 없다면, 카페에 비치한 텀블러를 대여할 있다. 그리고 매장 안에선 재사용이 가능한 빨대와 수세미를 말려 만든 수세미 친환경 상품을 판매한다.

 

자양분

 

커피가 아닌 가치를 제공합니다>

 

이곳은 청년들이 사회적 문제를 고민하며 해결하고자 하는 단체인 사회적협동조합혁신청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많은 고민 환경을 실체화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조건 제로웨이스트 목표로 카페를 구성했다. 인터뷰를 진행한 김미진 카페지기는

 

“자양분은 음료도 맛있어야겠지만, 가치소비를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관리해야 하는 게 인근 카페보다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하며 카페 이상의 공간으로서 나아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만든 텀블러 보관제도와, 판매하는 물건엔 포장하지 않는 운영 방식을 고수하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자양분의 노력을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소분해서 판매한다

 

 

<우리는 지역과 함께합니다>

 

자양분 2층은 혁신청의 사무실로 사용 중이다. 대흥동에 있었던 이전 사무실을 옮긴 이유는 근처에 있는 우송대학교 1 가구와 함께하기 위함이다. 그렇기에 청소에 필요한 베이킹소다와 구연산, 과탄산소다를 소분해서 판매한다. 역시 쓰레기를 만들지 않겠다는 운영 방식에 따라 담아갈 있는 통에 담아준다. 사용할 대량이 필요하지 않은 가루류를 조금씩 구매할 있어 김미진 카페지기도 집을 청소할 이용한다고 한다. 카페에서 판매하는 커피를 지역의 로스터리에서 납품받고, 미숫가루도 인근 방앗간에 밀폐용기를 가져가 온다.

 

 

이외에도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했던 자양분은 2020, 코로나를 맞으며 일정에 지장이 생겼다. 대학교에서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며 대학가가 쥐죽은 고요했다. 그래서 진행하지 못한 계획이 김미진 카페지기는 못내 아쉬웠다.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계획했던 일을 못 했어요. 올해는 지난해 못했던 일을 해보려고 해요. 지역에서 자원순환을 할 수 있게끔, 대동과 자양동 인근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요. 일종의 축제처럼요!”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카페지기는 주변을 살폈다. 페트병을 찾기 위함이었다. 끝내 페트병을 찾지 못한 말을 이었다.

 

김미진 카페지기

 

“페트병이 한가지 플라스틱이 아니거든요. 병 자체는 PET 재질인데, 그 위 마개는 PE 재질이에요. 그리고 병을 감싼 라벨은 PP 재질이고요. 표기가 잘 되어있지 않아서 재활용이 힘들어요. 저도 처음엔 잘 몰랐었는데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하나씩 공부하다 보니, 지금은 친구들이 물어보면 술술 답할 정도예요.”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한줌상점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과 차를 마시고 싶습니다>

 

자양분이 추구하는 가치를 자양분뿐 아니라 대전 지역으로 퍼뜨리고 싶다고 했다.

 

“자양분이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처음엔 힘들지만,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이 모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자양동을 넘어 전 국민이 그렇게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자양분은 큰 탁자만 하나 있거든요. 거기서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모여 차를 마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팝업 형식으로 인터뷰 당시 진행 중이었던 한줌상점을 소개했다.

 

 

친환경 제품을 판매한 한줌상점은 2021 2 1일부터 2 21일까지 동구 자양분과 중구 은행동 독립서점 다다르다, 유성구 신성동 독립서점 이도저도, 서구 둔산동 커뮤니티카페 세러데이 커피에서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친환경 메시지가 널리 퍼지길 희망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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