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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과 마주하는 일 - 꿈돌이 추억과 마주하는 일 - 꿈돌이 글·사진 정현구 2014년, 잠실 주경기장. 젊은 시절, 하늘색 풍선을 흔들며 열광했던 팬들은 다시 한 번 하늘빛 응원봉을 흔들며 그들의 추억을 마주했다. 1999년 1집으로 많은 사람을 열광하게 했던 god는 2005년 7집을 끝으로 잠정 활동을 중단했다. 그들은 해체가 아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긴 휴식이라 표현했으나, 팬들에게 안녕을 고하는 듯한 7집의 가사와 팀 내부 상황을 비추어 보았을 때, 당시 언론과 팬들 사이에선 해체라는 의견이 팽배했다. 휴식 선언 이후, 입대와 개인 활동을 하며 각자의 삶을 살던 그들은 2014년 7월, 9년을 뛰어넘어 ‘헤어질 때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맹세했던 그 약속’을 지키러 돌아왔다. 마치 퍼레이드의 마스코트를 보듯, 함박웃음을.. 2021. 6. 14.
우리는 언제든지 손을 잡을 수 있어요. 이곳에서 또 저곳에서도 우리는 언제든지 손을 잡을 수 있어요. 이곳에서 또 저곳에서도 김진희 작가 인터뷰 글 양지연 사진 양지연, 김진희 제공 소제동 아트벨트에서 진행 중인 전시 ‘내 창가에 찾아 온 친구’를 관람한 이후에 라는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 김진희 작가에게 개인적인 연락을 취했다. 관객으로서 김 작가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작가는 자신의 작업실로 나를 초대했고 얼마 뒤에 서울 연남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김 작가를 만날 수 있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안에서 ‘내 창가에 찾아 온 친구’ 전시의 후기 중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것을 김 작가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작가님, 보셨어요? 이번 전시 후기 중에 특히 팔남매집에서의 김진희 작가님 작품은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며 작가님을 콕 집어 언.. 2021. 6. 11.
경제적 자립과 자유로운 삶, 과연 가능할까 - 프리터족으로 산다는 것 경제적 자립과 자유로운 삶, 과연 가능할까 프리터족으로 산다는 것 글 이주연 “하는 일도 많았고, 업무적 부담과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일 말고 다른 생활이 없었죠. 새로운 걸 해 보고 싶었고, 무엇보다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그래서 회사를 그만뒀어요.” 지난 2017년, 김미영(33세·가명) 씨는 7년 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다. 업무적인 부담과 스트레스가 퇴사의 결정적 이유였다.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며 새로운 걸 해 보고 싶어 퇴사를 결심했다. 퇴사 후 미영 씨가 세운 규칙이 딱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취직하지 않는 것이다.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것 또한 사절이다.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는 절대 일하지 않았고, 누군가 요청할 때만 일을 해 돈을 벌었다. 그렇다 보니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건 둘째 치고.. 2021. 6. 11.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글 조성남 사진 대전찰칵 제공 1. 연재를 시작하며 “태양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월광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언론인 출신 소설가 故 이병주 작가의 유명한 말이다. 새삼 이 말이 떠오른 것은 SNS가 주류를 이루는 2021년, 역사의 의미도 퇴색돼 가고 더욱이 신화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진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또 모든 가치의 중심에는 자본이 자리하고, 도시는 외적인 성장만을 지고의 가치로 삼아왔던 게 작금의 현실이었다. 이 점에서 대한민국의 어느 도시도 예외가 아니고, 필자를 포함한 도시에 사는 사람 그 누구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모든 가치의 중심에 자본이 있고, 또 외적인 성장 위주의 도시정책이 가져온 결과가 오늘의 대전이라는 도시의 모습이라면 지나친 표.. 2021. 6. 10.
[모과] 6월의 접지 [모과] 6월의 접지 #27 월간 토마토 6월호가 나왔다. 이번 6월호는 기사 취재부터 접지, 포장 발송 등 모든 과정이 어느 때보다 빨리 진행된 것처럼 느껴졌다. 3개월째 되니 좀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실제로 빨리한 건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한 달에 한 번씩 세 번째가 되니, 월간지 제작 과정 중, 접지를 이제야 좀 알겠다는 것이다. 나는 접지를 주로 담당했는데, 종이를 접지 기계 위에 한 단씩 잘 맞춰서 올려놓고 버튼만 누르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종이가 1:1 비율로 정확히 잘 접혀서 나오는 것은 별개다. 첫째 달에는 아무리 종이를 잘 정리하고 기계를 돌려도 열에 일곱은 못생기게 접혀 나왔다. 이유를 몰라서 그냥 삐딱하게 접힌 종이를 손으로 다시 접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런 비효율적인 일을 .. 2021. 6. 10.
[왕밤빵] 두 친구 이야기 [왕밤빵] 두 친구 이야기 #26 B와 G는 친구다. B는 이렇게 말한다. 신이시여! 어머니! 저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요. 하지만 자꾸 내가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껴져요. 아무리 노력해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저들을 이길 수는 없겠죠. 언제나 사람들은 나보다 다른 친구를 더 좋아하니까요…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을거에요. 저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언젠간 저의 진가를 알아줄 날이 오겠죠. G는 이렇게 말한다. 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싫어요. B를 이해할 수 없어요. 우린 관심을 받으면 죽음과 가까워지죠. B가 끼어들며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G, 그게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인걸. 내 말 안 끝났어 B. 다시 G가 이야기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관심받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잘 될.. 2021. 6. 10.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공감 능력입니다” “지금, 가장 필요한 건 공감 능력입니다” 코로나19, 시대를 말하다 - 정초시 충북연구원 원장 인터뷰 - 인터뷰 이용원 정리 황훈주 사진 양다휘 인터뷰는 ‘프롤로그’ 성격으로 기획했습니다.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는 우리가 스스로 던져야 할 질문을 정리한다는 의도가 강했습니다. 인터뷰 대상을 찾는 것부터 쉽지 않았는데,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연구원 자체적으로 콜로키움 등을 진행하며 다양한 담론을 만들어 간 충북연구원 정초시 원장님을 소개받았습니다. 이웃 도시에서 발행하는 문화예술 잡지사가 청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지금껏 인류 역사에는 많은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중 근래 우리 머릿속에 남아 있는 위기는 대부분 경제 체제 내부의 문제였지요. 1997년 우리나라 IMF 금융 .. 2021. 6. 9.
세 번째 독도 방문 - "이제는 고향에 가는 것처럼 설렌다" 세 번째 독도 방문 "이제는 고향에 가는 것처럼 설렌다" 글·그림 장미선 현재 나는 독도아카데미 독도수호 국제연대 대학생 팀장이다. 독도아카데미는 일본의 독도에 대한 자국 영토 주장에 대응하여 합리적이고 실질적 대안을 마련하고 독도에 관한 올바른 정신과 애국심을 함양시키고자 구성한 시민단체다. 내가 이곳에서 2019년도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올해로 3년째 대학생들을 독도로 이끌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년 독도를 마주한다. 누구는 한 번 다녀오기도 힘든 곳이라 하지만, 나는 이번에 세 번째 입도 시도를 했다. 물론 지금껏 독도에 아무런 문제 없이 순순히 다녀온 것은 아니고, 매년 2~3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다. 독도 입도를 한 번에 성공한 이는 삼대가 덕을 잘 쌓은 사람이라고 하는데, 나는 왜인지 정말 많.. 2021. 6. 8.
나를 살게 하는 음악 - 최지윤 보컬 트레이너 나를 살게 하는 음악 - 최지윤 보컬 트레이너 글 김예인 사진 김예인, 최지윤 제공 좋아하는 가수 콘서트에 간 적이 있다. 많은 사람이 한 사람의 소리를 듣기 위해 모여 조용히 집중하는 그 광경은 지금 생각해 봐도 아주 신기하다. 음악이 가진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영향력 있는지 알려 주는 순간이 아닐까. 나는 어릴 때부터 가수를 동경해왔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기분은 어떨지, 저렇게 잘 부르는 건 무슨 느낌일지, 내 소리를 집중하여 듣는 관객이 앞에 있다면 어떨지가 궁금했다. 가 보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과 후회, 호기심 그 사이 어딘가를 헤매다 보컬 학원을 등록했다. 복식 호흡과 어디서 숨을 쉬어야 하는지, 소리와 가성을 내는 방법, 바이브레이션 등 기본적인 부분을 배웠다. 나를 가르친 보컬 선생님은.. 2021. 6. 7.
기후 위기 해답, ‘마을’에서 찾는다 기후 위기 해답, ‘마을’에서 찾는다 글·사진 이용원 신탄진 대청댐에 가는 길은 관리를 잘한다. 포장도 늘 깔끔하다. 주변 초록 풍광 한가운데 낸 아스팔트 검은 빛깔이 도드라진다. 댐을 만들기 전 풍광은 분명 달랐을 것이다. 그냥 오솔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금강이 굽이굽이 흐르고 모래밭이 아름다게 펼쳐진 곳 주변으로 집이 옹기종기 들어앉은 마을 모습을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대청호 주변 다른 수몰 마을보다는 물 아래로 가라앉은 집이 덜하다고는 하나 주택 열댓 채와 농경지, 그리고 삼호초등학교가 사라졌다. 육중한 댐을 만들면서 전혀 다른 생경한 주변 풍광에 마을은 한없이 움츠러들었을 터다. ‘미호’라는 예쁜 마을 이름이 미래를 예견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히려 그 이름이 지금 더 애잔하다. 댐을 건설.. 2021. 6. 4.
제도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 학교상담의 모순 제도가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 - 학교상담의 모순 글 윤대진 다수의 학자들이 현대사회의 핵심문제로 “물질만능주의에 의한 인간소외”를 지적한다. 물질의 가치가 사람의 가치를 초월하며, 사람들 사이의 따뜻한 정이 사라지고, 지나치게 이기적이고 경쟁적인 사회가 된 것이다. 따뜻함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에게 찾아 온 것은 우울, 불안, 분노, 분열등과 같은 정신질환이다. 사회의 한 부분이며 우리사회의 미래라고 하는 학교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시험지로 학생의 가치를 매기며 지나친 경쟁구도 속에 그들을 몰아넣는다. 곧 무기력한 학생, 폭력이 난무하는 교실, 정규학교를 거부하게 되는 현상 등 소위 중2병이 난무한다. 대개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경우, 우리사회는 제도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그래서 도입한.. 2021. 6. 3.
이 시기를 이겨내는 저마다의 방법 이 시기를 받아들이는 저마다의 방법 글·사진 양지연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지 않은 사람은 없고 ‘코로나가 종식되면 무얼 먼저 하고 싶은지’를 묻는 일은 예사가 되었다. 코로나19의 존재가 없던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마저 우리가 수긍하게 될 만큼 갑자기 등장한 바이러스는 강력하게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관계를 단절시켰다. 매일 아침 핸드폰에 울리는 재난 문자 알림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것과 동시에 우리는 서로의 상태를 걱정한다. 언제 내 주위의 안전망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어쨌든 우리는 이웃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이전보다 관심을 쏟으며 살고 있다. ‘내 창가에 찾아 온 친구’에 참여한 7인의 작가는 팬데믹 사태 속에서 자신에게 갇히지 않으며 타인과 소통하고 .. 2021. 6. 3.
이번에 내리실 곳은 책방, 책방 정류장입니다 이번에 내리실 곳은 책방, 책방 정류장입니다 글·사진 황훈주 용전중학교와 용전초등학교를 지나는 길 사이에 새로운 책방이 하나 들어섰다. 대덕구에 처음 들어선 책방이다. 책방 정류장. 쉬며 머물다 가는 정류장처럼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정류장은 사람이 모일 때 의미가 있듯 책방 정류장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되길 꿈꾼다. 헌책을 기부할 수 있다고 해서 집에 있던 책 한 권을 가지고 책방을 찾았다. 마침 초등학교 하교 시간인지 초등학생이 거리에 많다. 왁자지껄한 거리를 걷다 보니 어느새 책방 정류장이 보인다. 붉은 벽돌 건물 1층, 넓은 창 안으로 아담한 책방 모습이 비친다. 책방 문은 열려있다. 날이 좀 풀려 문을 열어 놓았다며 웃는 오민지 대표다... 2021. 6. 2.
함께하면 더 따뜻한 우리, 대전 공공감성 공유 주택 함께하면 더 따뜻한 우리, 대전 공공감성 공유 주택 글 하문희 사진 공공감성 제공 셰어하우스는, 자기 방과는 별개로 공용 공간이 있는 임대 주택을 뜻한다. 공동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서양과 일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유명 밴드 '세카이노 오와리'의 모든 멤버가 같은 셰어 하우스에서 생활하는 게 알려지면서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주거 형태가 아파트 위주이다 보니 셰어하우스가 그리 흔하지 않았고, 있다고 해도 수도권 위주였다. 그러나 최근 주거 비용이 크게 치솟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방에서도 셰어하우스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전에도 셰어하우스가 있다. 공공감성이 운영하는 공유주택이다. 대표 장지혜 씨, 코디네이터 유용득 씨가 지역 사회의 낙후된 공간을 활.. 2021. 6. 2.
[왕밤빵] 한국이 유행시킨 사이다, 이제 그만. (음료 아님) [왕밤빵] 한국이 유행시킨 사이다, 이제 그만. (음료 아님) #25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에 반드시 나오는 씬이 있다. 바로 '사이다'라고 불리는 장면이 반드시 등장하는 것이다. 유튜브에서는 드라마 사이다 명장면, 사이다 장면 모음 같은 나쁜 사람에게 시원하게 복수하거나 응징하는 것을 모아둔 영상을 많이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현실과 다르기 때문이다. 현실보다 더 이상적이기 때문에 드라마에 끌린다.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당한 것만큼 돌려주고(드라마 모범택시) 많은 사람을 죽게 한 악덕 기업을 처절하고 통쾌하게 응징하고(드라마 빈센조, 모범택시) 성범죄자에게는 영원한 고통을 주는(드라마 호텔델루나)... 만약 현실에서 피해자가 납득할만한 처벌이, 법에 의해 가해자에게 주어진.. 2021. 6. 1.
다시, '짓다'라는 동사를 생각하다 다시, '짓다'라는 동사를 생각하다 나이를 먹으며 복잡하고 번다한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욕망은 점점 커진다. 모든 욕망을 실현하며 살 수 없다는 사실도 잘 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그 정도 지혜는 가진다는 걸 의미한다. 알아도 여전히 욕망하는 이는 많다. 많은 사람이 방송 프로그램 와 유사 프로그램을 넋 놓고 시청하는 것도 이런 욕구에 기반하지 않을까? 귀농과 귀촌, 귀어 등은 이제 정부나 지방자치 단체가 정책으로 고민하며 다양한 지원 기관을 설립하고 관련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정도다. 도시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은 단순하게 공간을 이동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집을 짓거나 농사를 짓고 싶은 욕망도 함께 포함한다. 이런 현상은 현대 도시가 '나'를 끊임없이 소비한 잔혹한 현실에 기반한다고 생각했.. 2021. 6. 1.
깊이 뿌리 내린 나무가 높이 자라듯 깊이 뿌리 내린 나무가 높이 자라듯 글사진 황훈주 대덕구청에 청년 공유공간이 생겼다. 이름은 ‘청년벙커’. ‘벙커’라는 말답게 공유공간은 지하 깊숙이 내려 가야 한다. 대덕구청 지하에 있는 민방위 훈련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이다. 과거엔 대피소 역할을 했던 공간으로 유사시 대덕구청의 비상 근무처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 깊은 곳에 만든 공간이라 한다. 대덕구 예비 사회적기업 청춘목공소에서 리모델링을 진행했고, 2020년 6월 1일에 대덕구 최초의 청년공유공간으로 청년벙커가 오픈했다. 공간은 크게 네 곳으로 나뉜다. 자유롭게 휴식하거나 공부할 수 있는 ‘와글와글 광장’, 세미나와 토론할 수 있게 빔프로젝터와 스피커가 있는 ‘벙커의사당’, 공유주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연금술사의 방’ 그리고 댄스 연습, 요가.. 2021. 5. 31.
송주홍 작가, <노가다 칸타빌레> 출간 송주홍 작가, 「노가다 칸타빌레」 출간 글 이용원 월간 토마토에서 열혈 기자로 일했던 송주홍 군이 책을 냈다. 우리 사무실을 떠난 후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살던 그가 다시 나를 찾아왔을 때는 얼굴에 근심과 피로가 가득했다. 공사 현장에서 잡부로 일을 해보겠다던 그는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원고 몇 편을 보냈다. 천생 ‘글쟁이’이다. 어떤 상황이든 글감을 발견하고 글을 지어 세상 사람과 나누고 싶은 욕망을 글쟁이가 쉽게 버릴 수는 없다. 글에서는 새롭게 맞닥뜨린 소위 노가다 현장에서 그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삶을 마주한 흥분히 고스란히 묻어났다. 다시 마주 앉은 그는 제법 긴 시간 현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폭포처럼 쏟아냈다. 그 이야기는 때론 가슴 찡하고 때론 속상하고 때론 포복절도 할만.. 2021. 5. 31.
프로 늦잠러에게 아침은 지옥 프로 늦잠러에게 아침은 지옥 글 이주연 사람의 생활 패턴마다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나는 '잠만보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징글맞게 잠이 많아 하루 온종일 잠에 빠져 있는 날도 허다하다. 한 번은 꼬꼬마 시절,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 가족과 함께 뒷산에서 눈썰매를 탄 적이 있다. 어릴 떄였으니 체력도 어마무시해 추운 줄도 모르고 신나게 썰매를 탔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따뜻한 안방에서 몸을 녹이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그러다 엄마가 날 미친 듯이 흔들어 깨워 깜짝 놀라 일어나 왜 깨우냐며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에게 들어보니 저녁 먹을 때까지도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자고 있으니, 큰일이 난 줄 알고 화들짝 놀라 나를 흔들어 깨웠단다. 한 .. 2021. 5. 28.
[왕밤빵] 11살과 24세의 대결 [왕밤빵] 11살과 24세의 대결 #25 대표님 아드님의 친구 유튜브는 구독자가 66명이라고 한다. 우린 13명인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 3월 초다. 월간토마토를 알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의 난 아무것도 몰랐고 편집을 위한 자원도 넉넉치 않았다. 시간도, 기술도, 사람도, 컴퓨터도 따라주지 않았다. 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양이냐 질이냐.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시작했다. 계획 없이 막 하다 보니 3월이 지났고 달력을 보니 내가 일주일에 영상 2-4개를 업로드한 걸 볼 수 있었다. '그래. 이 컴퓨터로는 애초에 질을 택할 수 없던 거야' 깨달음을 얻고 난 후부터는 주 2회 업로드를 목표로 했다. 난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했고, 대표님.. 2021.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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