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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함께 쓰레기를 주워유~ 우리 함께 쓰레기를 주워유~ 글·사진 김예인 플로깅(Plogging)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운동으로, 이삭 등을 줍는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와 영어의 달리기를 뜻하는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2016년, 에릭 알스트롬(Erik Ahlström)에 의해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부터 알려졌고 지역마다 캠페인과 단체가 생겨나 그 활동을 이어 간다. 한국에서는 플로깅을 '줍깅', 제주도에서는 '봉그깅'으로 표현한다. 플로깅은 환경과 몸을 동시에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스웨덴 건강 앱 라이프섬은 플로깅이 조깅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30분을 기준으로 조깅은 약 240kcal를 소.. 2021. 4. 14.
버려진 모든 것이 가치를 전부 상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버려진 모든 것이 가치를 전부 상실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토마토가 찾은 현장 -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대전 쓰레기展 글 양지연 사진 양지연, 강철규, 이정성, 여상희, 박종욱 제공 3월, 대전광역시 사회혁신센터는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대전 쓰레기 展’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이 교육을 듣고 직접 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자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쓰레기 학교’를 열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소비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쓰레기 더미를 예술가의 눈으로 진단하고 도시생태환경을 위해서 함께 무엇을 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리도 만들었다. 쓰레기를 진단하다? 대전세종연구원 건물 1층에서 진행한 ‘도시와 지구를 구하는 대전 쓰레기 展 : ABANDONED’ 전시에는 강철규 작.. 2021. 4. 13.
“도시에 꽉 막힌 언로(言路)를 뚫어야 할 때입니다” “도시에 꽉 막힌 언로(言路)를 뚫어야 할 때입니다” 월간 토마토 편집장 편지 1. 상황이 어떻든 봄은 찾아왔습니다. 이제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예상한 시간에 낮과 밤이 있으며 계절이 바뀌는 모든 자연 현상이 당연해 보이지 않습니다. 갑자기 낮과 밤이 바뀌거나 봄이 지나고 다시 겨울이 찾아온다고 해도 아주 당혹스럽지는 않을 듯합니다. 막상 그런 현실에 놓이면, ‘올 것이 왔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 인터스텔라(2014년 작_크리스토퍼 놀런)에 그런 대사가 나옵니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 몇 번을 읽어도 좋은 대사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문제가 그리 가볍지 않다는 사실 때문인지 여기저기서 종종 인용합니다. ‘인류가 결국은 답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것.. 2021. 4. 12.
엄마가 된다는 것 엄마가 된다는 것 글·그림 이파 두 임산부가 만났다. 기차역 입구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임신 9개월, 임신 5개월에 접어든 두 임산부가 배를 내밀고서 손을 맞잡는다. "언니, 진짜 배 많이 나왔다!" 임신 9개월 된 배는 덮개를 덮은 유모차 같다. 그에 비하면 임신 5개월은 아무것도 아니다. 임신 5개월에 접어든 임산부는 그 배를 보며 현실을 깨닫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구나. 내 배도 저렇게 되겠구나. 어떻게 배가 저렇게 부풀어 오를 수가 있단 말인가. 저런 일이 내 몸에서 일어난다고?!?! 두 임산부는 대학교 때 만나서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 왔고 둘 다 마흔의 나이에 가까워졌으니 20년 가까이 서로를 알고 지낸 셈이다. 여태 여러 모습을 보아 왔으나, 그중 가장 충격적인 외양으로 마주할 줄은 몰랐다... 2021. 4. 12.
약손 마사지 안태준 씨 약손 마사지 안태준 씨 인생 별거 없어요. 진짜예요. 글·사진 하문희 안태준 씨 하루는 항상 손님과 함께 시작한다. 보통 오전 9시에 영업을 시작해서 11시쯤 끝나지만, 손님 상황에 따라 더 일찍 열기도 하고 늦게 끝나기도 한다. "그럼 내일 아침 8시는 어떠세요?" 안태준 씨는 휴대전화 너머 상대방에게 물었다. 전화기에서는 중년쯤 돼 보이는 여성 목소리가 들렸다. "예, 그럼 내일 아침에 오세요." 대전 약손 마사지는 대전우체국 옆 중앙프라자 6층에 있다. 일반 마사지 숍과는 다르게 경혈마사지를 하는 이곳은 간판을 보고 오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방문하기 전에는 예약이 필수라는데, 입소문을 타고 찾아 와서 단골이 되는 사람도 많고, 타지에서 일부러 오는 사람도 꽤 많기 때문이다.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2021. 4. 12.
[왕밤빵] 10분의 기적 [왕밤빵] 10분의 기적 #18 3월 22일 월요일엔 10분 먼저 퇴근을 했다. 우리가 할 일이 없어 보였는지 대표님께서 할 일 없으면 퇴근하라고 하셨다. 사실 전부터 그러고 싶었는데 그동안은 정시까지 기다렸다가 퇴근했다. 근데 오늘 10분 먼저 나갔더니 아주신세계였다. 평소에는 내가 탈 버스가 저 멀리 보이는데 7분 동안 버스를 탈 수 없었다. 도로가 차로 꽉 찼기 때문이다. 또 버스를 타면 사람도 아주 많아서 난 시들어버린 콩나물이 된다. 월요일에 집에 도착하니 6시 8분이었는데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평소에는 집에 도착하면 6시 30분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그날은 평소보다 한 시간 더 잘 수 있었다. 아침에 피곤한 건 똑같았지만. . . . 다음날 양심적으로 10분 일찍 출근했다. (근데 사실은 .. 2021. 4. 12.
노동과 삶의 모호한 경계가 사라진 시대 노동과 삶의 모호한 경계가 사라진 시대 글 오시내 이중사고라는 단어는 한국어보다 영어일 때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진다. Double think[이중사고]는 모순되는 두가지 생각을 동시에 갖는 것을 말한다. 모든 사람은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시선을 의식해 멋진 옷을 차려입고 비싼 차를 모든 행동이 바로 이중사고다. 이런 사고는 대부분 사회적 통념이라는 말로 포장되곤 한다. 이중사고는 노동에도 적용된다. 일에는 귀천이 없다고 말하지만, 분명 우리 사회에서는 직업카스트가 존재한다. 연봉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더 좋은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10대와 20대의 대부분을 소모하고, 하고 싶은 일 보다는 돈을 더 잘 벌 수 있는,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라 배운다. 30대에 들어서도 하고 싶은 일을.. 2021. 4. 9.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I would prefer not to)” 노동의 반대편에는 노동하지 않음이 아닌, 사유가 있다. 글 이혜정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에서 바틀비는 말한다.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1853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월 스트리트 변호사 사무실에서 필경사로 일하는 ‘바틀비’라는 인물이 업무를 거부하다가 결국 교도소에 수감되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단적인 설정이기는 하지만 무의미하고 무용한 노동이 인간의 존엄을 위협한다는 걸 보여 주는 예로 자주 인용되는 이야기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돈’의 교환 가치 가운데서 벗어나 생존할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 그 교환의 세계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어린 시절, 조금씩 주어지는 용돈으로 군것질거리를 사 먹.. 2021. 4. 9.
낯선 노동을 이야기하다 낯선 노동을 이야기하다글 이용원 사진 이주연 [비가 내리는 저녁이었다. 이들을 만난 건 사실 '혁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월간 토마토 아이템은 아니었다. 식사를 함께하고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눈 후 붙들어 앉혔다. 이번에는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자며. 혁신과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나누었다. 일부러 그렇게 모은 건 아니지만, 이들 중 피고용인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 20~30대 청년이다. 그들 중 몇은 고용인이다. 어지럽게 이야기가 이어졌다. 애초에 사장 뒷담화를 까려고 모인 자리가 아니니 좀 더 논의가 깊어야 했는데, 그 역시 쉽지는 않았다. 좌담이라기보다는 수다에 가까웠다···.] 1. 노동을 정의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이야기를 이어 가려면 필요하다. 그렇게 정의한.. 2021. 4. 8.
매년 우리가 감탄하는 꽃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아 있다 매년 우리가 감탄하는 꽃에는 그녀의 손길이 닿아 있다 홍명 식물원 남궁순화 씨 글·사진 양지연 [백 여 개의 화원 ; 유성 노은 화훼 단지] 유성구 노은동에는 현재 약 100여 개가 넘는 화원이 화훼 단지를 이루고 있다. 유성 나들목과 대전 월드컵경기장 부근 13만8000㎡ 터에 2003년부터 화훼 단지가 입주하기 시작했다. 2000년 두 개의 화원으로 시작해 그 수가 점점 늘어났다. 유성 노은 화훼 단지는 중부권에 있는 화훼 단지 중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인근에 바로 유성IC가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며, 화원이 한데 모여 있어 눈에 잘 띈다. 화원 수만 보아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이곳에서 가꾸는 식물 품종 또한 어마어마하다. 동양란, 서양란 등 생화부터 관엽수, 선인장 등 품종만 해도 .. 2021. 4. 8.
[도마도] 나비효과 [도마도] 나비효과 #17 시계는 어느덧 4시를 향해가고 있다. 조금만 있으면 퇴근이다. 그때 월간토마토 오픈 라운지에서 들려오는 대표님의 목소리. “할 일 없죠? 주말이니까 빨리 가~” 귀가 번쩍 뜨인다. 아직 6시가 되려면 1시간이 넘게 남았는데 벌써 퇴근하라고 하시다뇨. 나인 투 식스가 인턴 생활 로망이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크나큰 오예입니다. 인턴 친구들과 상의했다. -우리 언제 나갈래. 5시에 나가자 어때. -그래. -그래. 만장일치로 오늘 퇴근 시간은 5시. 기차 자리를 다시 확인하려 코레일 앱을 켰다. 어제 예매한 기차는 11시 30분. 어머? 6시 30분에 딱 한 자리가 남아있네? 표를 바꿨다. 이건 오늘 6시 30분 기차를 타라는 운명이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마도는 몇 시 차야?”.. 2021. 4. 7.
'나를 태우다' - 겹겹이 쌓인 껍질 안의 순수함을 되찾다 '나를 태우다' 겹겹이 쌓인 껍질 안의 순수함을 되찾다. 글 이주연 사진 이주연, 노형규 제공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표현하자면,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내게 덮인 무언가를 태우는 일이다. 태우고 난 뒤에 남은 그것이 본래의 나 자신이라고 확신한다. (중략) 규칙이 있는 곳에선 통제가 있고, 때론 통제가 제 역할을 초월해 대상을 전혀 다른 존재로 변화시킨다. 그러다 보면 점점 본인의 모습을 잃고 통제 받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본래의 자아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처음엔 벗어나려고 했던 것들로 하여금 길들여지는 것이다. (중략) 타의 또는 자의로 인해 날 덮어 버린 규정들은 정체성과 목표를 잊게 만들고 본래의 나를 지워 버리려 했다. 이에 나는 살아남기 위해, 나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나를 지키기.. 2021. 4. 7.
시민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 대전을 꿈꿉니다. 시민이 여행하기 좋은 도시, 대전을 꿈꿉니다. '여행'이라는 말은 참 설렙니다. 끊임없이 이동했던 초기 인류 DNA가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남아서겠죠? 한곳에 정주해 수십 년을 살아야 하는 삶이 영 마뜩찮고 갑갑증을 일으키는 모양입니다. 여행은 일상 속 산책과 함께 사유를 깊게 해 주고 상상력을 북돋아 줍니다. 언젠가 여행은 우리가 가져야 할 보편적 권리라고 주장한 적이 있습니다. 사회는 구성원이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약해서는 안 될 뿐더러, 장려하고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특히, 미래를 준비해야 할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경제 조건 등으로 여향 기회에 차별이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소풍이나 수학여행이라는 오래된 관행을 혁파해, 교육 과정에 '여행'을 편성하고 전문가(혹은 그룹)가 이.. 2021. 4. 7.
코로나 시대의 효도법 코로나 시대의 효도법 글·사진 염주희 부모님 생신이 다가오면, 자녀들은 고민에 빠진다. 가족끼리 식사하고 케이크의 촛불을 끄며 모임 사진을 남기는 것까지는 수월하다. 문제는 선물이다. 오랜 세월 근사한 것, 신기한 것 두루 경험하신 부모님께 어떤 걸 드려야 할지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올해 어머니의 고희(古稀)를 앞두고 우리 형제들은 머리를 맞대었다. 평소 같으면 식사+케이크+사진의 삼박자로 준비할 텐데, 코로나19로 일상이 바뀐 2021년에는 평소다움이 귀했다. 오인 이상 집합금지가 기본이라 식당에서 가족끼리 식사하는 것도 부담이었다. 바이러스에 특별히 취약한 어르신은 공항 근처에도 가지 않는 시대에 해외여행을 보내드리는 것도 적절한 선물이 아니었다. 파티의 기본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인데, 큰.. 2021. 4. 6.
농작물이 아픈가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농작물이 아픈가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대광농약종묘사 이영기 씨 글·사진 염주희 어떤 이는 농약사라 하고, 어떤 이는 종묘사라고 하는 이곳 이름은 대관농약종묘사이다. 구암역 인근 부동산에 들러 삼십 년 넘게 영업한 상점을 찾았더니 일러준 곳이다. 이사를 가서 외관은 새것이지만, 부동산이 그 자리에 있던 시간보다 훨씬 오랫동안 종묘사가 이 동네에 있었다고 한다. 상점 골목에 들어선다. 멀리서도 대광농약종묘사가 빨간 간판이 눈에 띈다. 출입구 양옆으로 모종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가게 내부를 둘러보며 세월의 흔적을 살피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게 없다. 물건을 사러 온 건 아니고 뭘 좀 여쭈러 왔다고 말하니, 앞치마를 걸친 직원은 간단한 건 본인에게, 어려운 건 사장님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나는 통화중인 .. 2021. 4. 5.
[왕밤빵] 회사에 가방 가져간 날 [왕밤빵] 회사에 가방 가져간 날 #16 밤빵이 오늘 가방 가져왔네? 책상에 올려둔 내 가방을 보고 대표님이 하신 말이다. 그렇다. 지금까지 난 그 어떤 짐도 없이 홀연단신으로 출퇴근을 했다. 필요한 물건은 책상에 두고 다녔기 때문이다. 아침으로 먹을 빵과 버터도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다녔다. 그날따라 옷장에 걸려있는 가방이 심심해보여서 데려왔다. 근데 앞으로는 그냥 혼자 다녀야겠다. 가방아 너도 나오는 거 싫지? 어~ 그래 알겠어 푹쉬어. -3월 19일에 있던 일- 2021. 4. 5.
[모과] 따끈따끈한 <월간 토마토> 4월호 나왔습니다. [모과] 따끈따끈한 4월호 나왔습니다. #15 드디어 2021년 4월호가 나왔다. (소리질러> 2021. 4. 2.
이충구수제화 - 이충구 씨 이충구수제화 - 이충구 씨 "백 번 두드려야 구두 하나가 만들어진다." 글·사진 황훈주 엄마는 맨날 내가 산 신발이 못마땅했다. "신발은 가벼워야지." 발이 피곤하면 몸이 피곤하다는 게 엄마의 지론이었다. 살면서 결국은 엄마가 맞았다 느낄 때가 많다. 예전엔 몰랐는데 정말 발이 피곤하면 하루가 피곤하다. 나이가 들면서 지출이 늘어나는 것 중 하나가 신발이다. 최근엔 가벼운 신발 하나를 샀다. "원래 조금 크게 신어야 편해요." 시간이 지나도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있다. 미용실에서 머리 자를 때, 그리고 신발가게에서 신발 신을 때. 분명 좋은 신발인데 비싼 가격 주고서도 왠지 아쉬움이 남았다. 신발은 조금 헐렁했다. 생각해 보면 신발은 원래 수제였다. 모든 것이 손에서 기계로 옮겨 가지만 신발만큼은 오래도.. 2021. 4. 1.
코로나19 시대의 '교육' 코로나19 시대의 '교육' "이제, 우리에게 '학교'는 무엇일까?" [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많이 바뀌었다.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은 것이 되고, 애써 외면했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교육 분야에선 개학을 연기했고, 온라인 수업을 시작했다.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벗어나 진행한 온라인 수업은 일상생활에 변화를 가져왔고 여러 문제를 마주하게 했다. 바이러스가 지닌 강한 전염력은 집체 교육을 핵심으로 하는 우리 교육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온라인 수업은 사교육 기업이 가진 비교 우위를 여실히 드러냈고, 학원은 코로나19 앞에서도 굳건했다. 대학 입시에 필요한 지식 전달 영역을 점점 사교육 시장에 빼앗긴 공교육 영역인 ‘학교’는 우리 사회에서 어떤 구실을 해야 할지 근본적 질문.. 2021. 4. 1.
직업; 생계 유지를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종사하는 일 직업; 생계 유지를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종사하는 일 상점이 죽 늘어선 곳, 상가입니다. 주로 도로 옆이지요. 도로를 무심히 지나면서 각 간판을 유심히 바라보는 건 쉽지 않습니다. 각 간판은 최대한 도드라지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로 노력하지만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멍하니 운전만 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길을 걸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길이라면요. 무엇인가를 판매하는 곳이 뭉텅이로 있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경위로 그 간판이 보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문짝집'이라는 고딕체 글씨가 비율도 제대로 맞지 않은 채 도드라졌습니다. 진열이라기보다는 그냥 세워 둔 것에 가까운, 여러 종류의 문짝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간판 그대로 온갖 문짝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었습니다..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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