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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만들 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지 옷 만들 줄 알아야 고칠 수도 있지. 중앙로지하상가 맵시나 수선 김동성, 김제일 씨 글 사진 황훈주 “옷 수선집은 어디로 가면 될까요?” “수선집은 지하상가 내 한 7개 정도가 있어. 대부분 여기서 가까워. 뭐? 가장 오래 한 곳 찾는다고? 대부분이 지하상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있던 곳이야. 정확히 어디가 맨 처음인지는 모르겠네.” 중앙로지하상가 분수대 경비 아저씨는 맵시나 수선집을 소개해줬다. 여기서 제일 가깝고, 또 오래 한 곳이라 했다. 과거 티브이 토크쇼에서 “패션의 메카는 대전 지하상가”라고 말할 만큼 중앙로지하상가 내 옷집이 많다. 중구청 홈페이지에서 의류 상점이 약 61%가 있다고 확인 할 수 있다. 수많은 옷집을 구경하며 걷다 보면 드문드문 수선집이 보인다. 가게 앞엔 대부분 “구형자켓을 .. 2021. 7. 23.
사람 사는 거 다 마찬가지예요~ 역전지하상가 청송슈퍼 성문금 씨 “사람 사는 거 다 마찬가지예요~” 글 사진 이용원 손수레를 빨간색 천으로 감싸 눈에 확 들어온다. 빨간색 천에 흰색 글씨로 냉커피, 냉식혜, 냉매실 등이 적혔다. 눈에 정확하게 들어와 꽂힌다. 아주 멀리서도 잘 보인다. 시인성이 아주 좋은 디자인이다. 그 손수레를 천천히 밀며 걷는 모습이 흡사 대전천 옆이라도 걷는 듯하다. 그 익숙함이 얼마나 오랫동안 성문금 씨가 그 길을 오갔을지 짐작케 한다. “선희 엄마~” 얼마간 걸었을 때 한 숙녀복 매장에서 주인이 나와 성 씨를 부른다. 역전지하도상가에서 그는 본명대신 선희 엄마로 통했다. 막내딸 이름이란다. 가게에 따라 들어가자 서랍을 열고 돈을 꺼내 건넨다. 낮에 마셨던 음료 값을 치르는 중이다. 성 씨는 특별히 배달이 있어서.. 2021. 7. 22.
가발 만드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신기한 일 역전지하상가 서울가발박사 조희숙 씨 가발 만드는 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신기한 일 글 사진 황훈주 역전지하도상가, 트레일존이라 불리는 이곳엔 공예품 전시 판매장이 있다. 대전역 지하철에서 내려 지하상가로 걸어가면 처음 만나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1983년에 처음 조성한 공예품 전시 판매장은 대전방문의해를 맞아 2019년에 대전시 주관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대전 지역 공예인들이 모인 상가 지역이다. 그 첫머리에 언제나 한자리에 앉아 가발을 만드는 가게가 보인다. 창문엔 ‘서울가발박사’라고 글씨를 붙였다. “계속 앉아 있으니까 지나가는 아줌마들이 지하상가 중에서 제가 제일 열심히 일하는 것 같대요. 그러면 가끔 저도 이렇게 말해요. 제가 조선에서 제일 부지런한 사람이라고요.” 올해 66세. 양띠라고 .. 2021. 7. 22.
A구역부터 D구역까지 대전중앙로지하상가 강병태 경비반장 A구역부터 D구역까지,파란 바둑돌처럼 듬직하게 글 사진 이용원 중앙로지하상가 강병태 경비반장 대전중앙로지하상가 D구역 끝에는 작은 무대가 있다. 무대 객석 의자 맨 윗부분, 중간 기둥 옆에 조그만 테이블과 의자를 두었다. 대전중앙로지하상가 경비반장 강병태 씨 자리다. 중앙로지하상가에는 모두 10명이 경비로 일한다. A구역부터 D구역까지 각 한 명씩 24시간 2교대다. “저는 7년 정도 일했어요. 일자리 소개해주는 곳을 통해서 들어왔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그냥 편하게 앉아 있는 걸로 보일지 몰라도 할 일이 무척 많고 고된 일이에요. 24시간을 꼬박 일하고 하루 쉬고 또 나와서 일을 하는 것도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근무 방식이고요.” 얘기를 나누는 사이에 한 가게 주인이 찾.. 2021. 7. 22.
보다 자유로운 여행 보다 자유로운 여행 글 윤대진 1. 수많은 시인이 인생을 길에 비유한 것처럼, 길을 걷는 것은 마치 인생을 사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는 길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을 경험한다. 마음 따뜻한 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론 어떤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우리는 그렇게 인생을 배운다. 누군가 내게, 교육에서 가장 완벽한 커리큘럼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고민도 하지 않고 “여행”이라고 말할 것이다. 여행길에서 만나는 사람과 다양한 경험은 인생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값진 순간이기 때문이다. 다윈(Charles Darwin), 마르크스(Karl Marx)와 함께 20세기 인류정신문명의 3대 혁신가로 꼽히는 지그문트 프로이드(Sigmund Freud)는 인간이 정신적 어려.. 2021. 7. 21.
어디유, 여기유 어디유, 여기유 글 정덕재 내가 종종 머무는 농막에서 자동차로 10여 분 남짓 나가면 면사무소가 있다. 대개의 면소재지가 그렇듯 관청 근처는 번화가다. 규모가 있는 군청 정도라면 큰 상권이 형성되어 있겠지만 면사무소 주변은 그렇지 않다. 새마을 운동 때 개량한 이후 한 번도 손을 보지 않은 것 같은 가게 지붕은 이곳이 늙어 가는 작은 시골마을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한다. 약국 두 개, 슈퍼마켓 두 개와 구멍가게 한 개, 농약을 파는 철물점 두 개, 꽈배기와 찐빵을 파는 분식집, 그리고 고만고만한 식당 몇 개가 네거리에 자리를 잡고 있다. 면사무소 근처를 가는 주된 이유는 짜장면이나 속풀이 짬뽕을 먹기 위해서다. 그곳에는 간판을 단 중국음식점이 세 개가 있다. 한 군데는 문을 닫는 경우가 빈번해 정상적.. 2021. 7. 21.
7월 문화 예술 공연전시 안녕하세요 토마토쥔장입니다!! 7월 문화 예술 공연 전시 정보입니다. 무너운 날씨에 시원한 곳에서 즐기는 공연 전시 어떠세요?😊 정리 박미가 는 대전시립미술관,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엔씨 소프트가 협업한 과학예술 융・복합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이 시대 하나의 집단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과 메타버스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적 예술성에 집중합니다. 여러 과학적 성과 뒤에 감춰져 있던 몰이해, 우연한 성과로 발전되어 온 역사, 새로운 편리함의 부작용 등 시사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임형 미디어 작품, 사람의 움직임을 따라 실시간으로 변주되는 입자의 움직임과 엠비언트 사운드, 그리고 4개의 소주제로 제작된 향을 병치한 작품, 관객이 직접 손과 손가락의 변형을 인식하는 장치를 통해 게임 플레이 이미지의 잠.. 2021. 7. 20.
[풍뎅이] 부메랑 8월호에 쓰일 원고 작성도 마무리 단계이다. 지난주에는 원고 작성을 위해 인터뷰 준비도하고, 인터뷰도 하고, 자료조사도 하 고 글도 쓰고 많은 일들을 했다. 모두 다 처음 해보는 일들이라 낯설었다. 글을 써서 보내면 다시 돌아오고 수정해서 보내면 또 다시 돌아온다. 또다시 수정하고 보냈다. 방금 보내고 이번엔 다시 돌아오지 않도록 기도하는 중이다. '이젠 그만 돌아와라 부메랑아' ‘그래도 다음 호 작성 때는 한번 해봤으니 수월하겠지?’라는 생각을 잠시나마 했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사실 어떻게 진행되는지 그 순서만 알았지 이번과 똑같을 거로 조심스레 예상해 본다. 2021. 7. 20.
도시를 걷는 이들을 위한 참고서 도시를 걷는 이들을 위한 참고서 글 사진 황훈주 혼자 여행 가는 것을 사랑한다. 혼자 가는 여행은 현실과 상상이 뒤죽박죽이다. 낯선 동네에서 친구와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마주치면 그 친구의 일상을 상상하기도 하고, 미술관에서 자꾸 동선이 겹치는 누군가 만나면 혼자 연애 장편소설 하나를 써 내려가기도 한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끊임없이 주위와 소통하며 그 공간에 물들게 된다. 내가 사는 도시를 여행하기로 했다. 물론 이번에도 혼자다. 발터 벤야민 선생님은 파리를 산책했다. 그는 산책이 낯선 도시, 낯선 공간에선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오직 낯선 공간에서 체험하는 아우라가 ‘유실물’처럼 사라진 곳에서 산책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익숙한 거리를 걷기로 한다. 산책처럼 가벼운 여행. 그것도 괜찮겠다 .. 2021. 7. 20.
대전의 숲길을 걷다 시를 읽다 대전의 숲길을 걷다 詩를 읽다 詩숲 여행 글 사진 김연정미 유월 어느 날 새벽. 그날도 어김없이 숲을 걸었다. 산책보다 운동에 가까웠던 시간. 앞서 걷던 아주머니가 걸음을 멈춘다. 산책로가 끝나고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 옆엔 계곡물이 흘렀다. 너른 돌 위에 두 발을 지지하고 쪼그려 앉는 아주머니. 오른손을 오목하게 모아 물을 떠 마신다. 한 번, 두 번, 세 번. “먹어도 되나요?” “그럼요. 1급수인걸요. 맛있어요.” 따라 마셔본다.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그거 알아요? 길을 걷다보면 구간구간 숲 향이 달라요.” 숲의 향과 맛이라니. 내가 아는 길과 그녀가 아는 길은 같지만 다른 듯 했다. 새벽마다 걸었던 계룡산 수통골 행복탐방로. 산책길에 주고받은 대화는 신선했다. 숲 향이라. 시인이 따로 없.. 2021. 7. 19.
노래 위에 쓰여진 일기, 어쩌면 같은 마음 노래 위에 쓰여진 일기, 어쩌면 같은 마음 밴드 피난 글 사진 이주연 딱 요즘 같은 날이다. 밴드 피난의 노래를 듣기 좋은 날 말이다. 늦은 밤까지 일을 한 뒤, 쌀쌀한 날씨 탓에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는다. 적당히 밝은 멜로디를 까 보면 적당한 우울감이 남아 있다. 차분해지는 마음과 함께 오늘의 피로를 조금은 보상받는 기분이다. 오롯이 나 혼자만의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리 모두가 가진 고민과 우울이었다. 또다시 난 어디로든 가야 하지 살아가기 위해선 끊임없이 움직여야지 나 길을 잃어버렸지만 나를 잃을 순 없네 오 날 따듯한 숨이 흐르는 세상에서 나를 좀 쉬게 해 주세요 나를 당신의 가슴에 숨겨줘요 숨 쉬게 해 줘요 중에서 노래 속으로 피난하다 “살.. 2021. 7. 19.
석유 대신 문화를 석유 대신 문화를, 석유비축기지에서 문화비축기지로 문화비축기지 글 사진 김서현 “이게 좀 힘들어 사실은. 좁은 계단 타고 내려가는 게. 겨울에 눈 오면 발판이 얼마나 미끄럽습니까. 그렇다고 열로 녹일 수도 없잖아. 사고 나면 큰 사고라고. 콘크리트 바닥에 떨어져버리면._E씨(1981-1983 석유비축기지 관리팀 근무)”_T3 철창에 붙은 석유비축기지 시절 기억안내판 넓은 대지에 하나씩 박힌 석유비축 탱크 다섯 개. 그리고 생긴 또 하나의 탱크, T6. 그중 당시의 원형을 온전히 보전한 3번 탱크(T3)는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어 발아래가 아찔하게 트인 철창으로 된 짧은 입구만을 허락하고 있었다. 문화비축기지는 본래 마포 석유비축기지로 41년간 1급 보안시설로서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다. 때문에 문화비축.. 2021. 7. 19.
커피 그 여백 안에서 커피 그 여백 안에서 글 김향숙 / 문화‧교육기획가. 행복한 글쟁이 두 달이나 굶은 월간지 원고 써 보겠다고 여기까지 나왔다. 르완다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이번에는 커피 글을 쓰리라 마음먹는데, 웬걸 또 글이 거칠게 꿈틀거린다. 그게 참 이상하지. 페이스북이나 SNS에는 폰 자판으로 다다다 잘도 쓰면서, 이게 무슨 원고이다 생각하면 글이 심하게 거부한다. 결국 밥벌이 글쟁이로는 텄다는 소리이다. 그냥 우두두 써 내려가는 잡글은 내리 써지고, 뭔가 독자를 생각하면서 조금 고상을 떨라 하면 이건 아둔한 비글쟁이가 되어 버리니. 여기 오면 굳이 '르완다' 드립커피를 시키는 이유는 르완다, 라 이름 붙여진 싱글오리진 드립이 흔하지 않아서이다. 그 뭐랄까. 평소 못 접하는 것에 대한 야릇한 환상이랄까. 굳이 커.. 2021. 7. 16.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다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다 이도저도 책방 글 사진 황훈주 회사에서 신성동 까진 한 시간 거리다. 가는 길이 만만치 않겠다 싶지만 다행히 대흥동 성당 맞은편에서 604번 버스를 타면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다. 신성동에 가본 적은 손에 꼽는다. 처음 대전에 이사 왔을 때 시민 천문대에 올라가 태양의 흑점을 봤던 정도이려나. 지도에서 신성동을 찾아보니 갑천을 건너고 연구단지를 지나는 곳에 조그맣게 마을처럼 모여 있다. 대전의 작은 섬 같다. 타지로 나갈 때 사가는 성심당 빵을 특별히 몇 개 고르고 버스에 올라탄다. 그럼 이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다. 버스에서 잠자기. 한 시간은 쭉 잘 수 있다. 책방에 들어서면 입구 양 옆으로 책장이 나란히 있다. 책장에 알록달록 꽂힌 책을 보는 것은 수많은.. 2021. 7. 16.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2) 나의 살던 고향은 대전 글 사진 조성남 2. 유년 시절의 기억과 추억 1954년생인 필자가 태어나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자란 공간은 대전시 중구 목동(지금은 중구 선화로43번길77)에 있는 충남여자고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대전학생교육문화원(전 학생도서관)과 좁은 길을 사이에 두고 아래쪽에 자리하고 있는 용두동 언덕에 있는 동네다. 이곳은 피난민촌으로 불리던 곳으로 지금도 5,60년대의 가옥구조가 일부분 남아 있는, 대전의 몇 안 되는 영세한 지역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면서 대전에는 갑자기 수많은 피난민이 몰려들어 살 집이 모자라자 곳곳에 판자와 푸대자루, 종이박스 등으로 집 모양을 갖추고 사람들이 살았는데 대전 천변을 비롯한 옛 KBS대전방송국이 있던 목동, 용두동, 대동.. 2021. 7. 15.
정작 중요한 건,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이다 정작 중요한 건, ‘살기 좋은 도시 대전’이다 대전형 1인 가구 정책을 기대하며 글 그림 이창원 2019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이다. 대전 1인 가구 비율은 33.7%로 전국 평균 30.2%보다 높다. 4인 가구, 전통적인 ‘가족’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정책 일변도에서 벗어나 ‘1인 가구’를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1인 가구는 ‘사회적 문제’인가? 미래 사회문제를 예측할 때 빼놓을 수 없는 3가지 주제는 ‘고령화·저출생·저성장’이다. 1인 가구 증가는 ‘고령화·저출생’과 관련이 있다. 이를 “사회적 문제로 볼 것이냐?”라는 물음에서 답변은 나뉜다. ‘가족’을 중심으로 설계한 국가 정책에서 바라보는 1인 가구는 ‘사회적 문제’라고 .. 2021. 7. 15.
햇살, 나무, 종이를 담은 전시회 토마토 리뷰 전시 햇살, 나무, 종이를 담은 전시회 2021 아트랩대전 김재경의 ‘도량형’ 글 사진 염주희 예술가 쿠사마 야요이의 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를 보았다. 야요이가 젊은 시절 첫 개인전을 열었을 때, 아무도 보러오지 않았다고 한다. 팔리지 않는 작품보다 보아주지 않는 작품이 더 슬프다. 이응노미술관 신수장고 M2 프로젝트룸에서 첫 개인전을 하는 김재경 작가는 자신의 작품과 꼭 맞는 공간을 만났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 그녀의 전시회 ‘도량형’은 4평의 네모난 공간, 사방에서 들어오는 햇살, 빛을 품는 미색의 작품 10여 개가 모여 현대적이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아트랩대전은 이응노미술관의 청년작가 지원프로그램이다. 이응노미술관은 2016년 12월 신수장고 M2를 증축.. 2021. 7. 14.
공간은 거대한 캔버스에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간은 거대한 캔버스에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공주 예술공간 ‘서천상회+갤러리 쉬갈’ 글 사진 이용원 공간 곳곳에 드러낸 흔적을 살피는 일이 즐겁다. 출입구 쪽 한쪽 벽을 털어내며 남겨둔 일부가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두툼한 무게감이다. 건물을 튼튼하게 지으려 노력했던 건축가의 고민과 그 긴장, 설렘이 읽힌다. 공간 내부 벽면에 발랐던 얇은 미장 일부를 떼어낸 자리에 질감은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내버려둔 나머지 카페 벽면은 두꺼운 붓으로 덧칠한 것처럼 보이는 효과를 주었다. 바깥으로 면한 커피 머신 뒤편에는 길쭉한 물고기 한 마리를 그려 넣었다. 물고기 한 마리로 차가운 스테인레스 기계 질감은 완전히 날아가버렸다. 지하 갤러리로 들어서는 계단 중간에서 만나는 물고기 작품과 이어지는 느낌이다.. 2021. 7. 14.
즐거운 취향이 흐르는 곳 즐거운 취향이 흐르는 곳 ‘즐거운커피 X 한쪽가게’ 글 사진 양지연 2019년 어느 봄날, 봄볕처럼 따사로운 공간이 갈마동에 문을 열었다. 4월 가오픈을 시작으로 많은 사람의 아지트 같은 장소가 된 이곳은 ‘즐거운커피 X 한쪽가게’다. 경기도 부천에서 카페를 운영하던 부부가 대전으로 내려와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는 뚜렷했다. 아내 나경 씨와 남편 경민 씨는 느리고 조용한 지역의 삶에 대한 니즈가 분명했기에 대전이라는 지역이 들어맞았다. 오래된 집이 많아 소박하고 어지럽지 않은 분위기가 이 동네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대전에 내려와서 산책하듯 여러 곳을 다니며 공간을 열 마땅한 자리를 찾았다. 부부는 갈마동 안에서도 애써 찾아와야 하는 이 작고 조용한 공간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 이 공간을 만났을 때는.. 2021. 7. 13.
작지만 굳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창원 공간들 작지만 굳센, 소박하지만 열정적인 창원 공간들 로그캠프와 무하유 글 사진 이서후 성장을 준비하는 예술가를 위한 대안공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주택가에 있는 로그캠프는 창원에서 유일한 대안 전시공간이다. 창원대학교 기숙사 쪽 후문을 빠져나와 쭉 직진하면 오른쪽으로 갈색 벽돌 건물이 보인다. 그 건물 모서리 낡은 알루미늄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서면 온통 하얀 벽으로 된 자그마한 전시장이 있다. 로그캠프는 2017년 창원대 미술학과 10학번 동기 장건율, 박준우, 방상환 작가가 함께 만들었다. 당시 창원에 자신을 포함해 대학을 막 졸업한 젊은 작가들이 마음껏 자신의 작업을 내걸 공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창원에서 우리가 뛰어놀 공간이 없다는 생각이 항상 들었어요. 공간에 대한 결핍이 항상 있었죠. 젊은 예..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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