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카테고리의 글 목록 (8 Page)
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67

송주홍 작가, <노가다 칸타빌레> 출간 송주홍 작가, 「노가다 칸타빌레」 출간 글 이용원 월간 토마토에서 열혈 기자로 일했던 송주홍 군이 책을 냈다. 우리 사무실을 떠난 후 나름 파란만장한 삶을 살던 그가 다시 나를 찾아왔을 때는 얼굴에 근심과 피로가 가득했다. 공사 현장에서 잡부로 일을 해보겠다던 그는 얼마간 시간이 흐른 후 원고 몇 편을 보냈다. 천생 ‘글쟁이’이다. 어떤 상황이든 글감을 발견하고 글을 지어 세상 사람과 나누고 싶은 욕망을 글쟁이가 쉽게 버릴 수는 없다. 글에서는 새롭게 맞닥뜨린 소위 노가다 현장에서 그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삶을 마주한 흥분히 고스란히 묻어났다. 다시 마주 앉은 그는 제법 긴 시간 현장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폭포처럼 쏟아냈다. 그 이야기는 때론 가슴 찡하고 때론 속상하고 때론 포복절도 할만.. 2021. 5. 31.
프로 늦잠러에게 아침은 지옥 프로 늦잠러에게 아침은 지옥 글 이주연 사람의 생활 패턴마다 '아침형 인간', '올빼미형 인간'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나는 '잠만보형 인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징글맞게 잠이 많아 하루 온종일 잠에 빠져 있는 날도 허다하다. 한 번은 꼬꼬마 시절,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 가족과 함께 뒷산에서 눈썰매를 탄 적이 있다. 어릴 떄였으니 체력도 어마무시해 추운 줄도 모르고 신나게 썰매를 탔다. 그리고 집에 들어와 따뜻한 안방에서 몸을 녹이다 까무룩 잠이 들었다. 그러다 엄마가 날 미친 듯이 흔들어 깨워 깜짝 놀라 일어나 왜 깨우냐며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있다. 엄마에게 들어보니 저녁 먹을 때까지도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자고 있으니, 큰일이 난 줄 알고 화들짝 놀라 나를 흔들어 깨웠단다. 한 .. 2021. 5. 28.
[왕밤빵] 11살과 24세의 대결 [왕밤빵] 11살과 24세의 대결 #25 대표님 아드님의 친구 유튜브는 구독자가 66명이라고 한다. 우린 13명인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 3월 초다. 월간토마토를 알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 처음의 난 아무것도 몰랐고 편집을 위한 자원도 넉넉치 않았다. 시간도, 기술도, 사람도, 컴퓨터도 따라주지 않았다. 난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 양이냐 질이냐.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시작했다. 계획 없이 막 하다 보니 3월이 지났고 달력을 보니 내가 일주일에 영상 2-4개를 업로드한 걸 볼 수 있었다. '그래. 이 컴퓨터로는 애초에 질을 택할 수 없던 거야' 깨달음을 얻고 난 후부터는 주 2회 업로드를 목표로 했다. 난 주어진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했고, 대표님.. 2021. 5. 28.
[도마도] 시간 참 빠르다 [도마도] 시간 참 빠르다 #24 월간토마토 인턴 생활이 끝나간다. 긴 여행의 끝에 다다른 느낌.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인터뷰 글을 써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에는 인터뷰 글을 쓰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장난 아니었다. 인터뷰하기 위해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나눈 대화를 토대로 글 쓰는 것까지, 모든 게 처음이었다. 까맣게 채워지지 않는 하얀 화면을 보며 ‘못하겠다고 말할까,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하. 그렇게 쓴 글을 넘겼을 때, 얼마나 속이 시원하던지… 원고가 마감되면 그때부터 파티다^^ 속 깊은 곳에서 차오르는 포효.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끝났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걸 세 번 반복하다 보니 거인처럼 느껴지던 글짓.. 2021. 5. 28.
[왕밤빵] 2048년 지구 멸망하다? 원인은 “어업” (씨스피라씨) [왕밤빵] 2048년 지구 멸망하다? 원인은 “어업” (씨스피라씨) #23 인터넷과 뉴스 그리고 환경단체에서는 코에 빨대가 꽂혀 죽어가는 바다생물을 보여주며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바다 쓰레기 중 플라스틱 빨대는 0.03%에 불과하다. 그럼 바다가 오염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바다 쓰레기 절반에 가까운 46%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어업으로 인한 그물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외하면 어업으로 인한 바다 쓰레기는 50%를 훌쩍 넘는다. 어업이 왜 바다 오염의 원인이며 지구를 멸망케 하는 것일까? 일본은 상업적인 고래 사냥 재개를 공식화했다. 이것이 지금 이 시간에도 1시간당 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는 것보다 더한 바다 오염을 야기한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인 진실이다. 일.. 2021. 5. 28.
마을을 기록하는 사람들 마을을 기록하는 사람들 글·사진 박미가 마을박물관 이야기 전통적으로 박물관은 개인이 아닌 인류 전체의 교육과 연구를 위한 이야기를 담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런 박물관에 나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기록되어 전시된다면 어떨까. 선사 시대 고고학 유물 전시가 아닌 가족과 이웃의 삶이, 내 마을의 이야기가 담긴 박물관이라면 말이다. 누구나 알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간직하고 싶은 기억들. 그것들이 빛바랜 시간의 냄새가 되어 박물관에 담긴다. 그런 의미에서 마을박물관은 고고학 박물관과는 조금 다르다. 오래되어 버려질 만한 손가방과 낡은 재봉틀 기계도 마을박물관에서는 소중한 전시품이다. 이곳은 마을의 지난 역사와 주민의 이야기가 한 곳에 고스란히 담긴 사.. 2021. 5. 28.
4차원 탐구생활 4차원 탐구생활 남들과 다른,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컬어 사차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차원이라고 부르면서도 정작 그들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 그래서 준비한 사차원 탐구생활.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사차원을 파헤쳐보자. 사차원의 세계로, Are you ready? 글 박숙현 - 사차원의 탄생 - 그들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에 관한 몇 가지 가설이 존재할 뿐이다. 그 가운데서 비교적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이론이 바로 혹자가 주장하는 ‘순수 인간설’이다. 다시 말해 하얀 도화지 같이 그들은 이데올로기와 주입식 사고에 물들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이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는 획일화된 교육,.. 2021. 5. 24.
중 3 선생님, 중 3에게 저항을 묻다 중 3 선생님, 중 3에게 저항을 묻다 독자칼럼 장은아 선생님 사진 장은아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토마토에 처음 등장한 ‘독자칼럼’입니다. ‘독자칼럼’은 토마토를 보는 모든 분에게 활짝 열린 ‘페이지’입니다. 주저하지 말고 토마토 문을 마구마구 두드려 주세요. 11월호 독자칼럼에는 예산중학교 ‘장은아’선생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이번 호 캐치프레즈에 대해 학생 2명과 함께 대화를 나눴다고 하네요. - 편집자 주 - 예산중에서도 생각 많고 예의 바른 귀염둥이 학생들 강연우, 최우식 학생과 ‘저항’에 대해서 대화를 나눠 보았다. 이미 머리가 다 커 버린 어른이 미처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하고 신기한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들. ‘저항’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 장은아 - Q. ‘저항’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 2021. 5. 24.
메마른 세상에 시가 내렸으면 메마른 세상에 시가 내렸으면 042 시팔이 0, 4, 2 글 정현구 사진 042시팔이 제공 내가 직장에 다닐 때의 아침은 늘 같았다. 전날 밤 7시 즈음 알람을 맞춰 놓은 뒤, 알람이 울리거든 5분 뒤 알림을 2번, 7시 10분 즈음 잔뜩 굳어버린 관절을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은 늘 걸렀다. 아침의 따끈한 밥 한술보다 포근한 이불 속이 더 좋았다. 양치하고 지하철을 타는 데까지 15분이다. 7시 반 즈음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야 한다. 지하철엔 늘 앉는 자리가 있다. 끝 칸의 양쪽 끝자리, 사람이 중간 칸보다 적고 한쪽 팔이 자유롭다. 아침은 반쪽짜리 자유로 시작한다. 직장에 다닐 때, 아침은 늘 같았지만, 기분은 늘 달랐다. 가방에 넣어둔 책이 어떤 책인지, 책의 어느 구간을 읽고 있는지가 아침.. 2021. 5. 21.
장인기술 집약된 특화거리가 유명무실 장인기술 집약된 특화거리가 유명무실 '목동 · 중촌동 맞춤패션 특화거리' 글·사진 하문희 목동·중촌동 맞춤패션거리는 자생적으로 형성된 특화 거리다. 포목점과 의상실 그리고 단추와 실까지 50여 개 전문 상가가 한 골목에서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기성복이 주류가 되기 시작하면서 맞춤옷의 인기는 시들해졌지만, 아직도 맞춤옷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맞춤패션거리가 3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장인들의 기술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디자인을 가져가면 색깔은 물론 원단까지 직접 만져보고 결정한다. 입는 사람 체형에 따라 길이를 늘이거나 줄이기도 하고 콤플렉스를 보완해주는 천을 쓰는 등 말하는 대로 뚝딱이다. 가격은 원단과 디자인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가진 예산 범위 안에서 얼마든지 조정할 수.. 2021. 5. 21.
우리는, 마을에 진심이어야 한다! 우리는, 마을에 진심이어야 한다! 순환경제마을을 향한 상상 글·사진 이용원 1. 유성구 충남대학교와 카이스트 사이에 궁동과 어은동이 있다. 궁동은 충남대학교 쪽에 붙었고 어은동은 카이스트 쪽에 붙었다. 2차선 도로가 경계인 두 구역은 ‘젊음과 활기’라는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 카이스트 쪽에 붙은 어은동에 ‘벌집’이 생긴 건 2010년이다. 대전에서 ‘테드엑스대전(TEDxDaejeon)’을 열었던 천영환 씨가 첫 번째 행사를 열고 이때 결합한 사람들과 함께 문화가치원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이들이 TEDxDaejeon 말고도 일상 활동을 펼치기 위해 만든 공간이 벌집(Birlzip)이다. 벌집은 2014년에 협업공간인 코워킹 스페이스로 확장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초기부터 메이커를 비롯해 청년, 지.. 2021. 5. 20.
불편한 생활방식 - [화장품] 불편한 생활방식 - [화장품] "부드러운 발림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라" 글 조지영 “왜 임신을 하면 먹는 것은 가리면서 화장품은 안 가리죠?” 이것이 호기심을 자극한 한마디였다. 여성들은 임신을 하게 되면 바로 음식을 가리고 피우던 담배도 끊으며 술도 안 마신다. 순전히 내 아이를 위해서. 하지만 피부로 흡수되는 화장품은 가리지 않는다. 생각해보니 사람들은 먹는 것만큼이나 피부에 닿는 것도 엄청 신경 쓴다.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자신이 어떠한지 생각해보시라. 자신이 안 그렇다면 주변에 다른 누구라도. 1. 햇빛 2. 공기 3. 물 4. 세안제 5. 섬유 6. 음식 위의 여섯 가지를 피부를 위해 신경 쓰는가, 안 쓰는가. 나의 경우, 강한 햇빛은 두려워하고 매연이 많은 곳에서는 호흡기만큼이나 피부가 걱정되.. 2021. 5. 20.
불편한 생활방식 - [주방] 주방, 맛있는 음식만 있나요? 쓰레기는 어떡하실거죠? 주방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 글 조지영 원룸에 살고 있는 나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 방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의 대부분은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였다. 5L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고 있는 내 방에서는 5L짜리 쓰레기 봉투가 주방에서 요리를 한 번 하면 금방 채워졌다. 물론 음식물 쓰레기도 많이 나온다. 사실 주방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그냥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리면 되고 음식물 쓰레기는 내 놓으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주방 쓰레기는 대부분은 젖어 있고 음식물이 내놓기에는 너무 적을 때 난감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집에서 무언가를 해 먹지 않으려 한다. 이건 순전히 내 경우지만 말이다.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가장 좋은 것은 일단 쓰레기.. 2021. 5. 18.
불편한 생활방식 - [욕실에서] 불편한 생활방식 '6.5ℓ가 의미하는 것, 욕실 아주 불편하게 쓰세요!' 글 조지영 언젠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중국 모든 인구가 수세식 변기를 사용하게 되면 지구는 물에 잠길 거야.” 상상해 봤다. 13억이 넘는다는 중국 사람들이 모두 수세식 변기를 사용한 후 물을 내린다면? 어렸을 적 TV 드라마에서 본 욕실 장면은 로망이었다. 하얀 세면대 앞에 서서 거울을 바라보며 이를 닦고 세면대에 물을 틀어놓고 세수를 하며 샤워기를 사용해 머리도 감고 샤워도 하고, 좌변기에 앉아 볼일을 본 후에는 시원하게 물까지 내린다. 하지만 현실에서 나는 거울 대신 하늘을 봤으며, 세면대 대신 양은 세숫대야, 샤워기 대신 바가지, 좌변기 대신 밑이 휑하게 뚫린, 게다가 냄새까지 고약한 재래식 .. 2021. 5. 18.
생활 속 다름 생활 속 다름 글 박숙현 가족이든 친구든 함께 지내다 보면 가끔 ‘다르다’는 생각을 한다. 별것 아닌 거 같지만 사소하게 느껴지는 생활 속 다름. 그 다름을 찾았다. 주의) ‘이런 사람이 어딨어?’ 따지지 말자. 이런 사람이 있다. #1.[버스 안] “벨 언제 누르나요?” 친구 B와 함께 집으로 가는 버스 안. 내려야 하는 정류장이 다가온다. B 왈 “벨 눌러.”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A. 조급한 B가 벨을 누르고 말한다. “야. 너 왜 벨 안 눌러.” 이해할 수 없다는 친구에게 A는 말한다. “내리기 전에만 누르면 되잖아. 내릴 때 누르려고 했지.” 투닥거리는 둘을 보며 버스에서 내린 C의 혼잣말. “이래서 벨은 누가 누를 때까지 안 누르고 기다려야 한다니깐.” #2. [라면 끓일 때] “스프, 언제 .. 2021. 5. 18.
어른들이 읽는 동화 - [독서] 어른들이 읽는 동화 - 독서 글 이선희 “날 버려!” 책이 울부짖었다. 읽히지 않는 책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읽지 않을 바에야 자신을 버려달라는 것이다. “그래, 아예 불태워 버려! 깨끗이 없애버리란 말이야!” 책의 절규는 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대체 내가 무어라고 다른 물건을 이다지도 비참하게 만든단 말인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 나는 책을 펼쳐 들었다. “어때? 재밌지?” ‘추천의 글’ 첫 문장을 채 읽기도 전에 책이 물었다. “시작이 흥미롭네.” 나는 에둘러 말했다. 책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동안 나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테니. ‘추천의 글’과 ‘여는 글’을 지나 ‘차례’를 넘어 가까스로 1장에 도달했다. 그런데 눈꺼풀이 무거웠다. 눈꺼풀을 내리누르는 잠의.. 2021. 5. 17.
바꿀 換, 창자 腸. 장이 뒤집힌다는 환장, 제대로 환장하기 전 챙겨야 할 장질환 No.4 바꿀 換, 창자 腸. 장이 뒤집힌다는 환장. 제대로 환장하기 전 챙겨야 할 '장질환 No.4' 글 박숙현 몸 안에 있는 장이 건강한지 혹은 나쁜지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그분의 상태로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한의사의 말에 의하면 장과 그분의 관계는 자동차에 비유할 수 있다. “자동차가 돌아가는 상태가 좋지 않으면 매연이 많이 배출되는데 사람의 몸도 그와 마찬가지예요. 소화되는 위와 장의 상태에 따라 다른 색과 냄새, 모양의 변이 배출되죠.” 그래서 그분이 중요하다. 그분의 형태(단단함)와 색, 냄새, 양으로 현재 자신의 장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 NO.1 변비 증상 일주일에 한두 번 찾아오는 그분을 만나기 위해 변기에 앉은 지 1분이 지나고. 간신히 힘을 주어 그분을 보았건만 여전히 내.. 2021. 5. 17.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모든 이의 과학사 강의 (정인경, 여문책, 2020년) 글 로와 과학책이 대세다. 과거 전 국민이 열광하던 재테크 서적 열풍은 '재테크 관련 책을 살 돈을 아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재테크의 시작이다'라는 깨달음을 남기고 사그라들었다. 뒤를 이은 힐링 서적 들은 '대안 없는 토닥토닥의 무한 반복을 활자화한 책을 읽으며 도를 닦을 바에야 신경 정신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는 편이 더 빨리 힐링되는 방법이다'라는 결론을 주었다. 꾸준히 베스트셀러에 머무르던 자기계발서들조차도 '취직한 사람들의 여가활동 지침서'라는 판단으로 구매가 미뤄지는 시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다 보니 '급변하는 과학 기술 시대에 상식이나 쌓아 두자'가 되기라도 한 걸까? 요즘에 서점 신간 코너에는 과학책이 꽤 많이 눈에 띈다. 최소한 .. 2021. 5. 14.
어른들이 읽는 동화 - [기타] 기타 글 이선희 기타가 헤어지자고 했다. 만난 지 이제 3개월이 되었다. 막 좋을 때였다. 더 좋아질 때였다. 그런데 기타는 왜 갑자기 헤어지자고 하는 거지? “갑갑해.” 기타가 말했다. 안다. 너무도 잘 안다. 기타는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영혼이라는 것을. 그를 이 좁은 세계에 가둬둘 수 없다는 것을. "그렇다면 잠시 여행을 다녀오는 건 어때?" “기다리는 건 부담스러워.” 기타는 자신의 육체뿐만이 아니라 영혼조차도 옭아매지 말아달라고 했다. 숨이 막힌다고 했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네가 잘못한 건 없어. 내가 이렇게 생겨먹은 거야.” 기타 줄이 파들파들 떨렸다. 진정시켜주려고 손을 갖다 대자 기타는 매정하게 내 손을 퉁겨냈다. 나는 비참한 마음으로 손을 내려다보았다. 어제까지, 기타가 애칭.. 2021. 5. 14.
어른들이 읽는 동화 - [외로움과 고독] 외로움과 고독 글 이선희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하는 일은 SNS에 접속해 밤사이 새로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누군가는 고등학교 동창생들끼리 모여 늦은 밤까지 술을 마셨고 누군가는 야근을 했으며 누군가는 애인과 싸웠고 누군가는 홀로 밤 산책을 즐긴 이야기들. 자기 전에 하는 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날 하루 동안—실은 하루 동안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SNS에 접속했던 1시간 30분 전에서부터 그 시간까지 사람들에게 일어난 일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술 먹는 사람은 늘 술을 마시고, 여행 하는 사람은 늘 여행을 하고, 분노 하는 사람은 늘 분노를 하는 평범한 그 어느 날. 띵똥, 외로움이 친구 신청을 해 왔다. 나는 얼른 친구 수락을 눌렀다. "언니! .. 2021. 5. 13.
728x90
반응형